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키우는 재미

딸 키우는 재미

0 개 2,507 최순희

우리 부부에게는 아들 셋과 딸 둘이 있다. 첫 아이 임신 20주째, 초음파를 찍을 때 아기의 성별을 알려줄 건지 물어보는데 알려 주지 말라고 하였다. 첫째 아이인 만큼 아들이든 딸이든 크게 상관할 일이 아니었거니와 미리 알기 보다 무엇일까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는 것도 좋을 것 같았다. 아기 옷과 이불 등도 흰색과 노란색 등 남녀 공용으로 입을 수 있는 것을 준비했다. 지금 생각해보니, 태어나는 순간 아기의 성별을 알게 되는 특별한 기쁨이 있었던 것 같다. 아기가 태어났을 때, ‘아들이다’ 하며 감격하던 남편의 목소리가 지금도 귀에 들리는 것 같다. 물론 딸이었어도 똑같이 기뻐했을 것이지만, 아빠들에게는 아들의 의미가 특별할 것이라는 생각을 해 본다. 어쨌거나, 우리네 어머니들 할머니들이 아들을 낳지 못하면 새 생명의 탄생을 기뻐할 수 없었던 어려운 시대를 사셨던 것을 생각한다면, 아들을 낳든 딸을 낳든 상관없이 감사하고 축하 받는 시대에 사는 것이 얼마나 큰 복인지!

 

첫째와 두 살 터울로 태어난 둘째는 초음파를 찍을 때, 성별을 알려 달라고 했다. 큰 애가 아들이었으니 둘째가 딸이었으면 하는 마음에 태어날 때까지 기다리지 못한 것 같다. 아빠들에게 아들의 의미가 특별하듯이, 엄마들에게는 딸의 의미가 그런 것 같다. 딸이라는 것을 알고 출산 전에 아기 옷도 핑크색으로 준비해 두었고, 주위 분들도 딸이 태어날 것이라는 것을 알고 계셨기 때문에 뉴질랜드의 풍습인 ‘베이비 샤워’ 때도 딸이 쓸 것들을 선물 받았던 것 같다. 아기의 성별을 미리 아는 것도 여러 가지로 편리하고 좋았다. 큰 딸 여름이가 태어났을 때는 친정 부모님께서 오셔서 한 달 동안 몸조리를 해주셨다. 셋째부터 다섯째까지는 몸조리를 도와 주실 분이 없었는데, 마음 따뜻하고 야무진 우리 여름이가 엄마를 잘 챙겨주었다. 우리 여름이는 나중에 크면 정말 좋은 엄마가 될 것이다. 나는 여름이에게 엄마보다 더 아이들을 많이 낳으라고 말해 두었다. 물론 사람의 힘으로, 사람의 생각대로 되는 것이 아니지만 말이다.

 

둘째인 큰 딸 여름이와 셋째인 작은 딸 가을이는 일곱 살 터울이다. 그래서, 여름이가 막내 노릇을 오래 했다. 엄마 목을 꽉 껴안고 ‘엄마, 사랑해’ 하며 애교를 잘 부리던 여름이는 여동생을 낳아달라고 조르다가 엄마가 임신을 하자, 갑자기 어른스러워졌다. 엄마는 무거운 것 들면 안 되니까 자기가 들겠다고 하고, 엄마한테 물을 따라주기도 하며 엄마를 많이 위해 줬다. 동생이 태어난 후에도 동생이랑 놀아주고 안아주며 귀여워했다. 가을이는 지금도 언니를 정말 좋아한다. 가을이에게는 언니가 공주님처럼 예뻐 보이고 언니가 하는 것은 다 멋있어 보여서 따라 한다. 친절한 언니 덕분에 가을이도 동생들에게 잘 한다. 언니가 해 준 것처럼 동생들에게 책도 읽어주고 이것 저것 가르쳐 주고 같이 놀아 준다. 큰 딸 여름이가 요 며칠 전에 엄마 같은 사람과 결혼하고 싶다고 했다. 이렇게 사랑스런 우리 여름이가 없었다면 어땠을까? 지금과 많이 달랐을 것 같다.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는 엄마들은 아침마다 도시락을 싸는 것이 일이라면, 홈스쿨링을 하는 우리 집은 매일 세 끼 밥해 먹이는 것과 간식 챙기는 것이 일이다. 청소년인 봄이와 여름이도 한창 많이 먹는 시기이고, 여섯 살 가을이랑 다섯 살 겨울이, 세 살 새봄이도 돌아서면 배가 고픈 시기다. 식구가 많으니 사먹으면 돈도 많이 들거니와 애들을 준비시켜서 나가는 일이 힘들어서 외식도 거의 하지 않는다. 다행히 아이들이 까다롭지 않고 집에서 먹는 걸 좋아한다. 그리고, 더 다행인 것은 요리를 잘 하지 못해도 사랑하는 자녀들을 위해 요리하는 것이 즐겁다는 것이다. 우리 집 꼬맹이들은 엄마가 요리하는 모습을 많이 보기 때문에 엄마를 요리사라고 한다. 아이들은 밥 주는 사람을 좋아하게 되어 있다. 가끔씩 딸 같은 아들도 있지만, 대체로 딸들이 엄마에 대한 고마움이나 사랑을 잘 표현해 준다. 말로 하기도 하고, 카드나 편지를 써 주기도 한다. 우리 가을이는 엄마가 해주는 음식이 너무 맛있다면서 커서 어른이 되면 요리사가 되어서 엄마한테 맛있는 음식을 많이 만들어 주고 싶다고 한다. 어디서 그런 생각이 나올까? 기특한 가을이를 꼬옥 안아주며 고맙고 우리 딸 최고라고 말해 주었다. 


