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동 분쟁으로 인한 유가 급등이 뉴질랜드 인플레이션을 중앙은행 목표 상단인 3% 부근에 더 오래 머물게 할 것이라는 웨스트팩(Westpac) 전망이 나왔다. 주요 은행 경제학자들은 이번 에너지 쇼크가 단기적으로 글로벌 및 뉴질랜드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리며 성장 둔화 우려와 엇갈리는 상황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웨스트팩 수석 경제학자 사티시 란초드(Satish Ranchhod)는 2026년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상향 조정해, 연중 대부분 2.9% 수준(6월·9월 분기)을 유지한 뒤 연말 2.6%로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올해 대부분 뉴질랜드은행(RBNZ) 목표 상단 근처에 머물 것"이라고 분석했다.
원인은 글로벌 에너지 시장 급변동이다. 두바이유는 배럴당 105달러를 넘어 분쟁 전 대비 56% 상승했고, 정제 마진 확대까지 겹치며 싱가포르 정제유 가격이 급등했다. 이 여파로 뉴질랜드 휘발유(91옥탄) 평균 가격은 금요일 이후 리터당 14센트 오른 2.64달러에 달했고, 유가 추세가 지속되면 2.90달러까지 뛸 가능성이 있다. 이는 가구당 월 연료비 30달러 추가 부담으로 이어지며 운송·화물·기업 운영비 상승 등의 간접 효과도 발생할 전망이다.
그럼에도 란초드 경제학자는 RBNZ가 금리 인상을 앞당기진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단기 인플레이션 강세에도 불구하고 RBNZ는 기존 일정대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며 다음 금리 동결 해제는 12월이 유력하다고 재확인했다. 다른 기관들도 글로벌 성장 둔화 속 임시 인플레이션 허용을 예상하며, 성장 약화 시 추가 완화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현재 고금리가 유가발 인플레이션을 막지 못하면서 실업률 상승 국면에서 경기 침체를 악화시킬 우려 때문이다.
Source: NZ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