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유가가 급등하면서 뉴질랜드 가정들의 생활비 부담이 크게 늘어나자, 정부가 직접적인 지원책을 내놓았다. 특히 매일 출퇴근과 생계를 위해 차량을 이용해야 하는 ‘일하는 가정’을 중심으로 한 지원이 핵심이다.
정부는 4월 7일부터 약 14만3000 가구를 대상으로 주당 50달러를 추가 지급한다고 밝혔다. 이번 지원은 기존 ‘근로 가정 세액공제(In-Work Tax Credit)’를 확대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며, 약 1만4000 가구는 새롭게 지원 대상에 포함된다.
쉽게 말해, 지금까지 주당 약 97달러를 받던 가정은 앞으로 약 147달러를 받게 되는 셈이다. 자녀가 많은 가정의 경우 추가 지원도 더해진다. 대부분의 가정은 별도의 신청 없이 자동으로 계좌로 지급받게 된다.
정부는 이번 지원을 “꼭 필요한 사람에게 집중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니콜라 윌리스 재무장관은 “모든 국민에게 돈을 나눠주는 방식은 오히려 물가를 더 올리고 국가 부채를 늘릴 수 있다”며, 유류세 인하나 일괄 현금 지급은 고려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정책은 1년 동안 한시적으로 시행되며, 휘발유 가격이 일정 수준 이하로 안정되면 조기에 종료될 수도 있다.
이처럼 정부가 긴급 대응에 나선 배경에는 중동 분쟁으로 인한 글로벌 유가 급등이 있다. 국제 유가는 전쟁 이후 크게 올라 뉴질랜드에서도 휘발유 가격이 사상 최고 수준에 근접했다. 여기에 물류비와 식료품 가격까지 오르면서 생활비 전반에 부담이 확산되고 있다.
정부는 현재 연료 공급 상황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기준일 현재 뉴질랜드의 연료 재고는 약 47일 수준으로, 당장 부족한 상황은 아니지만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상태다. 추가 수입 물량이 예정돼 있지만, 국제 상황에 따라 공급 차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크리스토퍼 룩슨 총리는 “상황이 나아지기 전에 더 악화될 수도 있다”며 이번 사태를 “역사적으로도 큰 규모의 석유 충격”이라고 평가했다.
결국 이번 정책은 단순한 지원을 넘어, 경제 전체에 미치는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선택으로 해석된다. 정부는 물가 상승을 자극하지 않으면서도 꼭 필요한 계층에 도움을 주는 균형을 찾겠다는 입장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단기적으로는 가계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겠지만, 향후 유가 흐름과 국제 정세에 따라 추가 대응이 필요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지원책의 구체적인 대상과 지급 방식
■ 약 14만3000 가정, 주당 $50 추가
정부 발표에 따르면 오는 4월 7일부터 약 14만3000 가구의 근로 가정이 주당 50달러 추가 지원을 받는다.
또한 약 1만4000 가구는 새롭게 지원 대상에 포함되며, 소득 수준에 따라 50달러보다 적은 금액을 지급받게 된다.
■ 근로 가정 세액공제란?
근로 가정 세액공제는 자녀가 있는 저·중소득 근로 가정을 위한 지원 제도다.
조건은 다음과 같다.
부모 중 최소 1명이 근로 중
실업급여 등 주요 복지수당 미수급
직장인은 물론 자영업자도 포함된다.
현재 기본 지급액은 주당 97.50달러이며, 자녀가 4명 이상일 경우 세 번째 자녀 이후부터 주당 15달러 추가가 지급된다.
■ 지원 대상 기준
지원 대상은 가구 소득과 자녀 수에 따라 결정된다.
자녀 1명: 연소득 약 8만9000달러 이하
자녀 2명: 약 11만2000달러 이하
자녀 3명: 약 13만5000달러 이하
소득은 부모가 두 명일 경우 합산 기준이며, 파트타임·풀타임 소득 모두 포함된다.
■ 얼마나 늘어나나?
이번 조치로 기본 지급액은 주당 147.50달러(기존 97.50달러 → +50달러)로 증가한다.
이는 최근 유가 상승으로 생활비 압박이 커진 가정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 신청 없이 자동 지급
지원금은 별도 신청 없이 자동으로 지급된다.
시행: 4월 1일부터
첫 지급:
주급 가정: 4월 7일
격주 지급 가정: 4월 14일
계좌로 직접 입금된다.
■ 지원 기간
이번 지원은 최대 1년(2027년 4월까지) 적용된다.
단, 휘발유 가격(91 기준)이 리터당 3달러 이하로 4주 연속 유지될 경우 조기 종료될 수 있다.
Source: 1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