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부담에 커지는 ‘지역 양극화’… 뉴질랜드 주택시장 침체 장기화

가격 부담에 커지는 ‘지역 양극화’… 뉴질랜드 주택시장 침체 장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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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주택 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 국면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가격 부담이 적은 지방 시장과 대도시 간의 격차가 더욱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정보업체 코탤리티(Cotality)의 최신 '마켓 매핑(Mapping the Market)' 분석 자료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전국 동 단위(suburb)의 56%에서 단독주택 가치가 보합세를 유지하거나 상승했다. 그러나 전국적인 주택 가치는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으며, 전반적인 상승세는 사우스랜드(Southland)와 웨스트코스트(West Coast) 등 일부 지방 시장에 집중되는 뚜렷한 양극화 현상을 보였다. 실제로 지난 1년간 주택 가치가 10% 이상 상승한 전국 상위 25개 지역 중 21곳이 이들 두 지역에 집중됐다.



현재 뉴질랜드 전국 단독주택의 중간 가격은 직전 분기 대비 0.1% 하락한 $834,199(전체 부동산 중간값은 $808,187)로, 과거 호황기 정점과 비교하면 여전히 17% 낮은 수준이다.


코탤리티의 켈빈 데이비드슨(Kelvin Davidson) 수석 부동산 경제학자는 "올해 초 4~5개월 동안 매매 활동이 예상보다 부진했던 데다 매물 공급은 늘어나면서 구매자가 가격 협상의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일부 지방의 독주에 대해 "이들 지역의 두드러진 성장 배경에는 타 지역 대비 높은 '가격 접근성(affordability)'과 지역 현금 흐름 및 신뢰도를 뒷받침하는 '탄탄한 농업 경기'가 자리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요 권역별·주택 유형별 동향


지방 강세 (Affordable regional markets)

인버카길의 로른빌(Lorneville), 사우스랜드의 월러스타운(Wallacetown)과 테아나우(Te Anau), 그레이 지구의 가해레(Ngahere) 등의 단독주택 가치는 지난 1년간 14% 이상 급등했다. 대도시에 비해 진입 장벽이 낮아 첫 주택 구매자와 소규모 투자자들의 진입이 활발한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오클랜드 침체 (Auckland headwinds)

지방 시장의 선전과 달리 오클랜드는 전국에서 가장 저조한 성적을 기록하며 시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 단독주택 기준으로 오클랜드 시티의 웨슬리(Wesley)가 연간 7.8% 하락한 것을 비롯해 마누카우의 위리(Wiri)가 -7.4%, 글렌인스(Glen Innes)가 -6.9%의 큰 낙폭을 기록했다. 이는 팬데믹 기간 가격이 지나치게 급등해 구매자들의 자금 부담이 커진 데다, 신규 주택 공급 물량까지 쏟아지면서 관망세가 짙어졌기 때문이다. 현재 오클랜드의 주택 가격은 2022년 1월 정점($136만) 대비 약 23% 떨어진 상태다.


타운하우스·플랫 시장 혼조세 (Townhouse values)

연립주택 형태인 타운하우스와 플랫 시장은 지역별 공급량에 따라 희비가 갈렸다. 최근 3개월간 52%의 지역에서 가격이 유지되거나 상승했다. 타우랑가의 마투아(Matua), 퀸스타운의 퍼늘(Fernhill) 등 11개 지역은 연간 10% 이상 올랐지만, 해밀턴의 베이더(Bader)나 마누카우의 웨이머스(Weymouth) 등 신규 개발 공급이 몰린 곳은 연간 10% 이상 하락했다.


뉴질랜드에서 가장 비싼 단독주택 지역은 여전히 오클랜드에 집중되어 있다. 허른베이(Herne Bay)가 중간값 $3.03m로 최고가를 기록했고, 세인트메리스베이(Saint Marys Bay, $2.87m), 파넬(Parnell, $2.43m)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불러의 이카마투아(Ikamatua), 클루서의 클린턴(Clinton) 등 8개 지역의 단독주택 중간값은 $300,000 미만에 머물렀다.



데이비드슨 수석 경제학자는 향후 주택 시장의 향방이 거시 경제 흐름과 인플레이션 잡기에 따른 '금리 인하 시점'에 달려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고금리 기조와 경기 둔화가 지속될수록 시장은 가격이 저렴한 주택을 쫓을 수밖에 없다"라며 "매물은 쌓이고 거래량은 줄어든 현재의 기조가 이어지는 한, 향후 3~6개월간 전국 주택 가격은 전반적으로 보합세(sideways)를 유지하는 가운데 자금 부담이 적은 지방 중심의 수요 쏠림과 지역 간 격차는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Source: Cotal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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