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클랜드에서 출발한 생수 브랜드 Anew가 일회용 생수병의 폐기 문제를 줄이는 방식으로 뉴질랜드를 넘어 호주, 미국, 아시아 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창업자 제이든 클리낙이 주유소에서 재사용 물병 없이 생수를 고르다 떠올린 문제의식이 사업의 출발점이 됐다.
오클랜드에서 물병을 디자인하며 폐기물을 줄이려는 스타트업이 글로벌 성공을 거뒀다는 내용의 이 기사는, 일회용 제품의 편리함 뒤에 있는 환경 비용과 이를 줄이기 위한 실용적 해법을 다룬다. Anew는 식물성 소재로 만든 재사용 가능한 병에 알칼리수를 담아 판매하며, 병을 한 번 쓰고 버리는 대신 계속 채우고 재사용하도록 설계했다.
클리낙은 처음에는 작은 방에서 사업을 시작했지만, 2019년 오클랜드 카운슬의 혁신 허브인 GridAKL에 합류하면서 성장의 전기를 마련했다. 이곳에서 공유 업무공간과 창업자 네트워크, 업계 연결망을 확보했고, 투자까지 이어지면서 생산 확대와 해외 진출이 가능해졌다.
오클랜드 시장 웨인 브라운은 Anew를 “좋은 아이디어를 규모 있는 사업으로 키우는 데 GridAKL이 지향하는 역할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 회사가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고, 오클랜드의 혁신을 세계에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Anew 제품은 뉴질랜드 전역 500곳이 넘는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해외에서도 수백 곳에 유통되고 있다. 호주에서는 BP 주유소 200개 점포에 입점했고, 미국에서는 Sprouts 같은 고급 식료품 체인에서도 판매 중이며, 아시아 일부 지역으로도 공급이 이어지고 있다.
이 병은 생산 과정에서 탄소 배출을 상쇄하는 수준을 넘어서는 탄소 네거티브 제품으로 소개된다. 미세플라스틱과 BPA가 없고, 수명이 끝나면 일반적인 2번 플라스틱 재활용 경로로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재사용 물병을 자주 잊는 상황에서 일회용 생수병 의존을 줄이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Anew의 방식은 폐기물이 많이 나오는 현장에서도 시험됐다. 올해 초 오클랜드의 Laneway Festival에서는 한정판 재충전 병이 다시 매진됐고, 무료 물 재충전소가 반복 구매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줬다. 관람객은 병을 집에 가져가 계속 사용할 수 있었다.
대형 행사에서는 식품 포장재와 음료 용기가 폐기물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이번 축제는 기존 생수병을 재사용 병으로 바꾸면서 하루 만에 이산화탄소 배출 약 2톤에 해당하는 영향을 줄인 것으로 전해졌다.
GridAKL은 폐기물 감축과 지속가능한 디자인 같은 글로벌 과제에 실용적으로 대응하는 오클랜드 창업자들을 지원하고 있다. 경제개발실 총괄 팸 포드는 Anew의 성장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올해 10월 두 번째 Auckland Startup Week를 GridAKL에서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유소에서 물병을 사려던 잠깐의 망설임은 이제 생수병을 설계하고 판매하고 재사용하는 방식을 바꾸는 변화로 이어졌고, 오클랜드에서 시작된 작은 아이디어는 세계 시장으로 확장됐다.
Source: ourAuckl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