번호 제목 날짜
● 리빙센스 이용원칙 ●
4342 이번주, 오클랜드를 더 깊게 느끼는 4가지 방법
이벤트| KoreaPost| 초가을의 오클랜드는 조금 다릅니다.여름처럼 화… 더보기
조회 788
2026.05.10 (일) 07:49
4341 이번 주, 지금 딱 가야 할 오클랜드 이벤트 3선
이벤트| KoreaPost| 오클랜드는 5월 초가 되면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더보기
조회 1,004
2026.05.03 (일) 07:52
4340 “돈 아끼고 환경 살린다”… 재활용센터로 완성하는 가을 인테리어
꿀팁&꿀템| KoreaPost| 날씨가 선선해지고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 더보기
조회 757
2026.05.03 (일) 07:47
4339 가을에 걷기 좋은 오클랜드 도심 숲길 추천
뉴질랜드| KoreaPost| 선선한 공기가 감돌고 나뭇잎이 색을 바꾸기 시… 더보기
조회 1,206
2026.05.02 (토) 08:28
4338 오클랜드에서 꼭 가봐야 할 캐주얼 & 동네 맛집
강추명소| KoreaPost| 오클랜드에는 화려한 레스토랑뿐 아니라동네에 숨… 더보기
조회 2,365
2026.04.27 (월) 08:42
4337 이번 주 오클랜드, 그냥 보내기엔 아까운 3가지 경험
이벤트| KoreaPost| 가끔 그런 주가 있습니다.특별한 계획이 없어도… 더보기
조회 1,185
2026.04.26 (일) 08:36
4336 마그네슘, 자기 전 30~60분 적당…수면 도와주는 보충제 활용법
꿀팁&꿀템| KoreaPost| 잠을 설칠 때 수면 보조제 대신 “마그네슘”이… 더보기
조회 1,286
2026.04.20 (월) 06:47
4335 이번 주, 놓치면 아쉬운 감성 이벤트 3선
이벤트| KoreaPost| 가을이 깊어지는 오클랜드.공기가 조금은 차가워… 더보기
조회 836
2026.04.19 (일) 08:38
4334 이번 주 오클랜드, 가장 좋은 3가지 코스
이벤트| KoreaPost| 1. 도시 한복판에서 만나는 ‘조용한 예술 여… 더보기
조회 1,504
2026.04.12 (일) 08:47
4333 오클랜드, 차키만 돌리면 시작되는 힐링 여행
강추명소| KoreaPost| 오클랜드는 정말 마법 같은 도시예요.아침에 커… 더보기
조회 1,487
2026.04.07 (화) 13:39
4332 이번 주 가볼 만한 오클랜드 이벤트 3선.
이벤트| KoreaPost| 이스터 연휴가 끝나고 나면, 도시는 다시 일상… 더보기
조회 1,199
2026.04.05 (일) 07:29
4331 가을 산책 어디로 갈까? 오클랜드 도심 속 숲길 추천
뉴질랜드| KoreaPost| 가을이 깊어지며 공기가 선선해지고 나뭇잎이 색… 더보기
조회 1,134
2026.04.02 (목) 06:28
4330 오클랜드 학교 방학 즐기기 ‘TOP 10’
강추명소| KoreaPost| 오클랜드(Tāmaki Makaurau)에서 학… 더보기
조회 925
2026.03.31 (화) 07:05
4329 이번 주 오클랜드 감성 이벤트 3선
이벤트| KoreaPost| 봄과 가을이 교차하는 이 시기,오클랜드는 가장… 더보기
조회 981
2026.03.29 (일) 08:48
4328 자연 비밀 노트: Sage — “항염 & 기억력 지킴이”
꿀팁&꿀템| KoreaPost| 뉴질랜드의 맑은 자연 속에는 우리가 잘 모르고… 더보기
조회 659
2026.03.28 (토) 08:20
4327 이번주 오클랜드 이벤트 3선
이벤트| KoreaPost| 요즘 오클랜드 날씨,딱 “나가야 하는 날씨”입… 더보기
조회 1,049
2026.03.22 (일) 07:43
4326 자연 비밀 노트 : Thyme “기침·기관지염 좋은 자연 치료사”
꿀팁&꿀템| KoreaPost| 1. 타임, 그냥 허브가 아닙니다뉴질랜드 마트… 더보기
