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인의 봉사와 도전의 삶, 성주현

김수동기자 0 1,901 2019.06.25 16:39

1dd11a4697b4e6e92fa4c9d02a0cb482_1561437
1dd11a4697b4e6e92fa4c9d02a0cb482_1561437


중년의 나이이지만 봉사와 도전으로 삶을 살아가는 의료인이 있다. 의사의 직업으로 삶을 산다는 것은 편안함도 있지만 많은 스트레스와 새로운 의학에 대한 압박을 받는다. 환자들과 소통을 하다 보면 항상 방대한 새로운 의료 분야를 하나씩 학문적으로 도전한다.  퍼시픽 섬 나라(Pacific Islander)빈곤층 환자들이 이용하는 병원에서 10년을 넘게 열악한 환경의 환자들을 만나 소통하고 봉사하고 있는 성주현(Hung Sung) 의사(GP)를 만나 보았다. 

 

 

지난 2005년 오타고 의대를 졸업하고 오클랜드 시티 병원에서 처음 근무를 시작하면서 많은 클리닉에서 근무를 했지만 현재 근무하고 있는 저소득층 병원 (high need clinic)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 내가 의사라는 존재를 느끼게 해 주는 곳이기 때문이다. 이 병원은   퍼시픽 섬 나라(Pacific Islander)빈곤층 환자들이 많이 이용하는 병원이다. 벌써 10년을 넘게 한 병원에서 근무하고 있지만 열악한 환경의 환자들을 만나게 되면서 쉽게 다른 병원으로 떠나기는 어려울 것 같다. 하지만 항상 의사로서 보람과 의무감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대부분 환자들은 퍼시픽 섬나라 빈곤층 환자들로 영어를 잘 못하는 환자들이 많이 있다. 의사의 질문에 영어를 잘 못해서 이해를 못했는데도 웃으면서 “Yes Doctor”라고하며 고개만 끄덕이는 환자들이 많이 있다. 몇 번의 시행착오 끝에 이제는 잘 파악할 수 있게 되었고, 항상 적어주며 그림을 보여주고 설명하는 버릇이 생겼다. 그 환자가 어떻게 살아왔고 지금은 무슨 일을 하고 있으며 왜 지금 병원(GP)을 찾아오게 되었는지를 듣고 내가 처방을 할 때 어떻게 설명을 해야 되고 어떤 주의 사항을 알려줘야 되는지를 다시 한번 더 생각 하게 된다. 언어의 장벽때문에 이해를 하지 못하는 환자에게는 자녀에게 전화를 해서 다시 한번 설명을 해주고 필요하면 가족미팅(Family meeting)을 주선해서 환자의 건강을 체크한다. 이렇게 하다 보니 가끔 한국인 환자들에게도 자세히 설명하는 버릇이 들었고 그런 부분에서 만족하는 한국인 환자들이 많이 있다. 일반 병원과는 많이 다른 근무일상이다.

 

보통 풀타임 의사(GP) 한 명당 권장하는 등록 환자의 숫자는 1600~2000명이다.  현재 근무하고 있는 병원의 의사들은 권장 등록 환자 숫자보다 훨씬 넘는 숫자로 의사뿐만 아니라 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의료인 모두가 다른 병원보다 힘들게 일하고 있다. 환자를 접수 순서(Walk in Clinic)로 진료하기 때문에 항상 많은 환자들이 붐비는 곳이라 대기시간이 너무 길어 불편한 점은 늘 아쉽게 생각하고 있다. 앞으로 클리닉을 좀 더 확장을 하고 의사들도 좀 더 초빙해서 기다리지 않고 좀 더 나은 환경에서 정해진 시간안에 환자들을 진료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피부진료(Cosmetic medicine clinic) 과목 추가

