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 경제가 2025년 말 소폭 성장세를 보였을 것이라는 전망이 주요 은행들에서 나오고 있다. 다만 최근 중동 갈등으로 인한 국제 유가 상승이 금리와 소비 수요에 새로운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통계청 Stats NZ가 이번 주 발표할 2025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 발표를 앞두고 주요 은행들은 분기 성장률을 약 0.3~0.4% 수준으로 전망하고 있다.
ASB 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 킴 먼디(Kim Mundy)는 2025년 4분기 생산 기준 GDP가 전 분기 대비 0.4%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 경우 뉴질랜드 경제 규모는 1년 전보다 약 1.7% 확대된 셈이다.
또한 1인당 GDP(per-capita GDP) 역시 약 0.2%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오랜 기간 감소세 이후 두 분기 연속 증가다.
먼디는 최근 뉴질랜드 경제의 긍정적인 요인으로 다음을 꼽았다.
농업 및 1차 산업 수출 증가
높은 국제 원자재 가격
관광 산업 회복
그는 이를 두고 “최근 뉴질랜드 경제의 가장 긍정적인 뉴스는 수출과 관광의 회복이다.”라고 분석했다.
Westpac 역시 4분기 GDP 성장률을 0.4%로 전망했다.
웨스트팩 경제팀은 특히 1인당 경제 성장 회복에 주목했다.
은행은 “2022년 이후 처음으로 1인당 GDP가 연간 기준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웨스트팩은 다음 산업에서 광범위한 성장이 나타났을 것으로 보고 있다.
1차 산업
도매 무역
관광 관련 산업
임대 및 부동산 서비스
반면 건설,식품 제조업 등 일부 산업은 여전히 약세를 보였을 것으로 예상된다.
Kiwibank는 다소 보수적으로 분기 성장률 0.3%, 연간 성장률 1.5%를 전망했다.
Kiwibank 경제팀은 이번 GDP 발표를 “최근 가장 시차가 큰 경제 성적표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즉, 이미 경제 환경이 빠르게 변했기 때문에 현재 상황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할 수 있다는 의미다.
특히 최근 국제 유가 상승이 경제에 새로운 충격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유가 상승은 항공료 상승, 해외 여행 비용 증가, 소비 감소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세 은행 모두 관광 산업 회복을 뉴질랜드 경제의 주요 성장 요인으로 꼽았다.
ASB는 해외 방문객 수가 분기 기준 4.4% 증가, 연간 방문객 수가 코로나 이전 이후 최고 수준이라고 밝혔다.
Kiwibank 역시 운송, 예술 및 레져, 소매업, 숙박업 산업들이 성장에 크게 기여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Kiwibank는 또 부동산 서비스와 임대 산업의 성장도 강조했다.
이는 주택 거래량이 약 6% 증가한 영향이다. 하지만 건설 산업은 여전히 약세다.
특히 비주거 건설, 전체 건설 활동 모두 4분기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지역과 차입자 유형에 따라 대출 수요가 크게 차이 나는 상황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ASB는 이번 GDP 발표만으로는 뉴질랜드 중앙은행(RBNZ)의 기준금리(OCR) 정책 방향이 크게 바뀌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은행은 여전히 2026년 말부터 통화 정책 정상화 가능성을 전망하고 있다.
다만 최근 국제 유가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위험이 커질 경우 금리 인하 시기, 정책 경로가 달라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뉴질랜드 경제는 관광 회복, 수출 호조, 부동산 거래 증가 등 긍정적 요인과 건설 경기 약세, 국제 유가 상승이라는 위험 요인이 동시에 존재한다.
이번 주 발표될 2025년 4분기 GDP는 뉴질랜드 경제의 최근 흐름을 확인할 중요한 지표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