조회 769
2026.03.21 (토) 09:39
4325 오클랜드 가을, 그냥 지나치기 아깝다
강추명소| KoreaPost| 뉴질랜드 최대 도시 오클랜드가 가을을 맞아 음… 더보기
조회 1,073
2026.03.21 (토) 09:31
4324 Top 7 오클랜드 호수 힐링 여행
강추명소| KoreaPost| 오클랜드는 바다로 유명하지만 사실 아름다운 호… 더보기
조회 1,106
2026.03.17 (화) 07:00
4323 이번 주 가볼 만한 행사 3곳
이벤트| KoreaPost| 3월의 오클랜드는여름의 열기가 살짝 남아 있고… 더보기
조회 1,355
2026.03.15 (일) 08:58
4322 꿀, 목 아플 때·상처에 효과 있다? 과학이 밝힌 진실
꿀팁&꿀템| KoreaPost| 꿀은 목 통증 완화부터 상처 치유, 당뇨·심장… 더보기
조회 1,036
2026.03.11 (수) 06:57
4321 뉴질랜드 Weird Festival TOP 10
강추명소| KoreaPost| 뉴질랜드는 자연이 아름다운 나라로 알려져 있지… 더보기
조회 778
2026.03.10 (화) 06:55
4320 ‘도심 속 농장 축제’…콘월파크, 3월 14~22일 ‘팜 위크’ 개최
이벤트| KoreaPost| 오클랜드 시민들은 장화를 꺼낼 때가 됐다. 오… 더보기
조회 1,848
2026.03.09 (월) 13:47
4319 세계에서 가장 기묘한 음식 축제 호키티카 ‘Wildfoods Festi…
강추명소| KoreaPost| 뉴질랜드 남섬 서해안의 작은 도시 호키티카(H… 더보기
조회 898
2026.03.09 (월) 06:48
4318 이번주 오클랜드에서 꼭 가봐야 할 추천 이벤트 3가지
이벤트| KoreaPost|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는 3월이 되면 날씨가 따… 더보기
조회 1,528
2026.03.08 (일) 08:06
4317 자연 비밀 노트 ‘Yarrow’ — 지혈과 상처 치유에 도움
꿀팁&꿀템| KoreaPost| 뉴질랜드의 들판과 길가를 걷다 보면 작은 흰색… 더보기
조회 645
2026.03.07 (토) 08:31
4316 오클랜드서 세계 여행… ‘World of Cultures’ 2주 페스티벌
이벤트| KoreaPost| 오클랜드시의회는 3월21일부터 4월 5일까지 … 더보기
조회 1,486
2026.03.03 (화) 07:04
4315 이번 주 놓치면 아쉬운 추천 이벤트 3선
이벤트| KoreaPost| 3월이 시작되면 오클랜드의 공기와 분위기가 조… 더보기
조회 1,162
2026.03.01 (일) 08:11
4314 오클랜드 이번 주 추천 이벤트
이벤트| KoreaPost| 2월 마지막 주 오클랜드는 “나가야 할 이유”… 더보기
조회 1,286
2026.02.22 (일) 08:36
4313 2026 항공권 예약 비법… "2월에 떠나고, 월요일에 예약하라"
꿀팁&꿀템| KoreaPost| 여행 기술 기업 익스피디아(Expedia)가 … 더보기
조회 1,778
2026.02.18 (수) 06:22
4312 오클랜드 최고의 '올 타이드' 가족 해변 7곳
강추명소| KoreaPost| 1,800km에 달하는 해안선을 가진 오클랜드… 더보기
조회 1,073
2026.02.17 (화) 06:36
4311 이번 주 오클랜드 추천 이벤트 3선
이벤트| KoreaPost| 2월 셋째 주 오클랜드는 도심에서 무료로 즐기… 더보기
조회 1,198
2026.02.15 (일) 08:57
4310 자연 비밀 노트 – 에키나시아:면역력 강화 · 감기 예방
꿀팁&꿀템| KoreaPost| 요즘처럼 일교차 크고 감기 쉽게 걸리는 계절,… 더보기
조회 732
2026.02.13 (금) 15:20
4309 오클랜드 개친화 해변 TOP 5… 여름을 강아지와 즐겨요
강추명소| KoreaPost| 오클랜드의 소금기 어린 모래사장과 파도가 강아… 더보기
