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탈리티-웨스트팩 NZ 첫 주택 구입자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뉴질랜드에서 첫 주택 구입자(FHB) 비중이 크게 늘고 있으며, 이들의 평균 연령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5년 1~4월 사이 첫 주택 구입자는 전국 주택 거래의 약 25%를 차지해, 장기 평균(21~22%)을 크게 웃돌았다. 오클랜드 첫 주택 구입자 평균 연령은 37세, 웰링턴 36세, 크라이스트처치 35세로 2019년보다 2~3세 높아졌다. 웨스트팩 수석 이코노미스트 사티시 란초드는 “여행, 경력 쌓기, 가족 계획 등 라이프스타일 변화도 있지만, 주택 가격 부담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주택 가격이 2022년 고점 대비 낮아졌음에도, 오클랜드 등 대도시에서는 여전히 내 집 마련까지 시간이 걸린다는 점도 지적됐다.
첫 주택 구입자들은 늦게 시장에 진입하지만, 더 좋은 조건의 주택을 선택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2025년 들어 첫 주택 구입자의 75% 이상이 단독주택(standalone house)을 구입했으며, 이는 2020년 이후 가장 높은 비중이다. 이들이 지불한 중간 가격은 70만 달러로, 지난 2년간 변동이 없었고 2022년(71만 9천 달러)보다는 낮았다.
코탈리티 수석 이코노미스트 켈빈 데이비슨은 “첫 주택 구입자들은 키위세이버, 풍부한 매물, 완만한 가격 상승, 저금리 등 다양한 요인을 적극 활용해 더 나은 집을 마련하고 있다. 은행의 저축·저금리 대출 정책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근 1년간 고정 모기지 금리가 1.7~2%p 하락해, 평균 가격 주택을 구입하는 경우 월 모기지 비용이 약 800달러 줄어드는 효과도 있었다.
타운하우스는 18%, 아파트는 2%, 라이프스타일 블록은 3%로, 첫 주택 구입자의 주택 유형 선택 폭도 넓어졌다.
웰링턴은 첫 주택 구입자 비중이 36%로 전국 최고를 기록했고, 해밀턴 30%, 더니든 28%, 오클랜드 27%, 크라이스트처치 26% 순이었다. 타우랑가는 21%로 다소 낮지만, 역시 장기 평균을 상회한다.
더니든(90%), 해밀턴(89%), 타우랑가(89%)에서는 단독주택 선호가 두드러졌고, 오클랜드(64%), 웰링턴(67%), 크라이스트처치(66%)는 타운하우스·아파트 등 다양한 유형의 주택이 선택되고 있다.
오클랜드의 첫 주택 구입자 중간 가격은 90만 3천 달러로, 전체 중간 가격보다 12만 7천 달러 낮고, 하위 25% 가격보다는 11만 4천 달러 높았다. 타우랑가(76만 7천 달러), 웰링턴(74만 달러), 해밀턴(70만 5천 달러), 크라이스트처치와 더니든은 이보다 더 낮았다.
코탈리티는 2024년 8만 2천 건이었던 전국 주택 거래가 2025년에는 9만 2천 건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후반에는 투자자 등 다른 구매자 그룹이 시장에 재진입하면서 첫 주택 구입자 비중이 소폭 낮아질 수 있지만, 전체 첫 주택 구입 건수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데이비슨은 “매물 풍부, 가격 협상력, 금융 접근성, 키위세이버 활용 등 모든 조건이 첫 주택 구입자에게 유리하다”며 “임대료가 모기지보다 저렴하더라도, 내 집 마련이 주는 안정감은 여전히 강력한 동기”라고 강조했다.
Source: Cotality (Formerly CoreLog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