의사(GP)란 직업의 특성상 여러 의학과 들을 종합적으로 알아야 하고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를 해야 해서 매년 의학 컨퍼런스에 참가하는 등 끊임없는 공부가 필요하다. 지난 2012년에 피부 암 진단 코스를 듣게 되었고 피부질병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 자외선이 심한 뉴질랜드의 특성상 피부암뿐만 아니라 피부노화 역시 굉장히 빠르게 진행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노화를 방지하거나 노화된 피부를 재생시키는 피부진료(Cosmedic Medicine)에 흥미를 느끼게 되었다.  피부진료(Cosmetic medicine)는 나이가 들어가면서 가라앉는 뼈 조직, 지방패드 그리고 피부조직의 변화를 멈추거나 또는 재생시켜 얼굴의 외향적인 부분을 개선하는 시술이다. 대표적으로 많이 알려진 보튤리넘톡신(보톡스), 필러, 실리프팅 그리고 자가체혈(PRP)  등이 있다. 같은 해에 우연한 기회에 휴가를 간 한국에서 보튤리넘톡신과 더멀필러 집중코스를 받게 되었는데 다른 의학과는 달리 빠른 시간안에 눈에 보이는 효과를 볼 수 있는 피부진료(Cosmedic Medicine) 시술에 매료되었다.  이후 기회가 있을때마다 컨퍼런스와 트레이닝에 참여를 하였고 뉴질랜드 학회(New Zealand society cosmetic medicine (NZSCM) conference)에서 정식으로 코스(NZSCM course)를 하도록 권유를 받았다.  정식코스와 교육을 받지 않은 사람들로 인한 시술 후유증을 컨퍼런스에서 많이 보았고 내가 그 중에 한 명이 되지 않기를 바라면서 몇 달간 고민 끝에 코스에 지원해 인터뷰를 통해 합격을 하게 되었다. 그후 2년간 주중4일은 풀타임으로 GP클리닉을 운영하면서 주말포함 3일은 피부진료(Cosmetic medicine clinic)을 운영하고 있다. 작년말 시험(NZSCM written test)을 우수한 성적으로 통과하였고 8월 컨퍼런스 발표를 끝내고 나면 치열했던 이 과정도 어느새 그 끝이 보인다. 


새로운 도전의 구상 

점점 디지털 시대로 넘어가는 이 시점에 새로운 시스템(PMS)이 구축되고 있다. 이제는 화상으로 환자를 진료할 수도 있고 진단에서 처방까지 가능한 시대가 되었다. 이미 많은 프로 그램이 나와 있지만 의사(GP)와 환자를 위한 인터페이스는 아직 많이 부족한 상태이고 어떻게 보면 시간(Travel time, waiting time)을 줄이는 방법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시대에 뒤쳐지지 않게 이러한 의료서비스와 관련한 컴퓨터 프로그램 개발에 참여를 구상 하고 있다.

 

감기, 홍역 백신 접종 권고

뉴질랜드에 이제 추운 겨울이 다가왔다. 해마다 3월말이나 4월초에 시작되는 감기 백신은  수량이 얼마되지 않는다. 백신에 알러지 반응이 없다면 남녀노소 구분없이 모든 사람이 접종하기를 권고한다.  의사로서 환자에게 해주는 가장 효과적이고 확실한 치료는 백신이다.   감기 백신은 GP 클리닉뿐만 아니라 가까운 약국에서도 접종할 수 있으니 참고하기 바란다. 또한 홍역 백신도 꼭 접종하기를 당부한다. 현재 뉴질랜드 전역에 홍역이 돌고 있다. 대부분 한국과 뉴질랜드 에서는 필수 백신으로 접종하고 있다. 뉴질랜드에서는 HPV 백신 (인간 유두종 바이러스)이 현재 11세부터 필수 백신으로 시행되고 있는데 혹시 몰라서 접종하지 못했다면 꼭 확인을 해보자. 26세까지는 정부에서 무료로 제공되고 있다. 홍역은 충분이 예방하고 대처할 수 있는 병이니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백신을 꼭 접종하자. 건강할 때 운동도 열심히 하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면서 백신을 맞아 주면 그 보다 더 좋은 건강 유지 방법이 없을 것 같다.  

 

봉사와 도전으로 사회에 보답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도전이 있고 또 얼마나 많은 일을 내가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지난 2년간 GP클리닉과 코스메틱 메디슨 코스를 병행하면서 주말도 없이 바쁘게 생활했다. 하지만 십여년 동안 의사(GP)로 근무하면서 매너리즘에 빠질 수도 있는 상황에서 또다른 의학분야의 도전은 삶의 활력소가 되었다. 이것이 반대로 본인의 GP업무를 더욱 충실하게 해주는 계기가 되었다. 의사 초년에는 이 나이가 되면 여유를 가지고 일을 할 줄 알았는데 매년 더 바빠지고 더 많은 일을 하면서 몸은 바쁘지만 지금 이렇게 많은 일들을 책임감 있게 해 나갈 수 있다는 생각에 뿌듯함을 느낀다.  

