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 식품안전청(NZFS)이 드물지만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식중독인 리스테리아증(listeriosis)을 예방하기 위한 간단한 수칙을 공개했다. NZFS 빈센트 아버클 부청장은 “뉴질랜드에서 리스테리아증은 드문 질환이지만, 매년 취약계층에서 예방 가능했던 사망이 발생하고 있다”며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예방 수칙을 널리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리스테리아증은 환경에 널리 존재하는 리스테리아(Listeria) 세균에 오염된 음식을 다량 섭취할 때 발생한다. 이 세균은 눈에 보이지 않고 냄새도 없을 뿐 아니라, 대부분의 세균과 달리 냉장 상태에서도 계속 증식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뉴질랜드 식중독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리스테리아로 인한 사망은 1건으로, 2022년 6건, 2023년 7건에서 줄었지만 “사망이 1건이라도 발생하는 것은 너무 많은 것”이라는 게 당국의 입장이다.
건강한 성인에게는 감염돼도 증상이 가볍거나 스스로 회복되는 경우가 많지만, 임신 중 리스테리아증에 걸리면 유산, 조산, 사산이나 신생아 중증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 나이가 들수록, 특히 65세 이상에서는 면역력이 약해져 예전에는 문제없이 먹던 음식도 더 이상 안전하지 않을 수 있다.
아버클 부청장은 “많은 분들이 나이가 들면서 식품 안전성이 달라진다는 사실을 잘 모른다”며 “위험도가 높은 식품을 짚어 주고, 어떻게 하면 더 안전하게 먹을 수 있는지 구체적인 지침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국이 특히 주의를 당부한 고위험 식품은 다음과 같다.
즉석 육류 제품: 델리 햄, 소시지 슬라이스, 파테 등
훈제 해산물: 특히 냉훈(차게 훈제한) 생선
연성 치즈: 브리, 카망베르, 파니르 등
비가열(생) 유제품: 살균하지 않은 우유·치즈 등
잎채소·포장 샐러드: 메스클랭, 시금치 등 봉지 샐러드
보다 긴 목록과 자세한 설명은 정부 안내 페이지 ‘Listeria infection: symptoms and advice’에서 확인할 수 있다.
NZFS는 리스테리아증 위험을 낮추기 위해 다음과 같은 생활 수칙을 제시했다.
더 안전한 식품을 선택하고, 고위험 식품은 피하거나 조리해서 섭취하기
음식은 중심부까지 김이 날 정도(75도 이상)로 충분히 가열해 먹기
생과일·채소는 먹기 전 깨끗이 씻고 잘 말리기
되도록 최근에 조리한 음식만 섭취하기
남은 음식은 빠르게 냉장 보관하고, 다시 데워 먹지 않을 leftovers는 가급적 먹지 않기
손을 비누로 꼼꼼히 씻고, 주방 도마·조리도구·작업대는 자주 세척·건조하는 등 기본 위생 수칙을 지키기
아버클 부청장은 “식품 업계에는 제조 환경에서 리스테리아가 생기지 않도록 관리하고, 제품에서 검출되지 않도록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만약 문제가 발생하면, 정부는 업체와 함께 소비자 대상 리콜을 지원하는데, 2024년에는 리스테리아 가능성으로 4건의 리콜이 진행됐다.
당국은 리스테리아에 취약한 임신부, 고령자, 면역력이 약한 사람을 위해 리콜 알림 서비스에 가입할 것을 권고했다. 취약계층에게 음식을 만들어 주거나 함께 먹는 가족·지인 역시 해당된다.
NZFS는 현재 진행 중인 인식 제고 캠페인을 통해 리스테리아증의 치명적 위험과 예방수칙을 널리 알리고 있다. “또 다른 목숨을 리스테리아증으로 잃지 않기 위해, 우리 모두가 함께 노력하자”는 것이 당국의 메시지다.
추가 정보는 아래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임신과 식품 안전: ‘Food and pregnancy’
65세 이상 식품 안전 수칙
면역력이 약한 사람을 위한 식품 안전 안내
가정 내 식품 안전 지침
문의는 전화(0800 008 333) 또는 이메일(info@mpi.govt.nz)로, 언론 문의는 media@mpi.govt.nz로 할 수 있다.
Source: MP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