조회 857
2026.02.11 (수) 06:40
4308 자연 비밀 노트: Lady’s Mantle - 여성 건강, 생리통 완화
꿀팁&꿀템| KoreaPost| 뉴질랜드 자연 속에는 우리가 잘 모르고 지나치… 더보기
조회 693
2026.02.07 (토) 08:50
4307 오클랜드 전역 자전거 챌린지 2026… 2월 한 달 무료 라이딩 대회
이벤트| KoreaPost| 오클랜드시의회는 '아오테아로아 바이크 챌린지 … 더보기
조회 1,508
2026.02.05 (목) 08:33
4306 가족과 함께 가기 좋은 오클랜드 최고 수영장 5곳
강추명소| KoreaPost| 여름이 되면 이런 고민, 한 번쯤 해보셨을 겁… 더보기
조회 1,426
2026.02.03 (화) 07:04
4305 다음 주 오클랜드 이벤트 3선
이벤트| KoreaPost| 뉴질랜드의 2월은 여름의 절정이자, 도시가 가… 더보기
조회 1,621
2026.02.01 (일) 08:11
4304 식이사들 추천 "수용성 섬유 최고 9가지 과일"
꿀팁&꿀템| KoreaPost| 수용성 섬유질은 콜레스테롤 감소와 혈당 안정화… 더보기
조회 1,193
2026.02.01 (일) 07:57
4303 자연 비밀 노트 : Saltbush — 미네랄 공급 · 몸속 정화 작용
꿀팁&꿀템| KoreaPost| 뉴질랜드 자연을 걷다 보면 “이게 과연 먹을 … 더보기
조회 603
2026.01.31 (토) 08:41
4302 이번 주 오클랜드에서 꼭 즐겨야 할 이벤트 3선
이벤트| KoreaPost| 2026년 1월 말–2월 초,여름의 끝자락, … 더보기
조회 1,503
2026.01.26 (월) 08:20
4301 오클랜드 기념일, 도시의 탄생을 축하하는 다양한 행사
이벤트| 노영례| 공휴일인 오클랜드 기념일(Auckland An… 더보기
조회 953
2026.01.26 (월) 00:17
4300 오메가3 보충제, 뇌에 어떤 효과? 영양사들이 말하는 진실
꿀팁&꿀템| KoreaPost| 오메가3 지방산 보충제가 뇌 건강에 도움이 될… 더보기
조회 1,596
2026.01.25 (일) 08:56
4299 오클랜드, 2026년 와이탕이 데이 무료 행사 일정 발표
이벤트| KoreaPost| 오클랜드 시의회가 2026년 와이탕이 데이(2… 더보기
조회 1,644
2026.01.24 (토) 08:04
4298 자연 비밀 노트: Brooklime — “스트레스 완화·간 기능 돕는 허…
꿀팁&꿀템| KoreaPost| 뉴질랜드에서 오래 살다 보면,“이렇게 자연이 … 더보기
조회 540
2026.01.24 (토) 07:53
4297 뉴질랜드 사계절 컬러 팔레트 & “사진 찍으러 가는” 추천 스팟
강추명소| KoreaPost| 뉴질랜드는 사계절이 뚜렷하고(봄 9–11월, … 더보기
조회 905
2026.01.20 (화) 08:33
4296 1월 셋째 주, 오클랜드 이벤트 - ‘야외 감성’으로 산다
이벤트| KoreaPost| 1월의 오클랜드는 참 특별합니다.해가 길고, … 더보기
조회 1,244
2026.01.18 (일) 09:01
4295 자연 비밀 노트 Australian Bush Mint — 감기·두통 완…
꿀팁&꿀템| KoreaPost| 뉴질랜드에서 살다 보면,우리는 유난히 자연과 … 더보기
조회 649
2026.01.17 (토) 08:12
4294 2026년 초 오클랜드 라이브 음악 대향연
이벤트| KoreaPost| 2026년 초부터 오클랜드는 대형 국제 공연과… 더보기
조회 1,292
2026.01.16 (금) 07:13
4293 오클랜드 재활용센터, 뜻밖의 10가지 재활용 가능
꿀팁&꿀템| KoreaPost| 쓰지 않는 매트리스나 오래된 정원 도구, 어디… 더보기
조회 1,700
2026.01.11 (일) 1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