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 부동산 시장에서 타운하우스 매매가 손실로 팔리는 사례가 전체의 거의 2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오클랜드의 고급 단지 타운하우스들이 수십만 달러대 손실을 기록하며, 이 같은 경향이 드물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부동산 데이터 분석업체 코털리티(Cotality)의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매매된 타운하우스 중 약 18%가 매입가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됐다. 이는 단독 주택(11%)보다 높고, 아파트(41%) 다음으로 높은 손실 매매 비율이다. 다만 이 수치는 중개 수수료 등 매매 비용은 포함하지 않은 순수 매매가 기준이다.
예를 들어 오클랜드 엡솜(Epsom)의 고급 단지 ‘세인트 앤드류스 로드’ 타운하우스 2채는 2022년 각각 215만 달러와 199만 달러에 매입됐으나, 올해 3월과 2월에 155만 달러, 165만 달러에 재판매돼 수십만 달러대 손실을 기록했다. 시장 전체를 보면 타운하우스의 중간 손실액은 약 4만9500달러로, 단독 주택의 손실 평균 수준과 유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털리티의 켈빈 데이비슨 수석 부동산 경제학자는 “타운하우스 시장은 주택보다 약세를 보이고 있으며, 공급 물량이 많고 가치 상승 폭이 다소 둔한 점이 반영되고 있다”면서도 “완전히 붕괴되는 수준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전국 타운하우스 물량이 지금 24만2000채로, 8년 전보다 4만8000채 늘어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타운하우스는 전체 주택 재고의 13%, 매물(리스팅)의 12%를 차지하는 반면, 단독 주택은 재고 기준 74%, 리스팅 75%를, 라이프스타일 프로퍼티는 9%와 11%를 각각 차지한다.
오클랜드 부동산 중개인 디에고 트라글리아는 “타운하우스는 최근 2~3년간 오클랜드 부동산 시장의 가장 부진한 부문 중 하나로, 많은 지역에서 아파트보다 약간 나은 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2021년에서 2022년 초 사상 최고가 시점에 분양 단지나 프리셀(계획 단계) 타운하우스를 프리미엄 가격에 매입한 사례가 많았던 탓에, 같은 또는 저렴한 가격에 새로 지어지는 단지들과 경쟁해야 하며, 현금 인센티브, 낮은 계약금, 고급 기기 패키지, 유연한 인수 조건 등 신규 프로젝트의 유리한 조건이 중고 타운하우스 매도 가격을 끌어내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바닥면적이 넓고 기능성이 좋고, 블록 끝단에 위치하거나 자연광이 풍부하며, 주차 공간과 저장 공간, 야외 공간이 충분하고, 좋은 학군과 교통 접근성이 뛰어난 위치의 타운하우스가 비교적 양호한 가격을 유지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현재는 가격에 매우 민감한 구매자들이 많고 선택지도 넓기 때문에, 매물의 상태·전략·협상이 과거보다 훨씬 중요해졌다고 덧붙였다.
중개 플랫폼 realestate.co.nz에 따르면, 타운하우스는 평균 120일간 매물로 유지되는 반면 단독 주택은 96일로, 상대적으로 더 오래 판매 기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 최대 손실 사례로는 레무에라의 벤트너 로드에서 4.2년 보유 후 89만 달러, 샌드링엄 로드에서 5.1년 보유 후 82만 달러, 브릴리언트 스트리트에서 4.3년 보유 후 72만5000달러, 어가티스 애비뉴에서 4.5년 보유 후 65만5000달러, 이스트코스트 로드에서 2.2년 보유 후 61만100달러 손실이 기록됐다.
Sourcwe: RN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