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에서 가장 외딴 와인 산지인 뉴질랜드가 글로벌 와인 시장에서 여전히 ‘성공 사례’로 꼽히고 있다. 팬데믹 이후 통화 약세, 수출 비용 증가, 2025년 국내 소비 11% 감소, 가족 경영 와이너리의 대형 자본 편입 등 구조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수출과 해외 수요가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
뉴질랜드 와인 수출은 2025년 8월~12월 다섯 달 동안 물량 기준 18%, 금액 기준 6% 증가했다. 10대 수출 시장 중 프랑스만 물량이 23% 줄었고, 미국·영국은 각 17%, 캐나다 21%, 한국 69%, 스페인은 86%나 늘었다. 와인서처(Wine-Searcher) 검색 데이터에서도 같은 흐름이 나타나, 1년 새 뉴질랜드 와인 검색량이 29% 증가했고 미국의 검색은 34% 늘었으며 한국은 최근 2년간 64% 증가했다.
이번 ‘세계에서 가장 많이 찾는 뉴질랜드 와인’ 순위에서 눈에 띄는 점은 소비뇽 블랑의 존재감이 상대적으로 줄고 피노 누아와 샤르도네가 전면에 나섰다는 것이다. 상위 10개 와인 가운데 소비뇽 블랑은 두 개뿐이며, 그중 말버러(Marlborough) 출신은 클라우디 베이 소비뇽 블랑 하나다. 반면 피노 누아가 네 개, 샤르도네가 세 개를 차지하며, 마틴버러·센트럴 오타고, 오클랜드 쿠미우 리버 등 다양한 산지가 주목받고 있다.
와인서처가 꼽은 ‘세계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뉴질랜드 와인’ 10종은 다음과 같다.
·클라우디 베이 소비뇽 블랑(Cloudy Bay Sauvignon Blanc, 말버러)
·쿠미우 리버 마테스 빈야드 샤르도네(Kumeu River Mate's Vineyard Chardonnay, 쿠미우)
·테 마타 에스테이트 콜레인(Te Mata Estate Coleraine, 혹스베이)
·아타 랑기 피노 누아(Ata Rangi Pinot Noir, 마틴버러)
·쿠미우 리버 에스테이트 샤르도네(Kumeu River Estate Chardonnay, 쿠미우)
·펠톤 로드 배녹번 피노 누아(Felton Road Bannockburn Pinot Noir, 센트럴 오타고)
·쿠스다 피노 누아(Kusuda Pinot Noir, 마틴버러)
·쿠미우 리버 헌팅 힐 샤르도네(Kumeu River Hunting Hill Chardonnay, 쿠미우)
·크래기 레인지 테 무나 로드 소비뇽 블랑(Craggy Range Te Muna Road Vineyard Sauvignon Blanc, 마틴버러)
·펠톤 로드 블록 5 피노 누아(Felton Road Block 5 Pinot Noir, 배녹번)
업계 전체로 보면 수출 의존도와 소비뇽 블랑 쏠림이 여전한 리스크지만, 해외 소비자들의 관심은 보다 다양한 품종과 지역으로 넓어지고 있다. 기사 분석은 “슈퍼마켓 진열대의 15달러짜리 소비뇽 블랑을 넘어, 뉴질랜드의 ‘남반구 보석’ 와인을 찾아 나선 소비자들에게는 오히려 더 좋은 시기”라고 평가했다.
Source: wine-search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