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물리치료사, 매 순간 긴장과 보람이 교차, 박 태중

스포츠 물리치료사, 매 순간 긴장과 보람이 교차, 박 태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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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개 2,656 김수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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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팀 물리치료사로 활동하고 있는 한인이 있다. North Shore Rugby FC Women’s팀의 공식 물리치료사로 활동하며  스포츠 부상 치료와 예방에 대한 풍부한 경험을 갖추고 환자들의 일상생활과 스포츠 활동에서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주력하는 한인 물리치료사이다. 환자들에게 맞춤형 물리치료를 제공하며, 정확한 진단과 함께 도수 치료, 그리고 운동 치료를 기반으로 근골격계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고 있다. 박태중 물리치료사(Good Physio)를 만나 그의 전문성과 재활 치료에 대해 들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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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시절, 멘토(Jay Lee)의 도움으로 오클랜드 유나이티드 FC(Auckland United FC)에서 스포츠팀 물리치료사라는 직업을 처음 경험했다. 이때부터 필드 위에서 선수들과 함께 호흡하는 스포츠 물리치료사의 매력에 빠지기 시작했다. 졸업 후 첫 직장이었던 키네틱스 물리치료(Kinetics Physiotherapy)를 통해 노스 쇼어 럭비 FC 21세 이하 팀의 공식 물리치료사로 본격적인 경력을 시작했고, 이 역할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스포츠 팀 물리치료사로 North Harbour U-21 리그에서는 팀의 우승도 경험했으며 올해는 여자팀에서 팀이 최고의 활약을 펼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North Shore Rugby FC는 노스쇼어 데본포트에 자리한 15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럭비 클럽이다. 팀의 상징은 염소(goat)이며, 흰색과 초록색이 팀 컬러다. ‘The Pride’라는 별명처럼 선수와 코치진 등 모든 구성원들이 팀의 일원이라는 것에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스포츠 물리치료사, 매 순간 긴장감과 보람

스포츠팀 물리치료사의 역할은 결코 쉽지 않다. 우선, 경기 시작 전 약 1시간이라는 제한된 시간 안에 10명이 넘는 선수들에게 테이핑을 감아주고 개별 물리치료를 제공해야 한다. 이는 경기 중 혹시 모를 부상을 사전에 방지하고, 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도록 돕는 데 필수적이다. 경기가 시작되면 물리치료사는 사이드라인에 서서 경기 진행 상황을 면밀히 살핀다. 부상과 같은 돌발 상황에 즉각적으로 대응하기 위함이다. 만약 선수가 부상을 당하면, 가장 먼저 현장에서 응급 처치를 제공한다. 그리고 이 선수가 계속 경기를 뛸 수 있을지, 혹은 교체가 필요한지에 대해 물리치료사가 일차적인 판단을 내린다. 물리치료사의  판단은 코치진에게 전달되고, 감독의 최종 결정으로 이어진다. 이처럼 짧은 시간 안에 정확한 판단을 내리는 순발력과 전문성은 스포츠 물리치료사에게 매우 중요한 역량이다. 경기가 끝난 후에도 많은 역할이 계속된다. 부상당한 선수들의 재활 치료를 전담하여 선수들이 최대한 빨리 필드에 복귀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인다. 선수들의 몸 상태를 면밀히 체크하고, 맞춤형 재활 프로그램을 통해 부상 부위의 회복을 돕고 재발을 방지하는 것이 주된 업무다. 선수들의 빠른 복귀는 팀의 전력 유지와 직결되기 때문에 큰 책임감을 느끼며 임하고 있다. 스포츠팀 물리치료사로서의 활동은 매 순간 긴장감과 보람이 교차하는 경험이다.



꿈을 향한 끈기와 노력,  ‘굿 피지오’ 개원

AUT 보건학부(Health Science)에 먼저 입학하면서 물리치료사의 꿈을 키웠다. 당시에는 물리치료학과에 바로 들어가고 싶었지만, 학부 예비 과정으로 시작해야 했다. 1학년 1학기 성적이 좋으면 원하는 학과에 지원할 수 있었기에 정말 열심히 노력했다. 그때 감사하게도 많은 분들에게 도움을 받았다. 특히 멘토(Jay Lee, 물리치료사)와 함께 오클랜드 유나이티드 FC (Auckland United FC)에서 축구팀 물리치료사로서 경험을 쌓았다. 졸업 후에는 키네틱스 물리치료(Kinetics Physiotherapy) 클리닉에서 경력을 시작했다. 대표였던 David Cooper와 함께 일했던 것은 정말 행운이었다. 키네틱스는 저연차 물리치료사들이 잘 성장할 수 있도록 멘토링 시스템이 잘 정립되어 있었고, 나는 시니어 물리치료사들의 축적된 지식과 경험을 흡수하며 성장할 수 있었다. 또한, 키네틱스에서 노스 쇼어 럭비 FC U-21 (남자팀)에서 2년간 일하면서 스포츠 팀 피지오로서의 능력도 더욱 향상시켰다. 덕분에 내가 어떤 물리치료사가 되고 싶은지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었고, 마침내 올해 굿 피지오(Good Physio)를 개원하게 되었다. 굿 피지오는 북쪽에 위치하고 있지만 일요일에는 동쪽 클리닉 (PhysioPlus)에서 한인들을 위해 진료를 하고 있다.



원광한의원과 협력, 통합 치료로 회복 극대

굿 피지오(Good Physio)는 원광한의원과 긴밀히 협력하며 환자들에게 보다 폭넓고 효과적인 치료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  원광한의원 원장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물리치료와 한방치료의 시너지를 강조하고 있다. 환자 재활 과정에서 물리치료사와 한의사의 역할은 명확히 구분되며, 두 가지 치료법을 병행할 때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특히 근골격계 부상 초기, 통증과 염증이 심한 시기에는 한방치료가 단기간에 통증 및 증상 완화에 큰 도움을 준다. 반면, 운동 치료를 포함한 물리치료는 장기적으로 문제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고 재발 방지에 기여한다. 이처럼 역할이 다르기에 물리치료와 한방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학업, 클리닉,  스포츠 물리치료사의 열정

좋은 멘토를 만나 물리치료사로서 발돋움을 할 수 있었던 것처럼 이제  물리치료사에 뜻이 있는 한인들에게 멘토링으로 도움을 주고 싶다. 또한, 내년에 AUT(오클랜드 공과대학교)에서 대학원 과정을 시작할 준비를 하고 있다. 내년은 클리닉 운영과 대학원 공부, 그리고 스포츠팀 물리치료사 역할까지, 정말 바쁜 한 해가 될 듯하다. 아무리 바빠도 스포츠팀 활동은 계속 이어갈 생각이다. 스포츠는 물리치료사로서 나의 정체성이라고 생각한다. 올해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내년에는 선수들의 부상 관리에 더욱 힘써 팀이 더 좋은 성적을 거두는 데 일조하고 싶다. 그전에 올해는 남편이자 아빠로서 가족과 좀 더 많은 시간을 보내려 노력할 계획이다.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글, 사진: 김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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