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료 가격 상승과 공급 불안 속에 오클랜드 버스 이용객 수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오클랜드 교통청(Auckland Transport)에 따르면 2026년 3월 버스 이용 건수는 750만 건으로, 월간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4월에도 높은 이용률이 이어졌다.
3월은 전통적으로 개학과 업무 복귀가 겹치며 대중교통 수요가 증가하는 시기지만, 올해는 연료 가격 급등이 추가적인 수요 증가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3월 중순 이후 유가가 급등하면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던 이용객 수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특히 주말 이용객 증가가 두드러졌다. 이는 일부 시민들이 평일에는 차량을 이용하더라도, 주말에는 연료비 절감을 위해 버스를 선택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오클랜드대 도시계획학과 팀 웰치 교수는 차량 이용이 감소한 반면 대중교통과 자전거 이용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2026년 4월 기준 차량 이동은 전년 대비 약 2.5% 감소해 약 300만 건이 줄었으며, 자전거 이용은 약 20%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변화가 연료 가격 상승과 공급 불안의 영향이라고 분석하며, 향후에도 대중교통 이용 증가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교통 전문가와 시민단체는 이번 흐름을 일시적 현상에 그치지 않도록 정책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버스 운행 빈도 확대와 속도 개선, 전용 차로 확대 등이 핵심 과제로 지목됐다.
현재 일부 노선에서는 5~7분 간격 운행이나 전용 버스 차로 도입 시 이용객이 크게 증가한 사례가 확인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노던 버스웨이는 출퇴근 시간대 하버브리지 통행 인원의 절반을 수송하고 있으며, 노스웨스턴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 이용객도 2년 만에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반면 정부의 연료 절약 캠페인이 차량 중심 메시지에 치우쳐 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전문가들은 대중교통 이용 확대를 보다 적극적으로 유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뉴질랜드 교통 부문은 전체 온실가스 배출의 약 18%를 차지하고 있어, 이번 연료 위기가 교통 수단 전환을 촉진할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오클랜드 교통청은 상황 악화 시 임시 버스전용차로 도입을 검토하고 있으며, 수요 증가 구간에 추가 버스를 투입하는 방안도 모색 중이다. 또한 전기버스 도입을 확대해 현재 약 400대 수준까지 늘렸다.
한편 휘발유 가격은 3월 말 이후 리터당 3달러를 웃돌고 있다.
Source: RN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