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주택 시장 침체가 5년째 이어지는 가운데, 주택 보유 기간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분석기관 코탈리티 뉴질랜드(Cotality NZ)가 발표한 ‘Pain and Gain Report’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재판매된 주택 가운데 87.8%가 매입가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며 여전히 대다수 판매자가 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이는 2021년 말 99% 이상이었던 최고치와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다.
이익을 본 거래의 평균 보유 기간은 10년으로, 사상 최장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집값 상승이 둔화되면서 주택 소유자들이 매각 시점을 늦추고 있음을 시사한다.
전국 중간 재판매 이익은 약 28만5000달러로, 2021년 최고치(44만 달러)보다는 감소했지만 코로나 이전 수준보다는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손실 거래의 중간 손실액은 약 5만4000달러로 비교적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렀다.
특히 보유 기간이 짧을수록 손실 가능성이 높았다. 손실을 기록한 거래의 평균 보유 기간은 4.2년으로, 주로 2022년 집값 정점 이후 매입한 사례들이 포함된 것으로 분석된다.
투자자들의 손실 비중도 실거주자보다 높게 나타났다. 1분기 기준 투자자의 손실 거래 비율은 13.7%로, 실거주자의 11.1%보다 높은 수준이었다. 이는 투자자들이 아파트 등 단기 시장 변동에 민감한 자산에 더 많이 노출돼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파트 시장의 부진도 두드러졌다. 전체 아파트 재판매의 41.1%가 손실을 기록했으며, 이는 단독주택(11.3%) 대비 크게 높은 수치다. 손실 규모 역시 아파트가 약 7만 달러로, 단독주택(약 5만 달러)보다 컸다.
지역별로는 오클랜드와 웰링턴이 가장 취약한 재판매 환경을 보였다. 오클랜드에서는 약 20%에 가까운 거래가 손실을 기록했으며, 웰링턴도 16.7%로 뒤를 이었다. 중간 손실액 역시 웰링턴(약 8만6000달러)과 오클랜드(약 7만7000달러)가 가장 컸다.
반면 장기 보유자의 경우 여전히 상당한 이익을 실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클랜드와 웰링턴의 중간 이익은 각각 35만 달러, 34만5000달러에 달했다.
크라이스트처치는 주요 도시 가운데 가장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며 손실 거래 비율이 4.7%에 그쳤고, 더니든은 전국에서 가장 낮은 손실 규모(약 1만5000달러)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시장이 장기간 ‘관망 상태’에 머물러 있다고 분석한다. 매물은 여전히 많고 거래는 둔화된 가운데, 중동 정세 불안과 금리 상승 가능성이 겹치면서 당분간 부동산 시장의 회복 속도는 제한될 것으로 전망된다.
Source: Cotali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