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5월 뉴질랜드 주택 시장이 또 한 번 정체 국면을 기록했다. 부동산협회(REINZ)는 뉴질랜드 주택 시장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고 있으나, 향후 흐름은 다가오는 총선과 이란발 국제 분쟁 등의 변수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부동산협회가 발표한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5월 전국 주택 매매 중간값은 전월 대비 1.3% 소폭 상승한 77만 5,000달러(NZD)를 기록했다. 5월 한 달간 총 거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6% 감소했다. 다만 협회 측은 작년 5월의 경우 중앙은행이 기준금리(OCR)를 인하하면서 시장의 상승 모멘텀이 비교적 강했던 시기였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거래되는 주택 유형에 따른 착시 효과를 보정해 시장의 실질적인 가격 흐름을 보여주는 '주택가격지수(HPI)'는 전년 동기 대비 0.6% 하락했으며, 최근 3개월 기준으로도 1.7%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협회는 장기화되는 생활비 압박과 오는 11월 치러질 총선의 불확실성이 시장 참여자들의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일선 중개인들 역시 가계 재정 부담이 구매자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로 작용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매수 공백 속에서 더욱 신중하고 선택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일부 지역에서는 원자재 가격 강세, 상대적으로 저렴한 주택 가격, 그리고 대도시로부터의 인구 유입 등에 힘입어 주택 수요가 유지되고 있다. 특히 캔터베리와 사우스랜드 지역은 매매 중간값 최고치를 경신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 외 지역별 매매 중간값을 살펴보면 노스랜드가 전년 대비 3.9% 상승한 66만 달러, 타라나키가 2.9% 상승한 60만 2,000달러를 기록했으며, 오클랜드 역시 2.6% 오른 100만 5,000달러로 집계됐다.
그러나 전체적인 지표를 보면 뉴질랜드 주택 가격은 과거 최고점 대비 여전히 16.2% 낮은 수준 머물러 있다. 지역별로는 오클랜드가 최고점 대비 23.4%, 웰링턴이 27.7% 하락한 상태이며, 최근 강세를 보인 캔터베리는 최고점 대비 단 1.1% 낮은 수준까지 회복했다.
한편, 5월 한 달간 시장에 새로 나온 매물(신규 리스팅) 수는 총 9,521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0.3% 소폭 증가했다. 부동산이 매각되기까지 걸리는 평균 기간을 나타내는 '매도 소요 일수(Days to sell)'는 기존과 동일한 47일을 유지했다.
Source: RN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