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 방송 RNZ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2026년 4월 22일 열린 글로벌 유제품 경매(GTD, Global Dairy Trade)에서 유제품 평균 가격이 2.7% 하락해 톤당 4,143달러(약 7,025뉴질랜드 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올해 두 번째 하락세로, 지난 2월 경매에서 3.4% 하락했던 데 이어 재차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경매에서 농민의 지급금을 좌우하는 전지분유(whole milk powder) 가격은 0.6% 내려 3,666달러에 거래됐다. 느끼치즈 분유 스킴밀크파우더(skim milk powder, 2위 지표상품)는 3.2% 상승해 3,448달러로, 반면 버터는 7.9% 급락해 5,702달러로 떨어졌다. 모짜렐라 치즈는 3.1% 하락해 3,850달러, 파우더형 크림(크림 파우더)은 9.6% 떨어져 6,357달러로 집계됐다. 이 외에 치더 치즈(cheddar, +1.1% → 4,798달러), 유당(lactose, +7.2% → 1,573달러) 등 일부 상품은 제각각 상승·약세를 보였다.
NZX 유제품 분석 부문장 크리스티나 알바라도는 “전분유·스킴밀크파우더는 비교적 견고한 모습”을 보였으나, 지방성 유제품(버터·무수버터·모짜렐라 등)에서 전망보다 큰 조정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미국 CME 버터 가격이 국제 시장을 지속적으로 압박하고 있으며, 유럽에서도 계절적 우유 생산량이 충분해 크림 공급이 안정돼 있어 지방 가격 하락 압력이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수요 측에서도, 버터 대체재인 무수버터(Anhydrous Milk Fat, AMF) 수요는 감소세를 보여 9.6% 하락하며, 구매자들이 현재 가격 수준에서는 구매를 서두르지 않는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 다만 뉴질랜드 우유 생산이 계절적으로 줄어드는 기간을 앞두고 있지만, 글로벌 공급은 여전히 충분한 수준이라는 점이 가격을 눌러주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구매자는 아시아에서 다시 북동아시아(한국·일본·대만·중국 등)가 중심으로 돌아왔다는 점도 특징이다. 그러나 이란 분쟁과 관련된 지정학적 불안정으로, 혼무즈 해협(Hormuz Strait) 주변 물류가 어려워지고 항공·선박 운송료·보험료가 높은 상태가 지속되며, 일부 바이어들이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구매 시점에 대해 관망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결국 이번 402회 경매는 “충분한 공급과 신중한 수요, 그리고 지정학적 압력의 복합 작용” 속에서 열렸으며, 특히 지방성 유제품이 하락 위험의 최대 타격을 받고 있다고 RNZ는 정리했다.
Source: RN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