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 정부와 오클랜드 시가 향후 수십 년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시티 딜(City Deal)’을 공식 체결했다. 이는 뉴질랜드 최초의 형태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간 관계를 제도적으로 정립하는 장기 협력 틀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크리스토퍼 럭슨 총리와 웨인 브라운 오클랜드 시장은 11일 협약에 서명하며, 이번 합의를 “중요한 전환점이자 큰 성과”라고 평가했다. 양측은 이번 협약이 새로운 정책을 대거 도입하기보다는, 기존 협력 관계를 보다 성숙하고 체계적으로 발전시키는 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오클랜드의 장기 성장 기반을 강화하는 것이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향후 30년을 내다본 교통·인프라 전략 공동 수립
·혁신 클러스터(뉴마켓·피셔앤파이켈 지역 등) 개발
·국제 무역·투자 연결 강화
·관광·이벤트 산업 육성 전략 공동 추진
또한 정부는 향후 “우선순위가 높은 프로젝트”에 대해 추가 재정 지원을 검토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투자 항목으로는 오클랜드 크리켓팀을 콜린 메이든 파크로 이전하는 데 1,000만 달러 공동 투자, 에덴파크 운영 구조 전반 재검토, 오클랜드 테니스 센터 재개발 및 지붕 설치 지원 등이 포함됐다.
논란이 됐던 숙박세(베드택스)는 즉각 도입되지 않고, 2027년 이후 정책 검토로 미뤄졌다.
브라운 시장은 “결국 도입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추진 의지를 밝혔지만, 정부는 이번 임기 내 우선순위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이에 대해 ACT당 대표 데이비드 시모어는 “새로운 세금은 필요 없다”며 반대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번 협약에는 총리와 시장 간 연 3회 정례 회의, 장관과의 정기 협의 확대, 양측 고위 책임자 지정 등 협력 구조가 명시됐다.
그러나 양측은 도로 정책, 지방세 상한제 등 일부 사안에서는 여전히 입장 차이를 보였다.
브라운 시장은 일부 도로 사업을 “비현실적”이라고 비판했고, 정부는 지방세 제한 정책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럭슨 총리는 그동안의 정부–오클랜드 관계를 “유치한 정치적 갈등(Punch and Judy)”에 비유하며,
“이제는 협력과 정렬(alignment)의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브라운 시장 역시 “성숙한 관계로 전환되는 계기”라고 평가하면서도, 필요한 경우 계속 의견 차이를 드러낼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번 협약이 국가 경제에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강조했다.
럭슨 총리는 “오클랜드는 뉴질랜드 경제의 엔진”이라며 “이 도시가 잘 돌아가야 국가 전체의 성장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브라운 시장 역시 “오클랜드는 하나의 지방정부를 넘어, 호주 주(州)에 가까운 규모”라며 도시의 경제적 위상을 반영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Source: 1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