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비자 단체 ‘Consumer NZ’는 최근 신용카드 수수료 규제 변화로 인해 뉴질랜드 주요 은행들이 혜택을 줄이기 시작하자, 소비자들이 “이중으로 손해 보는” 구조가 될 수 있다며 경고했다.
BNZ는 2025년 12월 시행된 새 인터체인지(interchange) 수수료 규정에 대응해, 일부 신용카드 이용 조건을 재조정했다. 기존에는 한 달 카드 잔액을 전액 갚으면, 이후 새로 결제하는 금액에 대해 최대 55일간 무이자(interest‑free) 혜택이 주어졌지만, BNZ는 2월부터 자사 신용카드 중 일부를 44일로 줄였다. 다만 BNZ Lite Visa 카드는 기존 55일 무이자 기간을 유지한다.
BNZ는 “새 인터체인지 수수료 규정 도입 이후 신용카드와 리워드·포인트 프로그램을 재검토해, 앞으로도 고객에게 가치를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전국 카드 이용자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고객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요소는 ‘리워드·포인트 프로그램’이었고, 가장 걱정하는 것은 ‘연회비 인상’이었다. 이에 은행은 연회비를 최대한 올리지 않으면서도, 장기적으로 프로그램을 유지하기 위해 무이자 기간을 단축하는 등 ‘타깃형 조정’을 했다고 설명했다.
인터체인지 수수료는 매번 카드 결제가 처리될 때 은행·카드사가 가맹점에 부과하는 수수료로, 상공위원회(Commerce Commission)는 과도하게 높았다며 2025년 12월부터 상한선을 낮췄다. 가맹점당 연간 약 500달러의 비용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Consumer NZ 대변인 제시카 워커는, 이 수수료 인하로 은행이 벌 수 있는 금액이 줄어들자, 대신 무이자 기간을 줄이고 리워드·혜택을 축소해 소비자에게 비용을 전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녀는 “무이자 날짜는 은행 입장에서 비용이므로, 그 기간을 줄이면 비용이 감소하고, 고객이 카드 대금을 늦게 갚을 경우 이자를 더 벌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난다”고 말했다.
문제는, 일부 가맹점이 여전히 수수료가 인하되기 전의 수준으로 카드 이용 수수료(서차지)를 부과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소비자는 “매장에서 무의미한 서차지 부담”과 동시에 “카드 자체의 혜택 축소”라는 이중 부담을 떠안게 되고 있다고 워커는 경고했다. 상공위원회는 2025년 12월 수수료 인하로 전국 가맹점이 연간 약 9천만 달러의 비용 절감 효과를 보게 될 것으로 보지만, 아직 그 절감액이 소비자에게 충분히 전달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 Consumer NZ의 우려다.
워커는 “서차지 금지 조치가 없으면, 소비자들은 높은 서차지와 줄어든 카드 혜택 사이에서 계속 압박 받을 수 있다”며, 정부·규제당국이 서차지와 인터체인지 수수료 인하의 실질적 혜택이 소비자에게 제대로 반영되도록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Source: RN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