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자료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중저가 주택의 거래가 늘어나며 주택시장이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 조사기관 코탈리티가 발표한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10월 전국 주택 가치가 0.2% 상승하며 두 달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주요 도시별로는 오클랜드가 0.2% 하락했고, 해밀턴은 보합세를 유지했다. 타우랑가와 웰링턴은 각각 0.2% 상승했으며, 크라이스트처치(0.4%)와 더니든(0.7%)은 상대적으로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전국의 주택 중간 가치(median value)는 81만1662달러, 최근 3분기 중간 매매 가격은 76만1000달러로, 이는 중저가 주택 거래가 늘고 있음을 시사한다.
코탈리티 수석 부동산 이코노미스트 켈빈 데이비슨은 “첫 주택 구매자와 모기지 투자가 활발하다”며 “첫 주택 구매자들은 대체로 다른 구매자들보다 조금 낮은 가격을 지불하는 경향이 있어 이 데이터를 잘 설명한다”고 전했다. 실제로 3분기 첫 주택 구매자의 중간 매매 가격은 70만 달러였다.
데이비슨은 이틀 연속 주택 가격 상승이 시장 회복의 신호가 될 수 있다고 분석하면서도 “소비자 심리는 여전히 신중하며 경제와 노동 시장 상황도 완전히 회복된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특히, 9월과 10월의 상승폭은 전체적인 맥락에서 보면 크지 않은 수준이다.
12개월 동안 오클랜드 주택 가치는 2% 하락했고, 이는 노스쇼어와 오클랜드 중심가, 마누카우 지역의 부진을 반영한다. 한편, 오클랜드의 매물 수는 올해 감소하는 추세이지만 신규 주택 공급은 여전히 활발하다.
웰링턴 지역도 전년 대비 1.4% 하락했으며, 매물 감소와 함께 구매자에게 유리한 시장이 지속되고 있다. 경제 상황과 소비자 신뢰가 주택시장 침체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가운데, 웰링턴 시내 일부 지역에서는 소폭의 회복 조짐도 관찰된다.
데이비슨은 과거의 약세장에서 벗어나 회복 조짐을 보이는 현재 시장을 과대 해석하지 말 것을 당부하며, “경제 전반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밝혔다.
추세는 주택 시장 반등을 향해 가고 있으며, 매물 수는 감소하고 금리도 빠르게 하락해 차입자들의 부담이 줄고 있다.
경제가 서서히 회복 국면에 접어들면서 2026년에는 주택 가격이 약 5%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최근 몇 년간 주택 공급 증가와 소득 대비 부채율 규제로 인해 가격 급등 가능성은 크지 않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주택 거래가 정상 수준을 회복하고 있으며, 현재 주택 가격이 2022년 초 최고치 대비 약 17% 낮아져 매수자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출처: RNZ, 코탈리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