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 우먼을 꿈꾸는 안전관리 현장 소장, 칼리 조

커리어 우먼을 꿈꾸는 안전관리 현장 소장, 칼리 조

0 개 4,922 김수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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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풍당당, 건축현장에서 안전 관리사로 현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여자 교민이 있다. 공사 현장 특성상 젊은 여성 근무자를 신기해 하지만 신뢰받는 여자 소장으로 인식되면서 커리우먼의 꿈에 한발짝 다가서고 있다. 아시안 유일, 석면철거 자격증 취득하고 교민 기업인 코너스톤 데몰리션/컨트랙트에서 안전 관리와 현장 기획을 맡고 멋진 커리어 우먼을 꿈꾸는 있는 칼리 조(Karly Cho) 씨를 만나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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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 현장의 특성상 젊은 여성이 근무하는 비율이 적기 때문에 처음 만나는 사람들은 신기해 한다. 간혹 무시를 당한다고 느낄 때도 있었지만 성실하게 현장을 운영해 나가면서 결국에는 높은 신뢰감은 물론 매우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고 있다. 한번은 교량 철거를 진행할 때, 잠시 크레인 신호 수 역할을 했는데 현장 책임자가 여자라고 무시 하면서 공사를 중지시켰던 적이 있었다. 그러나 여성의 꼼꼼함과 성실함을 보여 주면서 결국 그 분 역시 마음을 바꾸고 이제는 본인 현장에 관해서도 도움을 요청할 정도로 신뢰를 받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이제는 오히려 여자이기에 현장에서 많은 관심을 받는다. 가끔은 육체적으로 힘든 일을 해야 할 경우에는 서로서로 도와주려고 달려온다. 그럴 때 마다 괜찮다고 할 수 있다고 말하지만 이제는 동료의 한 사람으로 너무 잘 대해 주고 있다.

 

부모님을 도와주던 일이 직업으로 입사 당시 건물 철거 회사는 뉴질랜드에 거주하고 있는 한국 교민들을 주 고객으로 하는 소규모의 토목/철거 회사였다. 하지만 현재는 Fulton Hogan이나 CPB Contractor 등의 현지 기업과 긴밀하게 교류하는 중견 기업으로 성장했다. 본인은 이 성장 과정에 철저한 현장 기획과 안전 관리자로 많은 노력을 했다. 남자가 아닌 여자로서 처음에는 생소한 분야라 적응이 어려웠지만 밤을 새워 공부해가는 노력과 많은 주변 분들의 도움으로 지금은 어엿한 철거 현장 관리자가 되었다. 새로운 건물을 세우는 것만큼 기존의 건축물을 안전하게 잘 허무는 일도 매우 중요한 일이다. 안전을 위해 수 많은 안전 관련 법규가 존재하고 또 그 법규들을 성공적으로 실행하기 위한 많은 양의 문서 작업과 철저한 현장 관리 역시 필요하다. 그리고 건축물의 규모와 위치, 특성에 따라 적용 가능한 법의 종류나 세부 사항들이 달라질 수 있고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수정되는 법규도 있기에 주의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토목/철거 회사의 현장 기획과 안전 관리자가 성공적으로 수행 할 일이다. 

 

초등학교 6학년 때 뉴질랜드로 가족과 함께 이민을 왔다. 한국에서 생활한 시간보다 뉴질랜드에서 생활한 시간이 이제는 더 긴 만큼 뉴질랜드 현지의 분위기와 문화에 더욱 익숙한 이민 1.5세대 이다. 지금의 건축관련 직업에 종사하기 전에는 현지 보험회사에서 4년간 근무 했지만 가족들의 권유로 아빠가 근무하는 현재의 직장으로 옮기게 되었다. 그 당시 부모님의 회사는 점점 키위 사회 무대를 넓혀 나가고 있었는데 고객이나 관련 정부 기관과의 원활한 의사소통과 복잡한 법규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나갈 사람이 필요한 상태였다. 또 현지인 직원들이 늘어나기 시작하자 직원간의 자세한 업무 보고나 지시사항 전달의 측면에서 어려움을 호소하던 아버지를 도와 현장에서 조금씩 도와주던 일이 현재의 직업이 되어 버렸다. 