 

글, 사진: 김수동 기자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Comments

덩~기덕 쿵~덕,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이 재완

댓글 0 | 조회 475 | 2020.01.15
덩~기덕 쿵~덕, 2020년 모든 교민들의 풍요와 평화를 기원합니다. 얼~쑤 좋다! 2020년 새해 맞이 국악 공연이 지난 4일 오클랜드 한인 회관에서 힘차게 시작하는 신년과 함께… 더보기

터치패밀리 가족세움센터

댓글 0 | 조회 432 | 2020.01.15
행복한 가정은 건강하게 성장하는 가정 터치패밀리 가족세움센터는 뉴질랜드의 한인 이민 교회와 커뮤니티 내에서 “회복된 나, 행복한 가정,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일에 기여하고자 설립… 더보기

죠이플 청소년 오케스트라 악장, 오가영

댓글 0 | 조회 1,009 | 2019.12.25
지난 12월 7일, 죠이플 청소년 오케스트라 제9회 정기 연주회가 많은 교민들의 관심과 성원 속에 막을 내렸다. 정통 클래식은 물론 영화음악, 성가, 한국의 가곡까지, 40여명의 … 더보기

재외 국민투표권 꼭 행사하세요!

댓글 0 | 조회 687 | 2019.12.25
해외에 거주하는 대한민국 유권자, 외국에 거주하는 재외 선거인이거나 국내 주민등록된 사람(국내 거소신고한 재외국민 포함)들은 재외 국민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다. 사전투표기간 혹은 … 더보기

과학적이고 세계적인 한글을 사랑해주세요! 김난희

댓글 0 | 조회 1,303 | 2019.12.12
지난 토요일(7일) 2019년 한민족 한글학교 졸업식과 함께 한글학교 교장의 퇴임식과 한민족 한글학교를 이끌어갈 새로운 교장의 취임식이 있었다. 지난 3년간 뉴질랜드 한민족 한글학… 더보기

소울루션 한의원 (Souluton Clinic)

댓글 0 | 조회 1,270 | 2019.12.12
“한의학 정신치료, 소울루션 치료법으로 인체 항상성의 회복 ”소울루션 한의원은 정신과 질환에 대한 한방적 치료에 전념하고 있는 한의원이다. 이기주 원장은 뉴질랜드 중의대 (NZCC… 더보기

넬리티어, 뉴질랜드 천연 화장품

댓글 0 | 조회 1,709 | 2019.11.26
뉴질랜드 천연 재료 기반 브랜드 넬리티어, 글로벌 유통 확장천연, 유기농 화장품 시장의 성장세가 세계적으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뉴질랜드 천연 화장품 브랜드, 넬리티어가 … 더보기

나의 꿈 말하기 세계대회 우승, 김평안

댓글 0 | 조회 1,039 | 2019.11.26
지난달 서울에서 열린 ‘세계 재외동포 청소년 꿈 발표제전’에서 뉴질랜드 대표로 참가한 코리안 키위 학생이 1위를 차지 했다. 우승을 차지한 김평안 학생은 뉴질랜드 한민족 한글학교 … 더보기

장애우들에 대한 편견 없는 사회를 위하여! 하 영철

댓글 0 | 조회 1,147 | 2019.11.14
장애를 가진 자식을 위해 뉴질랜드로 이민을 왔지만 장애우 부모로 산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주변의 시선과 함께 일상의 많은 것을 포기해야 하지만 아이와 함께한 시간들 만… 더보기

퍼시픽 자동차(Pacific Cars), 고객 만족 위해 노력

댓글 0 | 조회 1,501 | 2019.11.12
신뢰로 성장한 퍼시픽 자동차(Pacific Cars), 고객 만족을 위해 노력퍼시픽 자동차(Pacific Cars)는 오클랜드, 노스쇼어의 중심이자 많은 딜러들이 모여 있는 와이라… 더보기

학생들과 공감, 상상을 미술로 표현하는 교육가, 이 재희

댓글 0 | 조회 1,750 | 2019.10.22
최근 몇 년 동안 뉴질랜드에서 주최하는 아트대회에서 한인 학생들의 입상이 많아 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오클랜드 고교 아트대회(Auckland Secondary School Ar… 더보기

KMSA(한인 의과 학생 봉사 단체)

댓글 0 | 조회 1,347 | 2019.10.22
KMSA는 Korean Medical Students Association, 뉴질랜드에서 공부하는 한인 의과대학생들의 협회이다. 오클랜드와 오타고 의과대학생들이 모여 시작한 비영리… 더보기

한식 세계화 열풍을 기대하며, 김 평우

댓글 0 | 조회 1,717 | 2019.10.09
한식의 우수성과 더불어 한국의 맛을 뉴질랜드 학생들에게 알리는 사람들이 있다. 한국음식을 통해서 우리 문화를 전파하고 한국을 알리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오클랜드 인근… 더보기

