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차보다 중고가 더 비싸다

새 차보다 중고가 더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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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자동차 시장에서 새 차보다 중고차가 오히려 더 비싼 가격에 거래되는 이례적인 현상이 발생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몇 달간 판매량이 급증한 전기차(EV)가 아닌, 전통적인 내연기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토요타 프라도(Toyota Prado)'가 그 주인공이다.


뉴질랜드 최대 온라인 장터 '트레이드 미 모터스(Trade Me Motors)'의 리사 스튜어트(Lisa Stewart) 총괄은 현재 시장에서 신차급 또는 준신차급 토요타 프라도의 평균 추정 가치가 약 10만 700달러(NZD)에 형성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는 토요타 공식 웹사이트에 명시된 신차 시작 가격인 약 8만 5,000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스튜어트 총괄은 현재 매물로 나온 중고 프라도의 약 25%가 신차 기준 가격보다 높게 책정되어 있으며, 주행거리가 짧은 딜러 인증(Certified) 매물의 27%는 최신 모델보다 더 높은 가격에 바이어를 유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현상에 대해 "공급 부족과 고급 사양(트림) 선호, 그리고 판매자들의 낙관적인 기대 심리가 결합된 결과"라며 "공식 딜러망의 대기 명단이 워낙 길다 보니 온라인에서 신차 프라도 매물을 찾기가 힘든 상황도 한몫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질랜드 자동차협회(AA)의 대변인 테리 콜린스(Terry Collins)는 중고 프라도의 몸값이 치솟는 또 다른 원인으로 대다수 중고 물량이 호주에서 유입된다는 점을 꼽았다.


콜린스 대변인은 "일반적으로 토요타의 전반적인 공급량이 부족한 것은 아니며, 실제로는 특정 세부 모델(Variant)의 특성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호주에서 수입된 SUV들은 험난한 지형을 달릴 수 있도록 개조된 경우가 많다"며 "도하용 스노클(Snorkel)이나 고강도 서스펜션 키트, 차고 높임(리프트업) 장치 등 거친 환경을 견딜 수 있는 특수 장비들이 대거 장착되어 있어, 구매자들에게 신차보다 중고차가 더 가치 있고 비싸게 보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뉴질랜드 자동차산업협회(MIA)의 최신 발표에 따르면 지난 5월 한 달간 총 1만 1,294대의 차량이 신규 등록되어 전년 동기 대비 10.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이미 와일리(Aimee Wiley) MIA 최고경영자(CEO)는 "가장 강한 성장세는 경형 승용차 시장에서 나타났으며, 점점 더 많은 구매자가 배터리 전기차(B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차량을 선택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러한 흐름은 반짝 상승에 그치지 않고 지난 3월과 4월, 5월까지 3개월 연속 높은 등록률을 유지하고 있다"며 "고공행진 중인 유가와 향후 연료비에 대한 불확실성이 가계와 기업의 차량 구매 결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전기차의 약진 속에서도 SUV의 인기는 여전히 견고하다. 올해 들어 현재까지 전체 자동차 판매량 중 대형 SUV가 차지하는 비중은 9.7%로, 지난해 같은 기간(9.3%)보다 소폭 상승했다. 중형 SUV와 소형(컴팩트) SUV는 각각 전체 판매량의 25%와 23%를 차지하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한편, 올해 뉴질랜드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량 모델은 포드 레인저(Ford Ranger)인 것으로 집계됐으며, 토요타 하이럭스(Hilux) 픽업트럭, 토요타 RAV4, 테슬라 모델 Y(Tesla Model Y)가 그 뒤를 이었다.


Source: RN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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