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격적인 겨울철을 맞아 각 가정의 전기요금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가전제품들의 실제 전력 소비량과 효율적인 절약 방법을 알아두면 머니 테크에 큰 도움이 된다.
뉴질랜드 소비자보호기구(Consumer NZ)의 전력 비교 서비스인 파워스위치(Powerswitch)와 에너지효율보존청(EECA)의 전문가 분석을 바탕으로, 겨울철 가계 자금을 아낄 수 있는 실용적인 팁을 정리했다.
1. 온수 사용량 통제: 전체 전기세의 3분의 1 차지
가정에서 쓰는 온수 요금은 평균 가계 전기요금의 약 3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크다. 파워스위치의 폴 퓨지(Paul Fuge) 총괄매니저에 따르면, 대부분의 사람은 아침 일찍이나 저녁 시간 등 전력 사용량이 몰리는 피크 시간대(Peak times)에 샤워를 한다. 이때 온수를 쓰면 온수 실린더가 이를 보충하기 위해 즉시 물을 다시 데우기 시작하므로 비용이 더 많이 발생한다.
만약 가입한 전기 요금제에 심야·비피크 시간대(Off-peak) 할인 혜택이 있다면, 샤워 시간을 조정하거나 온수 실린더가 비피크 시간대에만 가동되도록 타이머를 설정하는 것이 좋다. 퓨지 매니저는 "개인적으로 온수 실린더가 밤 10시 이후에만 켜지도록 설정해 두는데, 이 정도만으로도 10대 자녀들이 아침에 샤워하기에 충분한 온수가 공급된다"고 팁을 전했다. 히트펌프식 온수 실린더는 초기 설치비가 비싸지만 장기적인 운영비를 크게 줄여주며, 일부 은행에서는 이를 위한 무이자 대출도 지원하고 있다.
2. 히트펌프(냉난방기): 하루 종일 낮게 켜두기 vs 필요할 때만 켜기
겨울철 히트펌프를 약하게 계속 틀어두는 것이 좋을지, 필요할 때만 켜는 것이 좋을지에 대한 논쟁이 많다. 에너지효율보존청(EECA)의 가레스 그레턴(Gareth Gretton) 박사는 "집안에 외풍이 심하다면 히트펌프를 계속 켜두는 것은 사람이 없을 때 열기를 집 밖으로 계속 내버리는 꼴이 되어 오히려 손해"라고 설명했다.
그는 뉴질랜드의 평균적인 주택 구조를 고려할 때, 집에 머무는 시간에만 히트펌프를 가동하거나, 귀가하기 1시간 전 또는 아침에 일어나는 시간 1시간 전에 맞춰 예약 작동(Preheating)을 해두는 것이 전력 소모를 줄이는 가장 현명한 방법이라고 권장했다.
또한, 히트펌프 필터를 자주 진공청소기로 청소해 주면 효율이 크게 향상된다. 거실 온도는 너무 높지 않은 18°C에서 22°C 사이로 설정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열을 새로 만드는 것보다 있는 열을 지키는 것이 훨씬 저렴하므로, 단열재를 보강하고 해가 지면 즉시 커튼을 쳐서 온기를 가두는 습관이 필요하다.
3. 수건 건조기(Heated towel rails)와 전기장판의 실제 비용
욕실에 설치된 수건 건조기는 전기세를 많이 먹는다는 인식이 있지만, 소비자의 기구(Consumer NZ) 조사 결과 80와트(W) 짜리를 하루 종일 켜두어도 하루 약 61센트, 일주일에 약 $3.50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담스러운 금액은 아니지만, 타이머를 쓰거나 추운 시기에만 골라 쓰면 비용을 더 아낄 수 있다.
겨울철 필수품인 전기장판(Electric blanket)은 시간당 약 4센트의 전기세가 든다. 잠자리에 들기 전 침대를 데우는 용도로 잠깐 켜두었다가 막상 잠을 잘 때 전원을 끄면 비용을 거의 최소화할 수 있다.
4. 대기 전력 차단: "벽면 콘센트 전원을 끄세요"
가전제품을 사용하지 않을 때 콘센트 전원을 아예 차단하는 것도 쏠쏠한 절약이 된다. Consumer NZ의 테스트 결과, 일부 프린터 모델은 사용하지 않고 플러그만 꽂아두는 대기 모드(Standby mode) 상태에서만 한 달에 약 $23의 전기세가 새 나가고 있었다. 일부 전자레인지 역시 대기 전력으로만 일년에 약 $14를 소비한다.
이러한 무기력한 대기 전력 소비를 원천 차단하면, 일상에서 실제로 가치를 주는 곳에 전력을 효율적으로 돌릴 수 있다. 참고로 무선 전기주전자로 물을 한 번 끓일 때 드는 전기세는 단 5센트 정도에 불과하다.
Source: RN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