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를 풀어 아시안공격 - 인종차별주의자 유죄 인정

개를 풀어 아시안공격 - 인종차별주의자 유죄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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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에 취한 채, 자신의 개를 풀어 지나가는 아시안 2명을 공격하게 한 인종차별주의자 여성의 변명은 '이민자들이 뉴질랜드인들의 직업을 빼앗아 가고 있어 반발심을 표현하고자 했던 것'이라고 한다.

필리파 앤 파커(18세)는 두명의 아시안들에게 자신의 개를 풀어 공격하게 한 행동에 대해 술에 좀 많이 취해 해서는 안될 몹쓸 짓을 해서 후회했다고 헤럴드는 전했다.

지난 4월에 개를 무기로 삼아 폭력을 행사한 두가지 혐의로 이번주 크라이스처치 지방법원에 출두한 파커는 자신의 유죄를 인정했다. 이 사건으로 길가던 아시안 피해자 1명은 개의 이빨에 물려 상처가 나고, 등과 어깨를 깊고 심하게 할퀴는 부상을 입었다고 한다.

파커는 "그동안 공장에서 일을 좀 많이 했는데, 일하는데 마다 항상 키위들보다도 이민자들이 더 많았기 때문에, 내 반감심이 분출된 것"이라고 변명했다.

경찰은 파커가 지난 4월, 자신의 개(불독과 마스티프 잡종)와 또 다른 개를 가진 남성과 함께 산보를 하던 중, 지나가는 필리핀남성(38세)을 공격하도록 자신의 개에게 명령을 했다고 말했다.

이 필리핀 남성은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등을 돌리고 자켓을 올려 머리를 감싸안았는데, 파커가 그 다음엔 개 목줄을 풀고, 이 남성을 쫓아가 물도록 했다고 한다.

그런 뒤, 다시 산보를 계속하던중 지나가던 일본여성(18세)을 향해, '**** 너네 나라로 가라, 너희들은 여기서 달갑지 않은 존재'라고 욕설을 퍼부었다고 한다.

이 일본여성이 개를 피하기 위해 길가벽코너쪽으로 바짝 붙어가려는데 파커가 욕설을 계속 퍼부으면서, 개를 시켜 또 공격하게 했다. 이들의 개는 모두 경찰이 압수하고 있으며, 앞으로 안락사조치를 할 것인지 판사의 결정을 남겨두고 있다.

파커는 내년 3월에 정식 선고판결을 받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파커와 함께 산보를 했던 스티븐 브라이언 도날슨(25세)은 동 폭행사건의 공범 혐의를 부인했다고 한다.

출처 : 뉴질랜드헤럴드
시민기자 안선영 nznews24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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