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 전쟁 여파로 국제 유가가 연초 대비 거의 2배 상승하며 뉴질랜드 경제에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경제학자들은 유가 상승이 휘발유 가격 인상뿐 아니라 전반적인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경제학자 샤무벨 이아쿠브(Shamubeel Eaqub)는 “중동이 한국·싱가포르 정유사에 원유의 80%를 공급하는 만큼, 이 지역 불안정은 직접적인 타격”이라며 “싱가포르 정제 마진 확대만으로도 주유소 가격이 리터당 10센트 상승하는 1단계 효과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그는 유가 상승이 항공·물류·건설 등 산업에 미칠 파급효과를 강조했다. “항공유 가격 폭등으로 에어뉴질랜드가 타격을 받고, 디젤 의존 물류와 건설(페인트·플라스틱 등)이 직격탄을 맞는다. 농업 부문도 비료·디젤 비용 증가로 고통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ANZ 수석경제학자 샤론 졸너(Sharon Zollner)는 “유가 상승이 기하급수적”이라며 “휘발유 외에도 모든 상품 운송비가 오르고, 비료 가격 인상으로 식품값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기업들의 인플레이션 기대가 이미 높아지고 있으며, NZ달러 약세로 수입 비용이 더 부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재무부 장관 니콜라 윌리스(Nicola Willis)는 공급망·무역·인플레이션에 미칠 잠재적 영향을 언급하며, 상무위원회에 연료 가격 모니터링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준비은행(RBNZ)의 대응은 엇갈린다. 이아쿠브는 “공급 충격 인플레이션이지만, 경제가 약하면 스파이럴 위험”이라며 ‘절벽 위(precipice)’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웨스트팩의 켈리 에크홀드(Kelly Eckhold)는 “단기 회복 지연 가능성”을 제기하며 정부의 연료세 인하 재검토 가능성을 언급했다.
인포메트릭스의 가레스 키어넌(Gareth Kiernan)은 “비즈니스들이 비용 전가를 시작할 수 있어 인플레이션이 재점화되고 금리 인상이 앞당겨질 위험”이 크다고 분석했다.
Source: RN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