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 고가 주택 시장에서 한 세대가 아닌 여러 세대가 함께 거주하는 ‘다세대 주거형’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질랜드 소더비 국제부동산(NZSIR)의 마크 해리스 대표는 “고가 주택 시장에서 가족 단위 및 패밀리 오피스, 액티브 인베스터 플러스(AIP) 비자 보유자들의 문의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며 “여러 세대가 한 지붕 아래 또는 하나의 토지에서 함께 거주할 수 있는 주택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변화는 AIP 비자의 주거 투자 최소 금액이 1,500만 달러에서 500만 달러로 낮아진 영향이 크다. 이에 따라 500만 달러 이상 고가 주택 검색은 올해 1~4월 사이 평균 53% 증가했으며, 2025년 4월 제도 재도입 이후 비자 신청 건수도 5배 늘었다.
과거 뉴질랜드에서 다세대 거주는 주로 문화적 요인이나 경제적 필요에 의해 형성됐지만, 최근에는 의도적인 라이프스타일 선택으로 변화하고 있다. 특히 베이비붐 세대는 성인 자녀와 손주까지 함께 거주할 수 있는 주택을 선호하며, 가족 자산의 장기 승계까지 고려하고 있다.
이들 수요자들은 단순한 공간 확보를 넘어 높은 수준의 생활 편의시설을 요구하고 있다. 독립형 생활 공간, 층별 분리 구조, 높은 프라이버시와 보안, 공항 접근성 등이 기본 조건으로 꼽히며, 헬스장·수영장·사우나 등 웰빙 시설도 필수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일부 구매자는 안전실이나 벙커 설치 가능성까지 고려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노스랜드, 오클랜드, 와이헤케섬, 남섬 레이크스 지역이 주요 수요 지역이며, 넬슨-타즈먼 지역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흐름이 단기 투자보다 장기 보유를 전제로 한 전략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해리스 대표는 “부동산이 단순한 자산이 아니라 가족이 함께 사용하고 다음 세대로 물려주는 ‘가문의 자산’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자금 조달과 소유 구조에 대한 법적 명확성 부족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지적된다.
Source: NZ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