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의 전체 행복도 순위는 상승했지만, 15~24세 청년층의 행복 수준은 오히려 세계 최하위권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옥스퍼드대학교 웰빙연구센터가 발표한 ‘세계 행복 보고서 2026(World Happiness Report 2026)’에 따르면, 뉴질랜드는 147개국 중 11위를 기록해 지난해 12위에서 한 계단 상승했다.
행복도 1위는 핀란드로 8년 연속 정상에 올랐다.
이어 아이슬란드, 덴마크, 코스타리카가 뒤를 이었으며, 스웨덴·노르웨이·네덜란드·이스라엘·룩셈부르크·스위스가 상위 10위권을 형성했다.
AUT대학교 스테파니 로수 교수는 뉴질랜드 청년층의 행복도 하락을 “매우 우려되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15~24세 행복 변화 순위: 136개국 중 126위
10년 이상 지속된 하락 추세
그녀는 “단기적인 현상이 아니라 구조적인 변화”라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청년 행복도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과도한 소셜미디어 사용을 지목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디지털 환경의 변화를 주요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스마트폰과 소셜미디어 사용이 일상화된 Z세대는 이전 세대보다 훨씬 많은 시간을 온라인에서 보내고 있으며, 그 사용 방식 또한 문제로 지적된다. 단순히 콘텐츠를 소비하는 ‘수동적 사용’이나 끊임없이 화면을 넘기는 이른바 ‘둠스크롤링(doom scrolling)’은 스트레스와 불안감을 높이고 삶의 만족도를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사회적 연결의 약화도 중요한 변수로 꼽힌다. 친구, 가족, 지역사회와의 관계가 느슨해지고 타인에 대한 신뢰가 낮아지면서 청년들이 느끼는 고립감은 점점 커지고 있다. 이는 정신 건강뿐 아니라 삶 전반의 만족도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특히 이러한 현상은 여성 청소년에게서 더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됐다. 비교 문화와 외모, 관계에 대한 압박이 강해지는 디지털 환경 속에서 심리적 부담이 더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청년층의 행복 감소는 단순히 디지털 문제를 넘어 인간관계 감소, 신뢰 저하, 사회 참여 감소와도 밀접하게 연결돼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로수 교수는 “젊은 세대가 세상과 연결되는 방식 자체가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호주는 이미 16세 미만 소셜미디어 사용 금지를 시행했다.
뉴질랜드 정부 역시 16세 미만 SNS 금지 정책을 검토 중이다.
전문가들은 이 문제를 개인의 감정 문제가 아닌 국가 구조 문제로 보고 있다.
생산성 저하, 사회 결속 약화, 공동체 회복력 감소 등 장기적 영향이 우려된다는 것이다.
Source: 1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