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작가를 위해 공부하고 있는 한인 학생이 있다. 누구나 어렸을 때 만화 책에 대한 추억은 좋은 감정으로 남아 있지만 요즘은 세월의 변화 속에서 만화도 인터넷을 통해서 스크린이나 휴대폰으로 볼 수 있는 ‘웹툰’으로 젊은 학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누구나 쉽게 만화를 그려 공개하거나 연재할 수 있어 폭발적으로 늘고 있고 새로운 직업군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웹툰 작가를 꿈꾸는 윤 채빈(MJ 미술) 학생을 만나 보았다.
한국의 K-콘텐츠 산업이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큰 자부심을 갖고 있지만 만화를 좋아했던 내가 미술을 공부하면서 ‘웹툰’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또 하나의 도전이 생겼다. 뉴질랜드에서 학교를 다니는 나에게는 웹툰으로 전세계 사람들에게 웹툰 작품을 선보이기 위해 요즘 많은 공부를 하고 있다. 웹툰은 더 이상 단순히 만화책을 스캔해서 온라인 만화가 아니라 영상과 음성더빙, 플래시 기법 등을 이용한 영상 애니메이션에 가까울 정도로 발전하면서 많은 공부와 실습이 필요한 새로운 분야이다. 다양한 기법들을 배우기 위해 내년 대학 진학도 애니메이션 학과를 선택했다. 웹툰의 발전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 속도의 발전과 함께 성장해온 웹툰은 웹툰만의 연출법과 스토리텔링을 가지고 많은 작품들이 제작되고 있어 영화, 뮤지컬 등의 원작으로도 활발히 사용되고 있어 앞으로의 전망이 매우 높은 분야이지만 역시 많은 것을 공부해야 하는 분야이다.
친구에게 웹툰 영향받아
어렸을 때부터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했고 만화 영화, 만화책을 보는 것을 좋아했지만 ‘나만의 스토리를 담아낸 만화를 만드는 것을 나의 꿈으로 정하고 싶다’라는 생각은 해보지 못했다. 그 당시엔 미술 관련 직업이 화가나 애니메니터, 일러스트레이터 정도로만 생각하고 웹툰에 대한 꿈을 꾸지는 못했었다. 하지만 몇 년전 웨슬렉 학교에 다니는 친구를 만나 웹툰 작가에 대한 꿈 이야기를 듣고 많은 영향을 받았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 친구 덕에 현재 웹툰 작가라는 꿈을 꾸게 된 것 같다. 또한 나의 꿈을 이루기 위해 대학학과도 애니메이션 학과로 결정하고 열심히 준비 중이다. 포트폴리오도 열심히 그리며 필요한 학점을 따고 대학진학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웹툰은 그림도 물론 중요하지만 사실 작화가 아무리 좋아도 스토리 부분이 재미가 없다면 성공하기 매우 어렵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서 직접 글도 써보고 연출 같은 것도 생각하며 준비하고 있다. 또한, 너무 감사하게도 부모님을 포함한 많은 분들에게서 과분할정도로 응원과 지원을 받고 있어서 꿈을 향해 한 발씩 내딛고 있다.
마지막 고등학교 생활 꿈을 위해 열심
고등학교 13학년으로 마지막 학년을 얼마전 시작했다. 역시 가장 좋아하는 과목은 미술관련과목(art painting, art design)이다. 나만의 창작물을 만들어 주제에 맞춰서 작업하며 내가 원하는 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점이 좋지만, 가끔은 주제에 대한 고민으로 어려움이 있었지만 나만의 스토리를 담고 내 개성과 느낌을 살려 그릴 수 있다는 점에서 좋아하게 된 것 같다. 아트 디자인(Art design)과목도 좋아하는 캐릭터를 디자인부터 스토리, 표지 등 다양하게 나만의 개성을 살려 2차 창작할 수 있다는 점과 디지털 프로그램을 이용해 그림을 그릴 수 있어 내가 원하는 웹툰 작가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질 수 있다는 것이 좋아서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학교가 끝나면 보통 시티에서 있는 MJ 미술학원에서 학교 포트폴리오 작업과 대학용 포트폴리오를 병행해 공부하고 있다.
인스타 툰, 페이스북 웹툰 시도
인스타에서 ‘ 믂씨와 친구들[mu.n.friends]’라는 만화를 제작했다. 친한 지인들만 대부분 알고 있는 상황이다. 아쉽게도 인기는 많은 편이 아니었지만 작품을 발전하기 위한 시도로 만족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는 대학 진학을 최우선으로 잡고 있어 만화는 연재를 못 하고 있다.
좋아하는 웹툰 작가 영향받아
좋아하는 웹툰 작가로는 가스파드, 조석, osik, 와난, 쌉초, 복면, 오레오 사냥꾼 정도가 있다. 현실적인 스토리와 탄탄함, 그리고 디테일이 너무도 잘잡힌 웹툰을 그려서 좋아하고 있다. 가스파드와 조석 작가는 특유의 유머와 특유의 작화가 더해져 유머런스한 웹툰 중에서는 수준급이라 생각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도 운영하고 있는 오레오 사냥꾼 작가는 영상이나 만화를 볼 때마다 여성 남성 할 것 없이 남성미를 가득하게 표현하는 연출, 표현방식이 맘에 들었으며, 가족들과 있었던 재미있던 해프닝들을 유튜브에 애니메이션 형식으로 업로드를 하고 있다.
응원해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
먼저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사실, 많은 분들의 응원과 격려를 받았으며, 내가 미래를 향해 한 발씩 더 가까이 갈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나의 성장을 발전하게 도와준 모둔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고 언젠가는 그 분들께 대접을 해드리고 싶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다” 라는 말이 있듯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많은 노력과 시도를 할 것이다. 또한 이 글을 보고 있는 많은 사람들의 꿈을 위해 작은 응원의 말을 전하고 싶다. 뉴질랜드 한인들, 파이팅!
글, 사진: 김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