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향후 3개월 이내에 엘니뇨 기후 패턴이 발달할 가능성이 9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학자들은 이번 겨울 중후반부터 뉴질랜드 일부 지역에 상당한 영향과 함께 예년보다 건조한 날씨가 찾아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뉴질랜드 지구과학청(ESNZ)은 현재 열대 태평양이 엘니뇨 상태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으며, 이번 겨울 동안 세력이 강해져 다가오는 여름철에 정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구과학청은 최신 계절 기후 전망을 통해 “6월에서 8월 사이에 엘니뇨 현상이 나타날 확률이 95%”라고 발표했다.
엘니뇨는 중부 및 동부 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아지는 자연적인 기후 패턴이다. 이러한 해수면 온도의 상승은 대기 순환과 바람의 방향을 변화시키며, 비구름과 폭풍이 형성되는 위치를 바꾸어 놓는다. 과학자들은 엘니뇨의 귀환으로 인해 2027년 지구 평균 기온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기상학자들은 이번 기후 현상의 세력을 감안할 때 뉴질랜드가 이번 겨울부터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뉴질랜드의 경우 겨울철에 서풍과 남서풍이 더 자주 불겠으며, 북섬의 상당수 지역과 남섬 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전반적으로 평년보다 건조한 기후가 이어질 전망이다. 반면 남섬 상부와 북섬 서부의 강수량은 평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지구과학청은 지난 한 해 동안 뉴질랜드 곳곳에 피해를 주었던 북쪽발 집중호우 등 악천후의 발생 빈도는 향후 몇 달간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강수량 부족 전망에 따라 일부 지역의 지하수 수위 회복이 더뎌지면서 용수 의존도가 높은 산업 부문은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있다.
1News의 댄 코벳(Dan Corbett) 기상 캐스터는 엘니뇨가 겨울 후반기 날씨에 본격적인 영향을 미치기 전까지는 여전히 다양한 기상 체계가 뒤섞여 나타날 것이라며, "앞으로 몇 달간 날씨 변동성이 매우 클 수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번 엘니뇨의 발달은 예년보다 유독 따뜻한 겨울의 시작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미 많은 지역이 이맘때 평년 기온을 웃도는 이례적인 고온 현상을 기록 중이다.
뉴질랜드 기상청(MetService)은 웰링턴의 6월 초 기온이 19°C를 기록하며 역대 6월 최고 기온을 경신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제라드 벨람(Gerard Bellam) 기상청 예보관은 크라이스트처치, 애슈버턴, 티마루, 황가누이, 파머스턴 노스 등이 역대 가장 건조한 5월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고 전하며 "현재 날씨가 평년 기온을 크게 웃돌며 매우 따뜻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재는 습한 북풍 기류에 갇힌 기압골의 영향으로 뉴질랜드 일부 지역에 폭우와 강풍, 홍수 위험이 동반되고 있다. 기상청의 나이레 워더스푼(Ngaire Wotherspoon) 예보관은 이 기상 체계가 폭우와 함께 야간 기온을 눈에 띄게 끌어올릴 것이라며, "6월 1일 기후학적 겨울에 접어들면서 꽤 고온 다습한 조건이 형성되어 다소 끈적한 밤이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Source: 1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