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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랜드 그래머스쿨(Auckland Grammar School), 2025년도 수석 졸업생에게 수여되는 최고의 영예이자 학교의 전통과 명예를 상징하는 DUX(B.F. Cornell Prize)이 한인 유학생에게 돌아가는 영광을 얻었다. 2022년 11학년으로 입학한 유학생임에도 불구하고, 단기간에 놀라운 학업 성취를 이루어냈으며, 꾸준한 성실함과 노력으로 모범적인 학교 생활을 보여주었다. 그는 최종 A레벨 시험에서 400점 만점에 384점을 획득하며 모든 과목에서 1등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탁월한 학업능력과 겸손한 태도로 학교 공동체에 귀감이 된 김태정 학생을 만나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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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환경을 극복하고 얻은 값진 결실
솔직히 처음 입학했을 때만 해도 유학생으로서 언어, 교육 시스템, 생활 전반이 모두 낯설고 어렵게 느껴졌기 때문에, 학교 최고의 상인 ‘DUX’를 받게 될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 이번 수상은 개인적인 노력만으로 이룬 것이 아니라, 항상 인내심과 열정으로 지도해 주신 선생님들, 함께 도전하며 서로를 격려한 친구들, 그리고 변함없이 응원해 준 부모님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 상을 통해 지금까지의 노력과 시간이 의미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고, 결과뿐만 아니라 그 과정에서 배우고 성장한 모든 경험이 앞으로의 인생에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조급함 대신 선택한 ‘기본’과 ‘집중’의 힘
10학년 Term 3에 전학을 왔을 때는 이미 진도가 많이 나가 있어 단기간에 방대한 내용을 따라잡아야 한다는 부담감이 컸다. 하지만 조급해질수록 효율이 떨어진다고 판단하여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것부터 차근차근 하자”는 마음으로 과정에 집중했다. 수업 시간에는 최대한의 집중력을 유지하며 개념을 이해하려 노력했고, 헷갈리는 부분은 선생님께 질문하여 반드시 해결했다. 이해하지 못한 채 넘어가는 것이 학습에 있어 더 큰 손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수업이 끝난 뒤에는 그날 배운 내용을 스스로 다시 정리하며 놓친 부분이 없는지 꼼꼼히 점검하는 습관을 들였다. 시험 3주 전부터는 체계적인 계획을 세워 오답 노트를 작성하며 취약점을 보완했다. 먼 미래의 목표보다 ‘지금 이 순간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가짐이 짧은 시간 안에 큰 성장을 이룰 수 있었던 비결이었다.
원리와 논리로 정복한 과학과 수학
캠브리지 AS 레벨에서 수학 99%, 생물, 화학, 물리에서 모두 96% 이상의 점수를 기록했다. 과학과 수학은 단순 암기만으로는 한계가 분명하다. 그래서 항상 “왜 이런 공식이 나왔을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배경과 논리를 이해하려 노력했다. 개념을 완벽히 이해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누군가에게 설명하듯 스스로 말로 풀어보는 습관을 들였다. 어려운 문제를 만나도 해답을 바로 보기보다 끝까지 혼자 고민하며 사고력을 길렀다. 성적 자체를 목표로 하기보다 복잡한 문제를 해결했을 때 느끼는 성취감과 이해하는 과정 자체를 즐겼던 점이 안정적인 성과로 이어졌다.
스포츠 활동으로 리더쉽 키워
축구팀 주장으로 활동하며 리그 우승을 차지했던 경험은 리더로서의 책임감과 소통의 중요성을 일깨워준 소중한 순간이었다. 또한 Korean Cultural Group의 밴드 리더로서 무대 전체를 조율하며 큰 보람을 느꼈다. 육체적 한계에 도전했던 Duke of Edinburgh 하이킹과 좁고 불편한 환경에서 서로를 배려해야 했던 12학년 리더십 캠프는 단순한 체험을 넘어, 어떤 어려운 상황에서도 팀을 이끌 수 있는 인내심과 공동체 의식을 몸소 배우게 해준 값진 시간이었다.
뉴질랜드에서의 초년기와 재유학의 결단
어린 시절 해밀턴에서 보낸 초등학교 2년은 자율성과 참여 중심의 교육 환경을 경험하게 해준 소중한 밑거름이었다. 한국으로 돌아가 중학교를 다니며 진로를 고민할 때, 뉴질랜드에서 느꼈던 긍정적인 삶의 방식과 교육 환경이 내내 그리웠다. 결국 유학이 개인적인 성장에 더 도움이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가졌고, 부모님과의 깊은 대화 끝에 다시 뉴질랜드행을 선택했다. 이 선택은 학업적 성취를 넘어 세상을 보는 시야를 넓히는 인생의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다.
생명에 대한 경외심으로 그리는 의사의 길
어릴 때부터 세포와 신체의 작동 원리에 깊은 호기심을 느꼈던 나는 현직 전문의 선배와의 만남과 이국종 교수님의 저서 ‘골든아워’를 통해 의사라는 꿈을 구체화했다. 단순히 과학적 지식을 아는 것을 넘어 실제 사람을 살리는 데 헌신하는 모습에 깊은 감명을 받았기 때문이다. 현재 오클랜드 대학교로부터 장학금과 함께 생의학(Biomedical Science) 패스트트랙 오퍼를 받았으며, 호주 의대 진학 인터뷰도 앞두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환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의료 환경 발전에 기여하는 의사가 되고 싶다.
{kopo|google}
성장의 통증을 즐기며 마주할 후배들에게
유학 생활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쉽지 않은 도전이다. 실패나 벽에 부딪히더라도 그것이 성장의 과정임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특히 뉴질랜드 학교가 제공하는 다양한 과외 활동에 망설이지 말고 도전하라고 조언하고 싶다. 나 역시 스포츠와 문화 활동을 통해 학업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인생의 소중한 자산을 얻었다. 자신을 믿고 꾸준히 노력한다면 분명 원하는 목표에 도달할 것이다. 주어진 기회에 감사하며 그 시간을 의미 있게 보내길 진심으로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