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성장의 질은 여전히 불균형한 가운데, ASB는 중앙은행(RBNZ)이 오는 7월 기준금리(OCR) 인상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올해 말까지 총 4차례의 추가 금리 인상이 이어질 것이라는 기존 전망도 유지했다.
ASB의 선임 이코노미스트인 킴 먼디(Kim Mundy)는 6월 18일 발표될 2026년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뉴질랜드 중앙은행의 금리 결정 방향을 크게 바꾸지는 못할 것으로 분석했다.
먼디는 2026년 1분기 생산 기준 GDP 성장률이 전 분기 대비 0.8%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중앙은행이 지난 5월 통화정책 발표(MPS)에서 전망한 1.0%보다는 다소 낮지만, 연간 기준으로는 1.0% 성장한 수치다.
그녀는 이 결과가 최근 3개 분기 동안 평균 0.6%의 성장세를 이어왔음을 보여주며, 경제 회복이 실제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확인시켜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뉴질랜드 주요 시중은행들의 전망도 대체로 비슷하다.
·ANZ : 1.0%
·Westpac : 1.0%
·Kiwibank : 0.9%
·BNZ : 0.7%
·ASB : 0.8%
다만 모든 은행들은 공통적으로 건설 부문을 가장 취약한 분야로 꼽고 있다.
먼디는 GDP 수치 자체보다 성장의 폭과 지속성을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단순히 GDP 숫자 하나만 볼 것이 아니라 성장세가 얼마나 광범위하게 나타나는지를 살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GDP 계산 과정에 포함되는 통계 조정 항목이 약 0.3%포인트를 추가할 것으로 예상돼 최종 수치가 상당히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ASB 분석에 따르면 경제 성장의 중심은 서비스업이었다.
GDP의 약 70%를 차지하는 서비스 부문은 1분기에 0.8%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성장을 주도한 분야는 다음과 같다.
·전문 서비스업
·도매업
·예술·레저 산업
·소매업
·숙박업
관광산업 회복도 경제 성장에 계속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ASB는 제조업 9개 세부 업종 가운데 7개 업종이 성장하면서 전체 생산 활동이 약 2%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제조업 생산량은 아직도 2021년 2분기 정점보다 약 10%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농업 부문은 우유 생산 증가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임업과 광업은 부진했다. 특히 석유와 천연가스 생산량 감소가 경제 성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ASB는 건설업이 2분기 연속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비주거용 건설 부문이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주택 건축 허가 건수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먼디는 건설업 전반의 단기 전망은 여전히 부진하다고 평가했다.
ASB는 1분기 GDP 결과보다 앞으로의 경제 흐름이 훨씬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1분기 말 이후 경제 환경은 상당히 달라졌다는 것이다.
최근 중동 지역 분쟁으로 인해 국제 에너지 가격과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새로운 공급 충격이 발생했고, 이는 2분기 경제 성장세를 둔화시킬 가능성이 높아졌다.
기업들은 원가 상승과 수익성 악화에 직면해 있으며, 소비자들의 지출 여력도 점차 약해지고 있다.
먼디는 "데이터의 핵심은 경제가 어느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2분기에 접어든 현재 상황은 연초보다 훨씬 덜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ASB는 현재 전망대로라면 7월 기준금리 인상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또한 2026년 남은 기간 동안 0.25%포인트씩 총 4차례 추가 인상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남아 있고, 경제가 예상보다 견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시장에서는 향후 발표될 GDP와 물가 지표가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속도를 결정하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Source: NZ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