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이민 1세대'의 안정적인 노후 문제, 소중한 첫걸음…"->
뉴질랜드의 한인 이민 역사는 미국이나 다른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짧은 약 30년 정도다. 그동안 한인 사회의 성장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제는 ‘이민 1세대’의 안정적인 노후 문제가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언어와 문화적 장벽으로 인해 현지 양로원에 적응하기 어려움을 겪는 이민 1세대를 위한 한인 전용 양로원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최근 뉴질랜드에 첫 한인 전용 양로원이 문을 열었다. 작은 규모지만 15명의 정원으로 시작하는 이 양로원은 이민 1세대가 한국의 정서를 느끼며 편안하게 노년을 보낼 수 있도록 마련된 공간이다. 기존 양로원 건물 중 한 동을 한인 전용으로 개조하여, 한국식 식단과 문화 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어르신들이 고향과 같은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게 돕는다는 계획이다.
이번 양로원 개원은 단순한 시설 확충을 넘어, 뉴질랜드 한인 사회가 다음 세대를 넘어 이민 1세대의 삶까지 아우르는 성숙한 커뮤니티로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첫걸음이다. 앞으로 이 양로원이 한인 어르신들의 든든한 보금자리가 될 뿐만 아니라, 뉴질랜드 한인 사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이어지길 기대한다.
한인 양로원, ‘Happiness Wing’ 개원
뉴질랜드 한인 사회의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문화적·정서적으로 편안한 한인 전용 요양시설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행복누리(KPACT)와 리버사이드 홈 앤 케어가 손잡고 한인 양로원을 열었다.
2014년부터 프로젝트를 추진해 온 행복누리는 2024년 8월 리모델링을 마친 리버사이드와 협약을 맺고, 리버사이드의 C동 전체를 ’Happiness Wing’으로 명명하여 13개 방을 한인 전용 공간으로 마련했다. 현재 A동과 B동은 여러 민족 어르신들이 거주하고 있지만, 이곳은 오직 한인 어르신들만을 위한 보금자리다. 이 공간은 한국인 직원 배치와 한식 제공을 통해 어르신들이 언어와 문화 장벽 없이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돕는다. 리버사이드가 운영을 맡고, 행복누리는 입주 정보 제공과 복지 서비스 연계, 그리고 어르신들의 웰빙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할 예정이다.
<Riverside Home and Care>
158 Avenue Road East, Ōtāhuhu, Auckland
문의: 09 886 0012
행복누리 문의: 021 257 3404
김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