최근의 웰링턴에서 폭우로 홍수나 산사태 등의 피해가 발생한 지역의 기상 상황이 호전되고 있으나, 위험은 여전히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웰링턴에서는 산사태로 주택 일부가 무너지는 사고도 발생했으며, 당시 거주자들이 잠을 자던 중 침실과 욕실이 붕괴된 것으로 전해졌다.
폭우는 약해지고 대신 차가운 남풍과 강한 돌풍이 유입되며 기온이 떨어지고 있다. 지반이 물을 머금은 상태라 산사태와 침수 위험이 지속되고 있으며, 강 수위도 높은 상태다.
2번 국도 레무타카 힐 구간은 긴급 복구 후 재개통됐지만, 마틴버러 인근 53번 국도는 여전히 통제 중이다.
혹스베이 폭우 피해 확산, 홍수 방지 수문 개방
혹스베이(Hawke’s Bay) 지역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침수와 도로 폐쇄 등 피해가 잇따랐다. 일부 지역에서는 짧은 시간에 많은 비가 집중되며 강 수위가 급격히 상승했고, 여러 도로가 물에 잠기거나 통제됐다. 주민 대피 준비와 함께 전력 및 통신 장애도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범람 위험을 줄이기 위해 마나와투강 하류의 무토아 수문(Moutoa floodgates)을 개방했다. 이 조치는 강물을 바다로 빠르게 우회시키는 역할을 하며, 하류 지역의 범람 위험을 낮추기 위한 것이다. 관계 당국은 이번 조치가 상류 수위에는 영향을 주지 않지만, 인근 지역 침수 피해를 줄이는 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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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트시 비상사태 해제, '여전히 경계 필요'
웰링턴 민방위 비상관리기구는 허트시의회(Hutt City Council)에 내려졌던 지역 비상사태를 해제했다고 밝혔다. 다만 웰링턴시(Wellington City)와 와이라라파(Wairarapa) 지역은 여전히 비상사태가 유지되고 있다. 공동위원장 아니타 베이커는 최근 악천후로 인한 생명과 재산에 대한 즉각적인 위험이 감소한 점을 반영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로어허트 지역은 상황이 안정됐으며, 필수 서비스와 시의회 기능도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비상사태 해제 이후에도 복구 작업과 지원은 계속 진행된다. 당국은 인프라 수리, 위험 지역 모니터링, 피해 주민 지원 등을 일반 운영 체계에서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지반이 여전히 물을 많이 머금고 있어 산사태, 침수, 잔해 발생 위험은 남아 있는 상태다. 당국은 시민들에게 이동과 정리 작업 시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며, 불안정한 경사면과 손상된 도로를 피하고 오염 가능성이 있는 물과 진흙에 접촉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또한 공식 안내와 기상 예보를 계속 확인하며 상황 변화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웰링턴 빅토리아대 일부 통제, 폭풍 피해로 출입 제한
Victoria University of Wellington 캠퍼스 일부가 최근 폭풍 피해로 통제됐다. 대학 측은 학생회관(Student Union Building) 4층 출입구(Level 4 entrance)가 손상되면서 안전을 위해 해당 구역을 임시 폐쇄했다고 밝혔다. 건물 자체는 계속 운영되지만, 학생과 방문객들은 다른 출입구를 이용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현재 통제 구역은 아담 아트 갤러리(Adam Art Gallery) 입구와 올드 커크(Old Kirk) 사이 통로, 그리고 ‘Milk & Honey’ 앞 구간까지 포함된다. 대학 운영책임자 티나 웨이크필드(Tina Wakefield)는 손상 정도를 평가 중이며 추후 상황을 업데이트하겠다고 밝혔다. 학생회(VUWSA)는 건물 전면 구조에 일부 움직임이 감지돼 우려된다고 전했으며, 비상당국이 현장에서 안전 확보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웰링턴 동물원 무료 개방, 홍수 피해 주민 대상
웰링턴 동물원(Wellington Zoo)이 이번 주말 홍수 피해 지역 주민들을 위해 무료 입장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동물원 측은 뉴타운(Newtown), 베럼포어(Berhampore), 아일랜드베이(Island Bay), 오휘로베이(Owhiro Bay), 킹스턴(Kingston), 모닝턴(Mornington), 보겔타운(Vogeltown) 거주자들을 초청하며, 주소가 확인 가능한 청구서 등 증빙 서류를 지참해 줄 것을 요청했다.
동물원은 이번 행사가 피해를 입은 주민들에게 잠시나마 휴식을 제공하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 태어난 새끼 침팬지도 공개돼 방문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어미 말리카(Malika)와 새끼는 모두 건강한 상태이며, 새끼는 활발한 모습을 보이며 성장하고 있다고 동물원 측은 전했다.
카로리 실종 남성 수색 중 시신 발견
웰링턴 카로리(Karori)에서 실종됐던 필립 서튼을 찾기 위한 수색 과정에서 시신이 발견됐다. 경찰은 브리핑에서 수색팀이 시신을 발견했으며, 현재 신원 확인과 수습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당시 홍수 물이 매우 빠르고 강하게 밀려오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수색 과정에서 서튼 명의의 차량과 여러 물품들도 함께 발견됐으며, 급류로 인해 많은 잔해가 하천을 따라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국은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기 위한 조사를 계속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폭풍 여파, 아일랜드베이 해변에 죽은 소 떠밀려 와
웰링턴 아일랜드베이(Island Bay) 해변에 폭풍 이후 죽은 소 한 마리가 떠밀려 오는 일이 발생했다. 최근 기록적인 폭우와 강풍으로 하천과 바다의 흐름이 크게 변하면서, 내륙에서 떠내려온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지 주민이 해변에서 이를 처음 발견했으며, 이번 사례는 이번 폭우의 위력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폭우 이후에도 강 수위 상승과 잔해 이동 등 2차 위험이 이어질 수 있다며 지속적인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