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 정부가 2027년부터 시민권 시험 도입을 예고하면서 일부 영주권자들이 시험 시행 전에 시민권 신청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RNZ에 따르면, 새 시험은 내년 말부터 적용될 예정이며, 시민권 신청자는 총 20문항 중 최소 15문항 이상을 맞혀야 통과할 수 있다. 시험 내용에는 권리장전법, 형법, 투표권, 민주주의 원칙, 정부 구조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뉴질랜드에 약 14년 거주한 영주권자 빅터 왕은 중국 국적을 포기해야 하는 문제로 시민권 신청을 미뤄왔지만, 시험 도입 소식 이후 신청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은 이중국적을 허용하지 않는 국가 중 하나다.
왕은 “시험 도입 자체는 시민으로서 권리와 책임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도, 추가적인 행정 절차와 비용 증가를 우려했다.
또한 10년 이상 장기 거주자나 현지 교육 이수자에 대한 면제 규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영주권자 안킷 시카는 체류 요건을 충족하는 즉시 시민권을 신청할 계획이다.
그는 “시험은 단순히 외워서 답하는 것일 뿐, 실제로 좋은 시민인지 판단하는 기준이 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특히 코로나19 기간 해외 체류로 인해 신청 시점을 놓친 경험을 언급하며, 시험이 또 하나의 불편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학습 능력이 다양한 사람들에게 시험이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점도 우려했다.
오클랜드 거주 영주권자 제레미 리는 시험 도입이 뉴질랜드의 가치 이해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그는 “언어 장벽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시험이 어려울 수 있다”며 다국어 시험 도입 필요성을 제기했다.
또한 가치 이해와 언어 능력은 별도로 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난민 지원 단체 ChangeMakers의 주다 세오멩 대표는 일부 난민들이 읽고 쓰는 능력 자체가 부족할 수 있어 시험이 큰 장벽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비영어권 출신 이민자뿐 아니라 모국어 문해력 자체가 부족한 사람들도 있다”며, 충분한 언어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Source: 1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