 

 

아시안 유일, 석면철거 자격증 취득

점점 일이 손에 익고 크고 작은 많은 케이스들을 경험을  하면서 철거, 신축, 재건축 혹은 리노베이션 작업 전에 이루어지는 여러 검사 과정 중에 석면 관련 분야와 내부 안전 관리 분야가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몇 해에 걸쳐 요건들을 충족시키며 필요한 자격증을 취득했다. 취득 당시에 관련 기관이 뉴질랜드에서 유일한 아시아인 석면 라이센스 소지자라고 귀띔해 주었다. 석면(Asbestos)은 생산 단가가 낮고 매장량이 풍부하며 성형이 쉽고 방화, 단열, 절연 효과가 뛰어나 1990년대까지 건축 자재로 폭넓게 사용되었다. 하지만 많은 연구진들의 연구결과 호흡기를 통해 가루를 마실 경우 폐암을 비롯한 각종 질병을 유발할 수 있는 1급 발암물질로 밝혀지면서 많은 문제점을 노출된 건축 자제이다. 석면이 발병 요인인 질병들은 잠복기가 길게는 20-30년이 되기도 하기에 당장에 문제가 나타나지 않는다고 해서 대충 처리할 수 있는 물질이 아닌 것으로 밝혀 지면서 문제가 되고있다. 불행히도 위험물질인 석면은 2000년 이전에 지어진 건물의 경우 석면이 자재로 포함된 건축물이 상당수 존재하는 것이 현실이다. 만약 석면으로 판명된 물질을 제거할 일이 생기면 그에 맞는 자격증을 가진 전문 인력 투입이 필수적이다. 철거된 석면 역시 적절한 과정을 거쳐 검증된 장소에만 버리는 것이 가능하며 석면이 발견된 상태에서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처리할 경우 최소 10만 달러에서 최대 100만 달러까지 벌금형을 받을 수 있는 위험물질이다. 

 

 

현장 관리자/안전 관리자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많은 사람들에게 현장 관리자나 안전 관리자가 아직 생소한 직업이라고 생각한다. 여러 사람들의 안전과 직결된 공사 현장인 만큼 책임감이 강해야 하며 조금씩 변하는 안전 법규에 대한 지속적인 공부와 꼼꼼한 확인이 가능해야 한다. 또한 현장에서 사람들과 원활하게 대화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사교적인 성격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현장 관리자나 안전 관리자가 되기 위해 반드시 관련 학위가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간단한 검색만으로도 해당 교육을 제공하는 학과를 쉽게 찾을 수 있다. 회사에 입사한 후 배움의 방법도 있으나 공사 현장에 대한 경험이 없을 경우 매우 생소하게 느낄 수 있다. 많은 양의 서류작업을 꼼꼼하게 작성하고 사람들을 만나며 활발하게 회의를 주최하는데 문제가 없다면 현장 관리자라는 직업을 적극 추천한다. 건설업계에서는 능력 있는 안전 관리자가 필수적인데, 높은 신뢰를 받는 회사일수록 양질의 안전 관련 자료축적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해내야 하는 일의 양이 많음은 물론 그 개별 과제들이 상당히 높은 통과 기준을 가지고 있어 어렵지만, 그에 따른 보상도 큰 직업이다.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노력

현장 안전 관리를  위해서 더욱 전문적인 공부가 더 필요하다고  생각 되어 현재 메이시(Massey) 대학에서 산업 안전 보건 관련 대학원(postgraduate) 과정을 공부하고 있다. 뉴질랜드의 건설 관련 법률체계는 근로자와 주변 거주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불미스러운 사고의 가능성부터 최소화 하도록 매우 복잡하고 신중하다. 가끔은 너무 과한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사소한 부분까지 모두 기록하고 문서로 보관 하고 있어야한다. 사고 해결이나 응급처치 관련 법규는 물론이고 간단한 사전 회의나 현장 위험 표지판 등도 세세하게 가이드 라인이 제공되고 있다. 직접 현장에서 근무 하면서 숙지해야 할 분량이 많지만 모두가 안전한 환경에서 작업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것이 직업이기 때문에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열심히 노력해 나가고 있다. 또한 현장에서의 경험이 조금씩 쌓일수록 공부에 대한 갈망이 점점 커지고 있다. 공부와 현장에서의 일을 동시에 하면서 시간적으로 매일 부족하지만 안전한 작업을 위해 좀더 많이 알아야 한다는 생각에 최선을 다해서 현장에서 더욱 열심히 일과 공부에 정진하고 있다.  

 

글,사진: 김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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