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에 대한 열정으로 매주 만나는 한인들이 있다. 선수 출신들은 아니지만 축구에 대한 열정은 선수들 부럽지 않을 정도로 대단하다. 팀원들은 최초의 한인 축구 클럽팀의 일원으로 자긍심을 가지고 있고, 매주 행복한 축구를 하고자 모든 회원들이 진심으로 스포츠를 위해 모인다. 30년 역사를 자랑하는 코위 한인 축구 클럽 동호회, 정 원식 골키퍼를 만나 보았다.
동호회 축구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은 대한민국 군대를 제대하고 부지런하게 아침을 일찍 시작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동네 조기 축구클럽에서 운동을 하기 시작했다. 축구를 잘하지는 못했지만 회원들은 젊은 청년을 좋아해 주었고 매번 식당에서 밥도 챙겨주고, 그렇게 축구를 하며 운동을 하는 것이 정말 좋았다. 하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클럽 축구를 했지만 캐나다로 유학을 가면서 정들었던 조기 축구 모임을 떠나야 했다. 하지만 캐나다에서도 축구에 대한 열정과 아쉬움이 자연스럽게 축구클럽을 찾게 되었다. 영어도 잘 못하는 상황이었지만 추운 겨울날씨에 버스를 타고 1시간을 넘게 도착했지만, 내가 생각했던 따뜻했던 한국의 정 문화는 없었다. 또한 캐나다의 추운 겨울날씨와 계속 익숙한 환경에 매번 보는 사람들과 축구를 하는 것도 점점 어려웠다. 캐나다에서의 축구 클럽 활동은 자연스럽지 못한 관계로 점점 축구에 대한 열정이 식어 갔다. 그러다 캐나다에서 뉴질랜드로 또 다른 도전을 하게 되었는데, 뉴질랜드는 기후도 좋고 한인커뮤니티가 너무 잘 형성되어 있어서 혹시나 싶은 마음에 갔는데 내가 느꼈던 한국 조구축구의 분위기를 클럽(KOWI)에서 찾아서 너무 기쁜 마음으로 운동을 하고 있다.
코위 축구클럽, 골키퍼 포지션 활동
중학교, 고등학교 시절을 거치면서 친구들과 축구를 시작했다. 골키퍼 포지션을 하게 된 것도 우연한 기회였다. 이사를 하면서 동네에 있는 축구모임을 찾았는데 20대에서 40대까지 있는 제법 수준 있는 조기 축구회에 들어가게 되었다. 내가 어리기도 하고 키도 작은편이 아니어서 한번의 골키퍼 제안이 들어와서 한번 해보았는데 기대 이상으로 칭찬을 받았다. 자세는 이상했지만 막기 어려운 상황을 잘 극복하고 막아내는 것을 회원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칭찬이 지금도 골키퍼 포지션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렇다고 따로 훈련을 하거나 그러진 않았지만 그냥 팀에 도움이 된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서 골 문을 지키고 있다.
최초 한인 축구클럽으로 30년 역사
코위 한인 축구 클럽은 30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축구클럽이다. 코위 축구팀은 1995년 창립이래, 많은 회원들의 축구에 대한 열정과 관심으로 오늘까지 명맥이 유지되어 오고 있다. 팀원들은 최초의 한인 축구 클럽팀의 일원으로 자긍심을 가지고 있고, 매주 행복한 축구를 하고자 모든 회원들이 진심으로 스포츠를 위해 모인다. 또한 코위 한인 축구 클럽은 나이나 실력에 관계없이 축구라는 운동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많은 한인들의 참여를 기다린다. 현재 한인 회원은 31명이며, 현지에서 축구를 좋아하는 분들을 따로 모집하여 매주 매치를 진행하는 한편, 간혹 이벤트로 친선 경기 또한 추진하고 있다. 코위 축구 클럽팀에서는 또한 회원 상호간의 배려와 에티켓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건강하고 긍정적인 마인드로 함께 하고 있다.
캐나다에서 뉴질랜드로 이주
캐나다에서 유학 후 이민 목적으로 6년동안 생활했다. 항공제작관련 대학을 졸업하고 캐나다 민간항공기 기업(Bombardier)에서 근무하면서 영주권을 취득했지만 뉴질랜드에서 새로운 삶은 다시 시작하고 있다. 이런 특이한 이력 때문인지 많은 사람들이 캐나다에 대해서 많이들 물어본다. 물론 다른 나라이고 다른 환경으로 단순 비교한다는 것은 모순 일수도 있지만 날씨만큼은 뉴질랜드의 완승이다. 캐나다는 과장해서 4개월이 여름이고 8개월이 겨울이다. 캐나다에서의 첫 겨울은 많은 눈으로 정말 아름답고 동화속에 있는 느낌이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냥 생활의 연속의 겨울은 정말 힘들었다. “관광과 생활은 정말 다르다”는 말을 이해할 수 있었다. 또 한가지는 뉴질랜드에서의 아이들이 자라는 환경은 정말 만족하고 있다. 특히 아이들 소리가 끊임없이 들리는 왁자지껄한 놀이터, 바닷가에서 모래놀이, 친구들과 같이 스포츠를 즐기는 모습은 요즘 한국이나 캐나다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반대로 캐나다를 떠나면서 가장 그리운 점은 저렴한 물가와 큼지막한 북미 동부 대도시나 관광지들을 차를 타고 쉽게 여행할 수 있는 장점이 지금도 많이 생각이 난다. 하지만 이제는 뉴질랜드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다. 알바니에 위치한 매시대학교(Quantity Surveying)에서 3학년으로 재학 중이며 졸업과 새로운 직업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축구클럽 활동으로 작은 사회 경험
요즘 사회는 지나칠 정도로 개인주의적인 방향이 대부분인 것 같다. 하지만 축구 클럽만큼은 조금 다르다. 모두들 여유가 있고 마음에 풍요로움이 있어서 축구에 대한 주제에 있어서는 정말 풍요로움을 느끼고 있다. 또한 사회의 세상사는 이야기도 듣고 또 나이 어린 친구들도 밀어내지 않고 친근하게 다가오는 분위기에 한주한주 에너지를 얻고 돌아가는 아주 고마운 클럽이다. 코위 축구클럽과 함께 한지는 얼마되지 않았지만 클럽 총무 직책을 하고 있어서 정말 좋은 에너지들을 공유할 수 있는 활동과 분위기를 만들어 모든 회원분들께 전해주고 싶은 마음이다. 함께 축구를 원하는 한인들은 언제든지 환영한다.
글, 사진: 김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