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주택시장이 수년간의 침체를 지나 점차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3개월 동안 전국 절반 이상의 지역에서 주택 가격이 상승하거나 보합세를 기록하며 시장이 서서히 회복 국면에 들어서고 있다는 평가다.
부동산 데이터 업체 코탈리티(Cotality)가 발표한 ‘Mapping the Market’ 최신 자료에 따르면, 3월까지 최근 3개월 동안 전체 교외 지역의 56%에서 단독주택 가격이 상승 또는 안정세를 보였다. 이는 3개월 전 44%보다 증가한 수치로, 시장 여건이 다소 개선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코탈리티 뉴질랜드 수석 이코노미스트 켈빈 데이비슨은 “전반적으로 주택시장은 횡보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세부적으로 보면 일부 지역에서는 안정 또는 소폭 상승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매물 증가로 여전히 가격 결정권은 구매자에게 있지만, 거래량은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지방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강한 회복세가 나타났다.
최근 3개월 동안 30개 지역에서 3% 이상 상승했으며, 주요 상승 지역은 사우스랜드, 오타고, 웨스트코스트 등이다.
·더니든 카리타네(Karitane): 6% 이상 상승
·그레이 디스트릭트 블랙볼(Blackball): 6% 이상 상승
·고어 마타우라(Mataura): 4% 이상 상승
데이비슨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과 농업 경기의 안정성이 주택 수요를 지탱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도시 지역은 상승과 하락이 혼재된 모습을 보였다.
·웰링턴 크로프턴 다운스·켈번: 3~4% 상승
·오클랜드 스틸워터: 약 2% 상승
·크라이스트처치 아라누이: 약 2% 상승
반면
·불러 리틀 왕가누이: 약 6% 하락
·오클랜드 웰스포드: 약 3.5% 하락
타운하우스 및 아파트 시장은 단독주택보다 다소 약한 흐름을 보였다.
최근 3개월 동안 53% 지역에서 가격 상승 또는 안정세를 기록했다.
타우랑가 사우스, 더니든 벨노우스, 오아마루 등 일부 지역은 5% 이상 상승한 반면 오클랜드 웨슬리, 굿우드 하이츠는 3% 이상 하락했다. 이는 신규 주택 공급 증가가 일부 지역 가격을 압박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역 간 주택 가격 격차도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오클랜드 허른베이: 약 299만 달러 (최고가)
·세인트 메리스 베이: 약 286만 달러
반면
·사우스 타라나키 파테아
·그레이 디스트릭트 블랙볼
·클루타 클린턴
등 일부 지역은 30만 달러 이하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2026년 주택시장이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데이비슨은 “금리 안정, 주택 가격 부담 완화, 매물 감소가 시장을 지지할 것”이라면서도 “매수·매도자 모두 신중한 상황이라 급격한 상승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또한 총선, 총부채비율(DTI) 규제,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등이 향후 시장의 주요 변수로 꼽혔다.
Source: Cotali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