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 대부분 지역의 임대료가 하락한 가운데, 집주인에게 바로 임대료 인하를 요구하기 전에는 시장 상황을 먼저 확인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부동산 정보업체 Realestate.co.nz에 따르면 4월 전국 평균 희망 임대료는 주당 631 NZ달러로, 지난해 같은 시기 640 NZ달러와 최고치였던 660 NZ달러에서 내려갔다. 하락 폭이 가장 컸던 곳은 중부 북섬으로, 평균 임대료가 619달러에서 566달러로 떨어졌다. 이어 기즈번은 664달러에서 628달러로 5.4% 하락했다.
오클랜드는 주당 702달러에서 690달러로 내려갔고, 웰링턴은 647달러에서 620달러로 떨어졌다. 반면 캔터베리는 581달러에서 587달러로 소폭 올랐다. 넬슨과 와이카토는 각각 주당 617달러, 583달러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전체 매물은 5.1% 늘었지만, 웰링턴은 26% 줄었다. Realestate.co.nz의 바네사 윌리엄스 대변인은 임차인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지만, 전반적인 경기 둔화 속에서 나온 변화라고 설명했다.
그는 임대 시장이 한때 특이한 흐름을 보였다고 말했다. 많은 투자용 주택이 매각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임대 시장에서 빠졌다가, 집값이 고점에서 하락하자 다시 임대 시장으로 돌아왔다는 것이다. 그는 “생활비가 계속 오르고 있어 임대료 외에도 보험, 전기료, 식비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주당 30달러가 줄어도 전체 생활비 부담을 상쇄하기엔 부족하다”고 말했다.
윌리엄스는 센트럴 오타고 레이크스처럼 평균 임대료가 주당 860달러에 이르는 지역에서는 여전히 세입자 부담이 크다고 지적했다. 특히 관광·외식업 종사자들에게는 큰 압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올해 남은 기간 동안 경기 부진이 이어지는 만큼 임대료도 약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다만 집주인에게 임대료 인하를 요청하기 전에는 현재 자신이 시장보다 낮은 수준의 임대료를 내고 있는지 먼저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윌리엄스는 “집주인이 인상폭을 많이 올리지 않았다면 이미 시장보다 훨씬 낮은 임대료에 살고 있을 수도 있다”며 “이사를 고려하고 있다면 집 크기와 비슷한 주택이 현재 얼마에 임대되는지 시장조사를 해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Source: RN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