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섬 서해안의 외딴 도시인 웨스트포트(Westport)와 외부를 연결해 주는 유일한 항공편이 운항 중단 위기에 처했다.
지난주 웨스트포트와 웰링턴 사이를 운항하는 ‘오리진에어(Originair)’는, 정부가 구제책을 빨리 제시하지 않으면 5월부터 운항을 중단할 수밖에 없다고 발표했다.
항공사 측은 노선 인수 후 18개월도 채 되지 않았지만 더 이상 손해를 감당할 수 없으며, 특히 최근 이란 사태로 인한 항공유가 2배 가까이 오른 것이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성명을 통해, 현재 이 노선에 대해 주주들이 연간 약 50만 달러를 부담한다면서, 정부가 3월 27일까지 지원을 확정하지 않으며 5월 1일 마지막 비행을 끝으로 운항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이 노선의 탑승률은 점차 개선되고 있지만, 지난해 정부 지원을 요청했을 당시에도 주주들이 부담하던 연간 25만 달러가 이제는 2배로 불어났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해 크리스마스 전에 제임스 미거 교통부 차관이 정부 지원을 강력하게 시사했지만 그 약속은 물거품이 된 것 같다면서, 지금까지 정부나 웨스트 코스트 지자체로부터 아무런 지원도 받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웨스트포트 노선에 취항하던 비행기는 다른 6개 노선의 운항을 늘리는 데 투입해 항공사 내 일자리는 줄어들지 않는다고 관계자는 덧붙였다.
한편, 웨스트포트가 속한 불러(Buller) 디스트릭의 크리스 러셀(Chris Russell) 시장은, 자신과 시청 직원이 해당 노선 운항이 위험에 처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외부 지원을 위해 노력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 노선은 수익성 있게 운영하는 게 항상 어려운 과제였으며, 작은 시장 규모와 끊임없이 느는 비용으로 항공사가 외부 지원 없이는 더 이상 감당할 수 없는 상당한 압박을 받고 있음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노선 철수 결정은 시청과 지역사회에 큰 실망감을 안겨줬고, 열심히 일하는 공항 직원들과 가족에게 미칠 영향을 잘 알고 있다면서, 향후 공항의 미래를 위한 여러 가지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웨스트포트 공항은 불러 시청과 교통부의 공동 소유인데, 오리진에어는 2024년 10월에 시청과 12개월 계약을 맺었고 ‘사운즈 에어(Sounds Air)’가 철수한 후 작년 1월부터 노선을 인수했다.
사운즈 에어는 9년 전부터 Air NZ를 대신해 조종사가 한 명인 9인승 여객기를 투입했었으며, 현재 오리진 에어는 조종사 2명이 타는 18인승을 활용하고 있다.
뉴질랜드의 외딴 도시를 운항하는 국내선 노선 승객 중에는 특히 큰 병원을 정기적으로 찾는 환자들이 많은데, 노선 폐지가 거론될 때마다 항상 이 점이 큰 문제로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