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클랜드의 한 식당 겸 ‘후카 바(hookah bar)’가 음식보다 물담배인 ‘시샤(shisha)’ 판매에 더 치중한다는 의혹으로 조사받고 있다.
문제가 된 업소는 도심의 하이(High) 스트리트에 있는 ‘딜루바 라운지(Dilruba Lounge)’인데, 현재 식당 형태의 주류 판매 면허(on-licence) 갱신을 신청한 상태다.
그러나 감독관들은 이 업소가 실제로 식당이라기보다는 시샤 바에 가깝다면서 면허 유지가 적절한지 의문을 제기했다.
최근 열린 오클랜드 지역 주류면허위원회 심사에서 식당 주인은, 왜 음식보다 시샤 판매가 더 많은 상황에서 식당으로 면허를 유지하려 하는지에 대해 질문을 받았다.
주류 면허 감독관은, 지난해 업소를 방문했을 당시 17명 가운데 실제로 음식을 먹던 사람은 단 2명뿐이었다면서, 업소가 면허 조건에 맞게 운영되는지 의문이 들었다고 말했다.
감독관들은 2024년 9월 이후 업소를 다섯 차례 찾았는데, 그 과정에서 허용 시간 후에도 술을 팔거나 규정에 맞지 않는 안내 표지, 음식보다 시샤 이용자가 더 많은 상황 등의 문제점을 확인했다.
한 감독관은 메인 요리 4가지, 스낵 4가지, 디저트 2가지 정도로 음식이 제한적이었으며, 또한 업소의 인스타그램 광고를 보면 식당이 아니라 시샤 라운지 홍보가 대부분이었다면서, 애초부터 식당 아닌 다른 형태 업소로 운영할 계획이었다면 이를 명확히 밝혀야 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해당 업소가 면허 조건과 안 맞는 방식으로 운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는데, 또 다른 감독관도 2023년 업소가 처음 주류 면허를 신청할 때부터 이미 시샤 바처럼 운영할 가능성이 있음을 지적했다고 밝혔다.
당시 주인은 식당 수준의 메뉴를 제시했지만, 면허 승인 뒤에는 다시 메뉴가 최소 수준으로 줄어들었으며 운영 방식도 시샤 바 형태로 돌아갔다면서, 업소가 본질적으로 음식을 제공하는 사업장이라고 보기 어렵고 식당형 면허를 유지할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업소 주인은 자신이 실제로 식당을 운영한다고 주장하면서, 개업 당시 음식과 술을 파는 식당을 기본으로 하고 야외 공간에서 시샤를 팔 계획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음식 판매가 많지 않은 이유는 다른 식당이 더 맛있거나 손님들이 다른 식당을 선호할 수도 있다면서, 자신의 업소에 식당 공간과 주방을 마련하는 데 많은 돈을 투자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메뉴를 적게 유지하는 것은 자주 바꾸기 위한 전략이며, 음식의 양은 매우 많은 편이라고 주장했다.
문제를 제기한 한 감독관은 주인의 의도가 악의적이라고 보지는 않지만 현재 사업 형태에 맞는 새 면허를 신청하는 것이 더 적절하다면서, ‘기타 유형의 주류 판매 업소(on-licence premises not otherwise specified)’ 면허를 신청하면 시샤 바를 중심으로 운영하면서도 술을 판매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역 주류면허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사례가 지역 내 다른 시샤 바에게도 참고가 될 수 있다고 말하고, 도심에서 시샤 라운지 운영 자체는 문제 되지 않지만, 처음 신청했던 면허 조건을 충족하는지 확인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감독관들은 면허 갱신 신청을 거부하는 대신 주인에게 3개월 안에 사업 형태에 맞는 새 주류 면허를 신청하도록 권고했는데, 위원회는 이 권고를 포함한 최종 결정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