행복누리-한인과 키위사회를 잇는 복지법인

댓글 0 | 조회 1,205 | 2019.10.09
뉴질랜드 노인복지법인 <행복누리>는 2012년 6월에 등록된 비영리단체이다.“한인 어르신들의 건강하고 행복한 노년의 삶을 도와드리고, 한인분들의 뉴질랜드에서의 충만한 삶… 더보기

북섬, 남섬 한인 의료계를 연결하는 가교 역할, 김태엽

댓글 0 | 조회 2,063 | 2019.09.24
뉴질랜드에서 의과대학을 다니는 이민 1.5세대 한인 학생들이 오클랜드 대학과 오타고 대학의 한인 의대 연합 학생협회 KMSA(Korean Medical Students Associ… 더보기

한국 서예협회 뉴질랜드 지회

댓글 0 | 조회 995 | 2019.09.24
대한민국 문화관광부 산하, 사단법인 한국서예협회, 뉴질랜드 지회(지회장: 김영안)는 지난 2016년 설립되었다. 뉴질랜드 정식 등록(Charity fund, Koera Callig… 더보기

에어 뉴질랜드(Air New Zealand) 승무원 사무장, 민지나

댓글 0 | 조회 4,130 | 2019.09.11
승객의 안전과 즐거운 여행을 위해 하늘 위에서 근무하고 있는 승무원이 있다. 승무원 사무장이 되기까지 그녀가 에어 뉴질랜드에서 걸어온 길을 뒤돌아본다. 비행을 하면서 사무장으로의 … 더보기

오클랜드 해외무역관(KOTRA)

댓글 0 | 조회 902 | 2019.09.11
오클랜드 해외무역관은 뉴질랜드, 오클랜드에 지난 1973년 개설되어 지금까지 수출 주력 품목의 현지 진출 확대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역동적으로 전개해 나가고 있다. 중소기업의 해외… 더보기

우리말, 우리글 다음 세대를 위해, 박영미

댓글 0 | 조회 1,190 | 2019.08.27
뉴질랜드에 거주하는 재외동포 어린이들에게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심어주는 교육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한글, 한국문화 교육으로 미래세대에게 자신의 뿌리를 알려주고 정체성을 찾아 … 더보기

IGYM 스포츠(수영, 골프)

댓글 0 | 조회 1,289 | 2019.08.27
IGYM 스포츠는 2011년 교민의 건강을 위하여 “몸튼튼 마음튼튼”이라는 슬로건으로 8년째 교민 들에게 생활체육 프로그램을 지도하고 있다. 사회체육 전공자들로 구성되어 수영과 골… 더보기

향기를 만드는 남자, 커피 로스터 김 한솔

댓글 0 | 조회 1,852 | 2019.08.13
사람들이 좋아하는 향기를 만드는 사람이 있다. 그의 손길이 닿는 순간 여러 번의 맛이 변화하지만 결국 선택은 한사람의 몫이다. 커피 로스터(Coffee Roster)는 커피를 만드… 더보기

시온 타이어

댓글 0 | 조회 1,630 | 2019.08.13
세계적인 휠얼라이먼트 장비와 전문가 영입으로 전문성 높여시온타이어는 지난 2003년 오클랜드 서쪽에서부터 영업을 시작, 현재 북쪽 노스쇼어 매장으로는 2006년부터 현재까지 이어져… 더보기

IT 컨설턴트(Consultant), 정철

댓글 3 | 조회 2,379 | 2019.07.23
후배들이 직업을 선택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제 5회 진로 정보의 날 행사>에 순수하게 스피커로 참여했다. 뉴질랜드 이민 사회에서 힘들게 걸어온 이… 더보기

오클랜드 한국학교

댓글 0 | 조회 1,737 | 2019.07.23
현재 3개교 600여명 학생들, 매주 토요일 각 학교에서 수업​오클랜드 한국학교는 1995년 설립되어 교민 지역사회의 교육기관으로써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학년별로 교육의… 더보기

파인허스트 주니어 학생회장(Head Girl), 장 은진

댓글 0 | 조회 3,015 | 2019.07.09
아직은 어린 학생이지만 주어진 시간이 허락되면 무엇이든 최선을 다해서 도전한다. 하지만 도전의 목표가 항상 1등은 아니다. 때로는 좌절과 실패의 연속으로 실망도 하지만 내가 목표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