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 해안에서 바다뱀이 발견된 가운데 기후 변화로 앞으로 뉴질랜드 해변에서 목격 사례가 늘어날 거라는 전망이 나왔다.
4월 28일 오전 10시경에 오클랜드 북쪽 오마하(Omaha) 남쪽 해변 모래 언덕에서 바다뱀의 일종인 ‘yellow-bellied sea snake’가 살아 있는 채 주민에 의해 발견됐다.
그러나 맹독성의 이 바다뱀은 자연보존부(DOC) 직원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개에게 물려 죽은 것으로 보였으며 무언가에 맞은 것으로도 보였다.
DOC 해양 과학 전문가는 바다뱀은 일반적으로 뉴질랜드 북쪽의 따뜻한 열대 해역에 산다면서, 하지만 남쪽으로 몰아치는 폭풍이 발생하면 바닷물 흐름이 바뀔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기후 변화로 폭풍이 더 자주 발생하고, 이는 뉴질랜드 해변에도 더 많은 바다뱀이 밀려올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알다시피 그런 일이 꽤 많으니까 놀랄 일도 전혀 아니라면서, 그럴 거라고 예상하는 건 상당히 합리적인 일이라고 그는 말했다.
전문가는 바다뱀에게 ‘토종(native)’이라는 딱지를 붙이는 것에 대해 약간의 혼란이 있다면서, 동물이 스스로 뉴질랜드 해역으로 이동하면 토종동물로 간주한다고 말하고, 다만 그들이 여기서 번식하지 않았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물이 너무 차가워서 해변에 밀려오더라도 며칠 이상 살아남지 못한다면서, 하지만 해변에서 바다뱀이나 ‘우란뱀(krait)’를 본 사람은 거리를 두라고 조언했다.
전문가는 바다뱀은 도발을 받지 않는 한 사람을 그대로 둬 물릴 가능성은 매우 낮고 자기가 아는 한 뉴질랜드에서 물려 죽은 사람이나 반려견은 하나도 없지만, 만약 물리기라도 하면 큰 재앙이 될 거라면서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바다뱀이나 우란뱀을 해치거나 괴롭히는 행위, 그리고 이를 소유하면 ‘야생동물법(Wildlife Act 1953)’에 따라 처벌받을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