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 국민 상당수가 초부유층에 대한 세금을 더 늘려 의료·주택·기후 대응에 사용해야 한다는 의견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는 웰빙 이코노미 얼라이언스 아오테아로아(Wellbeing Economy Alliance Aotearoa) 의 의뢰로 여론조사 기관 탈봇 밀스(Talbot Mills) 가 실시한 것이다.
2026년 2월 실시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8%가 의료, 주택, 기후변화 대응 등 공공 서비스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억만장자와 초부유층에 대한 세금을 더 높여야 한다고 답했다.
또한 응답자의 절반은 “기본적인 식료품조차 어려운 사람이 있는 상황에서 억만장자가 존재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에 동의했다.
이와 함께 37%는 개인이 보유할 수 있는 자산의 상한선을 10억 달러 수준으로 제한하는 ‘부의 상한제’ 도입에도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조사에서 66%의 응답자는 현재 뉴질랜드 경제 시스템이 주택, 의료, 기후 변화 같은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도록 설계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는 경제 구조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과 함께 경제 개혁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로 분석된다.
앞서 2025년 10월 진행된 또 다른 조사에서도 뉴질랜드 국민들의 정치에 대한 기대가 확인됐다.
조사 결과 84%는 기후 변화, 의료, 빈곤 문제 등 장기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요 정당들이 협력해야 한다고 답했고 78%는 국가의 가치와 장기 목표에 대한 국민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또한 많은 응답자들은 정치권이 미래 세대의 이익을 고려한 정책 결정을 우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웰빙 이코노미 얼라이언스 아오테아로아의 가레스 휴즈(Gareth Hughes) 대표는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뉴질랜드 국민들은 정치가 선거 주기에만 맞춰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아이들과 손주들이 건강한 지구에서 번영할 수 있도록 장기적인 시각에서 정책을 결정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는 이어 “많은 사람들이 경제적 불평등이 점점 커지고 있으며 부가 상위 계층으로 집중되고 있다고 느끼고 있다”고 지적했다.
휴즈 대표는 뉴질랜드가 경제 방향을 재검토해야 할 중요한 시점에 와 있다며, 주택 문제, 인프라, 기후 변화 대응 등을 해결하기 위해 경제 구조 자체를 재설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다가오는 총선을 앞두고 경제 정책과 부의 분배 문제에 대한 논쟁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Source: RN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