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5월 뉴질랜드 대형 마트 체인인 푸드스터프(Foodstuffs)에 납품되는 식료품 공급 가격의 상승폭이 전월 대비 확대됐다. 이는 지난 반년 동안 이어지던 상승세 둔화 흐름이 멈추고 다시 상향 곡선으로 방향을 전환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뉴질랜드 경제 분석 기관 인포메트릭스(Infometrics)가 발표한 ‘인포메트릭스-푸드스터프 식료품 공급가 지수(GSCI)’에 따르면, 2026년 5월 한 달간 공급업체들이 마트 측에 청구한 평균 도매가는 전년 동월 대비 2.2% 상승했다.
브래드 올슨(Brad Olsen) 인포메트릭스 수석 경제학자는 "6개월간 완만해지던 공급가 상승률이 5월 들어 다시 고개를 들었다"며 "특히 5월에는 도매가가 인상된 품목의 수가 급격히 늘어났는데, 이는 중동 지역의 군사적 갈등으로 인해 치솟은 원자재 및 물류 비용 등의 초기 충격이 공급망에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명백한 신호"라고 진단했다.
올슨 수석 경제학자는 이어 "5월 지수에는 유가 상승에 따른 물류비 조정 요인이 직접 반영된 품목이 아직 소수에 불과하며, 본격적인 유가 여파는 6월 데이터에 기록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같은 시차는 기업들이 인상 폭을 저울질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지연 유예 기간과 마진 압박 때문이며, 최근 몇 주간 국제 유가가 피크를 찍고 다시 하락세로 돌아선 장세의 불확실성도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푸드스터프 뉴질랜드의 의뢰로 작성되는 GSCI 지수는 북섬과 남섬 협동조합에 납품되는 6만 개 이상의 상세 상품 데이터를 바탕으로 추산되는 실시간 물가 지표다. 이전 분석에 따르면 이 같은 공급업체의 납품 원가는 슈퍼마켓 매장 내 판매 가격의 약 3분의 2(66%)를 차지하는 가장 결정적인 요인이다.
지수 조사 결과, 5월에는 예외 없이 모든 카테고리의 공급 가격이 전년 대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슨 수석 경제학자는 "특히 냉동 및 냉장 식품 부문의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졌다"며 "원가 압박이 지속되면서 냉동 가공 닭고기, 버터, 우유 등의 공급가가 크게 올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일반 식료품과 신선식품 부문에서도 과일 주스, 감자칩, 커피를 비롯해 상추와 토마토의 도매가 인상 폭이 눈에 띄게 확대됐다.
직전 월인 4월과 비교하면, 불과 한 달 사이에 무려 3,900개가 넘는 제품의 공급 가격이 인상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최근 12개월간의 월평균 가격 인상 품목 수도 다시 3,000개 선을 돌파했다.
올슨 수석 경제학자는 "5월에 발생한 가격 인상 품목 수는 최근 1년 중 월간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치"라며 "중동 분쟁의 여파가 공급망 하부까지 퍼지면서 일반 식료품과 수산물 부문에서 가장 많은 품목 변동이 목격됐다"고 전했다.
그는 향후 몇 달간 이러한 도매가 인상 압박이 소매 시장으로 점차 전이될 것이나, 전반적인 물가 상승의 규모와 범위는 유가 및 국제 정세 변화에 따라 유동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Source: supermarket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