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년 동안 낮아지는 금리 혜택을 누려왔던 뉴질랜드 주택대출자들이 앞으로는 점차 더 높은 모기지 비용에 직면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Cotality NZ 의 수석 부동산 이코노미스트 켈빈 데이비슨(Kelvin Davidson)은 최근 분석 자료를 통해 “기존 차입자 상당수가 향후 6~12개월 안에 더 높은 금리 환경으로 재고정(refixing)하게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년 동안 많은 차입자들은 단기 고정금리를 선택하면서 만기 때마다 더 낮은 금리로 갈아타는 전략의 혜택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제는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동안 뉴질랜드에서는 6개월~1년 단기 고정금리 전략이 인기를 끌었다.
기준금리(OCR)가 하락 기대 속에 움직이면서 대출 만기 때마다 더 낮은 금리로 갈아탈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몇 달 사이 시장금리는 다시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비록 뉴질랜드 중앙은행 Reserve Bank of New Zealand(RBNZ)이 올해 아직 OCR을 인상하지는 않았지만, 다음과 같은 요인들이 시장 금리를 끌어올리고 있다.
·국제 자금 조달 비용 상승
·인플레이션 기대 상승
·중동 지정학적 불안
·글로벌 금융시장 불확실성
켈빈 데이비슨은 “과거처럼 짧게 고정했다가 계속 낮은 금리로 이동하는 전략은 이제 훨씬 덜 효과적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리 환경 변화는 이미 대출자들의 행동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RBNZ 대출 통계에 따르면 최근 6개월 사이 변동금리와 단기 고정금리 대출 비중은 감소하고 있다.
반면 2년 고정금리가 가장 인기 있는 대출 기간으로 떠올랐다.
올해 3월 기준 신규 대출의 약 29%가 2년 고정금리를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많은 가계가 다시 “상환 안정성(certainty)”을 더 중요하게 보기 시작했다는 의미다.
데이비슨은 “이전에는 유연성을 우선시하던 차입자들이 이제는 향후 1~2년 동안 금리가 더 오를 가능성을 고민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짧은 기간으로 고정했던 대출자들은 이미 더 높은 재고정 금리를 경험하기 시작했다.
예를 들어 지난해 10월 약 4.8% 수준에서 6개월 고정금리를 선택했던 차입자가 지금 다시 2년 고정으로 갈아탈 경우 약 5.1% 수준의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즉 단 몇 개월 만에 약 0.3%포인트(30bp) 더 높은 금리를 부담하게 되는 셈이다.
데이비슨은 “많은 차입자들이 사실상 가장 낮았던 금리 구간(trough)을 이미 지나쳤다”고 평가했다.
RBNZ 자료에 따르면 현재 뉴질랜드 전체 주택대출의 약 43%는 변동금리이거나 향후 6개월 안에 고정기간이 끝나는 상태다.
즉 상당수 가계가 곧 새로운 금리 조건에 노출될 수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이 대규모 재고정(refixing) 사이클이 뉴질랜드 경제 전체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모기지 상환 비용이 올라가면 가계의 가처분소득(disposable income)이 줄어들고 소비가 위축될 수 있기 때문이다.
켈빈 데이비슨은 “높아진 모기지 비용은 이미 취약한 경제 상황 속에서 가계 소비에 추가 압박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뉴질랜드 중앙은행에도 어려운 과제가 된다.
한쪽에서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경계해야 하지만, 다른 한쪽에서는 경제 성장 둔화와 소비 위축 위험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뉴질랜드에서는:
·생활비 상승
·연료비 부담 증가
·식료품 가격 상승
·보험료 인상
·렌트비 상승 등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어, 모기지 비용 상승까지 겹칠 경우 중산층 가계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뉴질랜드 주택시장과 가계 재정의 핵심 키워드가 “금리 인하 기대”보다는 “현금흐름 관리”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특히 지난 몇 년 동안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에 익숙해졌던 차입자들은 앞으로 더 보수적인 재정 전략이 필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향후:
·장기 고정금리 선호 증가
·소비 둔화
·추가 대출 감소
·주택시장 거래 위축 가능성 등도 함께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Source: Cotali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