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운전으로 유죄 판결을 받는 사람의 숫자가 지난 9년간 거의 10% 감소하는 등 음주 문화가 바뀌고 있다.
법무부 통계에 따르면, 음주 운전이나 약물 운전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건수는 지난 2016년에는 1만 6,647건이었으나 2025년에는 1만 5,048건으로 9.6%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주류 및 음료협회(Alcohol and Beverages Council)’ 관계자는, 그중에서도 지난 9년 동안 젊은 뉴질랜드 사람의 음주 운전 유죄 판결 건수가 가장 많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 기간에 19세 이하 연령대의 유죄 판결 건수는 52%, 20~24세 연령대는 38%, 25~29세 연령대는 20%씩 각각 감소했다.
반면, 30~39세와 55세 이상 연령층에서는 건수가 증가했으며, 40~54세 연령층에서는 별 변동이 없었다.
음주나 약물 운전을 했던 남성들 가운데 거의 5명 중 4명꼴인 78%가 유죄 판결을 받았던 것에 비해 여성은 이 비율이 5명 중 한 명꼴이었다.
한편, 통계에 따르면 ‘음주 운전 방지장치(alcohol interlock)’ 설치 명령을 받은 사람의 숫자는 2019년 이후 6.9% 증가했다.
운전자의 호흡에서 알코올이 감지될 경우 시동을 걸 수 없도록 하는 이 기술은 2018년 7월부터 법원에서 음주 운전 재범 사건이나 혈중 알코올 농도가 매우 높았던 초범 사건에 사용돼 왔다.
크리스 비숍 교통부 장관은 이 장치의 효과를 강조하면서, 해당 장치를 장착한 범죄자는 재범 가능성이 낮고 고용 상태를 유지할 가능성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를 인용했다.
또한, 협회가 의뢰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상습 음주 운전자의 차량 압수, 유해 음주자를 위한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 학교에서의 알코올 교육, 음주나 소란 행위에 대한 벌금 강화, 음주 운전 감소를 위한 차량 내 음주 운전 방지 장치 사용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지지가 이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관계자는 우리가 술을 적당히 마신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고 균형 잡힌 생활 방식의 일부로 여기고 건강과 웰빙에 집중한다면서, 설문조사 참여자 중 64%가 관련 프로그램이 알코올 관련 피해를 줄인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9년부터 주류업계가 후원하는 단체를 통해 자금을 지원받아 ‘라이프 교육재단(Life Education Trust)’은 매년 1만 8,000명 이상의 중고생에게 알코올 관련 피해 감소를 위한 연극 기반의 교육 프로그램인 ‘스매시드(Smashed)’를 제공하고 있다.
독립적인 연구에 따르면 이 프로그램은 청소년 음주 문화에 긍정적 변화를 불러오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보건부 조사에 따르면 성인 6명 중 5명이 책임감 있게 술을 마시고 있고 2016/17년에 비해 위험한 음주에 대한 다양한 통계 수치도 전반적으로 감소했으며, 18세 미만의 음주량이 줄면서 청소년 사이에서도 위험한 음주 행태가 감소하고 있다.
실제로 통계국 자료를 보면, 현재 인구 1인당 맥주, 와인 및 증류주 소비량은 1986년 이후 30% 이상 감소하면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