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부 오클랜드 Gull 주유소 영업 중단 안내문
연료통 반입 금지하는 주유소도 등장
이란 사태로 유가가 급격하게 치솟은 가운데 일부 주유소가 기름 부족으로 영업을 중단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보도에 따르면 다른 주유소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Gull 주유소’ 중 일부에서 사흘 만에 두 번째로 연료가 바닥나는 사태가 발생했다.
Gull은 주로 북섬을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113개의 주유소를 운영하는데, 회사 측은 지난 15일(일)에 무척 바빴다고 전했다.
서부 오클랜드 주민들은 14일 밤에 웨스트 오클랜드의 로즈뱅크(Rosebank) 라운드 어바웃에 있는 셀프 주유소인 Gull 주유소에 연료가 떨어졌으며, 로즈뱅크 이스트에 있는 Gull 주유소에도 ‘연료 없음(no fuel)’이라는 안내판이 걸렸다고 전했다.
이곳을 정기적으로 이용한다는 한 주민은, 가격 인상은 예상했지만 아예 기름을 살 수 없을 줄은 몰랐다면서, 오클랜드 서부에 있는 Gull 주유소 전체에서 이런 문제가 발생한 것 같다고 전했다.
Gull이 운영하지 않는 커피 및 편의점은 자체적으로 안내판을 설치했는데, 익명을 요구한 매장의 한 직원은 언론 인터뷰에서, 연료가 언제 바닥났는지 잘 모르겠다면서 직원들이 폭언을 많이 들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또한 14일에 무연 휘발유를 갤런당 2.72달러에 판매한 엡섬에 있는 태즈먼 주유소는, 주유기에 ‘휘발유 통 반입 금지(no petrol containers)’라는 안내문을 붙여 놓았다.
이에 대해 Gull 측은 운전자들이 싼 연료를 찾아 주유소로 몰려 수요가 늘면서 네트워크 일부가 마비됐고, 일부 물류 협력업체는 현재 15% 이상 늘어난 수요를 맞추느라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Gull은 터미널에 충분한 연료를 확보하고 있고 물류 공급업체와 협력해 증가하는 수요를 맞추기 위해 최대한 신속하게 주유소로 연료를 나르고 있으며, 오클랜드와 나머지 지역 주민이 사용할 연료도 충분하다고 밝혔다.
한편, 일주일 전 기업혁신부(MBIE)는 자체 웹사이트를 통해, 당시 기준으로 국내에는 휘발유와 디젤, 항공유를 합쳐 52일분의 공급량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전 세계 석유 소비량의 약 20%인 하루 2천만 배럴이 통과하는 길목인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막히면서, 현재 뉴질랜드 대부분 지역에서 보통 휘발유가 리터당 3달러를 넘어선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