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의 라이프스타일 주택 시장에 새로운 활력이 돌고 있다. 독립 경제기관과 부동산 전문가들은 향후 2년간 전국 집값이 오를 것으로 내다보며, 실거주와 투자 목적의 교외 블록(라이프스타일 블록) 수요가 도심을 넘어 확산 중이라고 분석했다.
베일리스(Bayleys) 부동산의 데이터 분석가 리오스 리(Eos Li)는 “매물은 풍부하지만, 우수한 매물에는 가족 단위 실구매자가 신속히 거래에 나서는 경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장 가격에 맞춘 투명하고 근거 있는 감정이 현재 거래 성사에 가장 중요하다. 최근 판매자들은 가격 기대치를 현실 시장에 맞추고 있지만 일부는 여전히 과거 최고가 기준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자율 인하, 농촌 광대역과 교통 인프라 개선, 유연한 근무환경의 확대 등이 라이프스타일 시장의 추가 수요를 불러올 것으로 기대된다. 리오스는 “계획 규제 완화가 교외 신규토지 공급을 촉진할 경우, 시장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와이카토·베이 오브 플렌티가 성장 견인
베일리스의 레이몬드 먼트포트(Raymond Mountfort) 전국 카운트리 매니저는 와이카토 및 베이 오브 플렌티가 지난해 전국 중에서 가장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고 했다. “이 지역은 황금 삼각지대 경제권의 중심이며, 교통 등 인프라 강점과 맞물려 거래량이 타 지역을 크게 앞서고 있다”고 말했다.
봄철 신규 매물 집중과 정부의 토지 개발 규제 완화 기대에 힘입어 대형 매입자와 개발 투자자도 시장에 다시 진입하고 있다. 오클랜드 라이프스타일 시장은 3~8월 동안 다소 침체됐으나, 최근 도심 주택가 상승과 함께 교외 주택의 가치 부각이 커지고 있다. 오클랜드의 주요 구매자는 공간·커뮤니티·생활 균형을 추구하는 시내가족층으로, 주요 타깃은 2헥타르 내외 대지와 우수한 교육·생활 편의시설이 자리한 곳이다.
지역별 강세와 구매 트렌드 변화
베이 오브 플렌티는 지난 가을부터 투자·실거주 수요가 급증하며, 오픈홈 방문자와 현금 거래가 큰 폭으로 늘었다. 다가구 거주, 창고·업무공간 병용 등 다양한 형태의 수요가 증가하는 점이 특징이다. 마를버러 역시 꾸준한 수요와 공급이 이어지고 있으며, 전체적으로 가족 단위 15분 생활권 내 수요가 강하다.
최근 5개월간 라이프스타일 부동산 거래량은 전년 대비 18% 증가하고, 매물은 3% 증가에 그쳤다. 지역별 거래량 증가는 베이 오브 플렌티·와이카토(각 86% 증가), 하우키스베이·마를버러 등에서도 두드러졌으며, 평균 시장체류기간도 60% 넘게 단축됐다.
전문가 해설: 금리 인하와 인프라 확대로 수요 상승
이오스 리는 “단기적으로는 낮은 금리가, 장기적으로는 인프라 개선과 유연 근무 관행이 구매 심리를 견인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현지 전문가들은 다양한 신규 개발과 지방 주거의 확산이 2025년 시장을 이끌 주요 변수라며, 실구매와 투자 목적 모두에서 라이프스타일 주택의 매력이 커지고 있다고 덧붙인다.
Source: NZ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