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 노인들을 위한 수퍼골드카드(SuperGold Card) 할인 혜택이 슈퍼마켓에서 지역별로 불균등하게 적용돼 일부 지역 전체가 제외되는 문제가 제기됐다. 이 카드는 생활비 부담이 큰 노인층을 지원하기 위해 도입됐으나, 할인 적용 매장이 산발적으로 배치돼 이용이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에이지 컨선(Age Concern) 케빈 램(Kevin Lamb) 대표는 이를 "회색 세탁(grey washing)"이라고 비판했다. 대부분 도심 상권 식료품점에서 사용 가능하지만, 기즈본(Gisborne), 말보로(Marlborough), 넬슨(Nelson), 태즈먼(Tasman), 웨스트코스트(West Coast) 지역은 아예 제외됐으며, 노인 인구 2000명 이상인 오클랜드 CBD도 빠져 있다. 램 대표는 "노인 지원을 표방하면서 최소한만 실천하는 꼴"이라며 "모든 매장에서 일관되게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독점감시단체 독점워치(Monopoly Watch)의 텍스 에드워즈(Tex Edwards) 분석가는 주요 슈퍼마켓(울워스, 뉴월드, 팩앤세이브)의 불투명한 할인 정보 공개를 독점 행위의 사례로 꼽았다. 특히 웰링턴 지역은 뉴월드 100%, 울워스 63% 매장에서 혜택을 제공하며 가장 우수하지만, 이는 슈퍼마켓 체인의 로비 활동 영향으로 보인다.
푸드스터프스(Co-op Foodstuffs, 뉴월드 운영)는 남섬 매장은 할인을 제공하지 않으며 북섬 개별 매장 주인이 결정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온라인 검색과 매장 문의에서 상반된 정보가 나오고, 앱 정보도 부정확해 이용자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울워스는 전국 185개 매장 중 3분의 1에서 화요일 5% 할인을 제공한다고 하지만, 지역별 편차가 크다. 오클랜드 지역은 62개 매장 중 23%에 불과하며 CBD 인근 5개 매장은 전무하다.
상무위원회(Commerce Commission)의 피에르 반 헤르덴(Pierre van Heerden) 식료품 담당자는 슈퍼마켓이 할인 약속을 지켜야 하며, 예외 조건을 명확히 공지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소비자 오도 우려 시 신고를 권장했다.
울워스 제이슨 스토킬(Jason Stockill) 리테일 책임자는 비용 부담을 이유로 모든 매장 확대가 어렵다고 해명했으나, 오클랜드 CBD 제외는 수요 등을 고려한 결과라고 밝혔다. 지역별 비교표에 따르면 기즈본·웨스트코스트 등 일부 지역은 양 체인 모두 0% 적용으로 노인층 혜택이 전무한 실정이다.
노인층 접근성도 문제로, 램 대표는 온라인 앱 의존도가 높아 디지털 소외 노인(20~25%)이 소외된다고 지적했다. 수퍼골드카드 정책이 실효성을 잃고 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Source: 1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