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 전역의 반려견 주인들이 연례 반려견 등록 갱신 시기를 맞이한 가운데, 거주하는 지역에 따라 등록 비용 편차가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뉴질랜드 라디오(RNZ)가 전국 반려견 등록비를 조사한 결과, 중성화 수술을 하지 않은 반려견을 기준으로 허루누이(Hurunui) 지역은 연간 $52로 가장 저렴한 반면, 포리루아(Porirua)는 $221, 마스터턴(Masterton)은 $228, 퀸스타운(Queenstown)은 $240에 달해 지역별로 최대 4배 이상 차이가 났다. 이 비용은 각 지방 의회(Council)가 지정한 기한(통상 6월 말 또는 7월 말) 내에 납부할 경우 적용되며, 기한을 넘기면 추가 연체료가 부과된다.
거의 모든 지방 의회는 중성화 수술을 마친 반려견에 대해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할인이 적용되면 퀸스타운은 $180, 포리루아는 $160로 낮아지며, 허루누이는 $36까지 떨어진다. 또한 농가에서 키우는 작업용 견(Working dogs)은 훨씬 저렴하게 등록할 수 있으며, 맹인 안내견이나 경찰견은 등록비를 면제해 주는 곳이 많다. 반면 위험견으로 분류된 경우에는 더 높은 요금이 부과되는데, 퀸스타운의 경우 위험견 등록비가 최대 $360에 이른다. 이 외에도 많은 의회가 '책임감 있는 주인(Responsible owner)' 프로그램이나 민원 제기 및 유기 이력이 없는 반려견을 대상으로 추가 할인 제도를 운영 중이다.
이렇게 징수된 등록비는 대개 동물 통제 요원 및 차량 운영, 보호소 관리, 24시간 대응 서비스, 반려견 훈련 및 교육 세션, 공공 홍보 활동 등 지역사회 안전과 동물 복지를 위해 사용된다.
재무 상담가들은 반려견 등록비와 예방접종, 구충 치료 등을 포함해 반려견 유지비로 연간 최소 $300 이상을 예산에 편성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노스 하버 버짓팅 서비스(North Harbour Budgeting Service)의 데이비드 베리(David Verry) 멘토는 "반려견은 아이를 키우는 것만큼 많은 비용이 들기 때문에 재정적 적자를 겪는 저소득층 가구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면서도, "반려견이 외로운 이들의 유일한 동반자이자 위로가 되는 경우가 많아 무작정 지출을 줄이라고 하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뉴질랜드 수의사협회(NZVA)의 펠리시티 제프리스(Felicity Jefferies) 박사는 "반려견 등록은 법적 의무이자 책임감 있는 양육의 시작"이라며, "동물을 구입하기 전에 평생 들어갈 등록비, 사료비, 미용비, 의료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재정적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는 지방 의회와 상담을 나누거나, 직접 반려동물을 키우는 대신 보호소 자원봉사를 통해 동물과 교감하는 방법을 제안했다.
한편, 통계에 따르면 등록 의무를 피하는 미등록 견의 관리 문제도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클랜드의 경우 2025년 기준 파악된 반려견 131,123마리 중 88.4%인 115,869마리만 등록되었으며, 유기 동물 보호소에 들어오는 반려견 중 기존에 의회에 등록되어 있던 경우는 32%에 불과했다. 반면 포리루아 시의회는 올해 등록비를 동결한 결과, 2026년 3월 기준 파악된 반려견의 94%가 등록을 완료하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밝혔다.
Source: RN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