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낼 아침에 경기보러 가믄 안될까요???"

"저 낼 아침에 경기보러 가믄 안될까요???"

0 개 2,521 르네
이곳 뉴질랜드에 와서 치르는 두번의 월드컵,
스포츠와는 무관하게 살아온 나 같은 아짐에게도 붉은 악마들의
유니폼은 가슴을 콩당콩당 하게 하는 흥분이상의 그 무엇일진데,..
그 경기를 올해는 내 집 거실에서 볼 수 있다는 행운은,
스카이 채널을 신청한 석달전만 하더라도 전혀 상상하지 못했던 일이었던것을,

내 글 속에도 자주 등장하는 영화이야기는,
우리 가족과는 뗄수없는 것이 영화보는거라면 자다가도 벌떡인  아들두넘과,
그 오매..(요기서 아빠는 제외됨 그다지 안좋아함,ㅠㅠ)
해서 비됴가게에 갖다바친 돈도 애지간한 무비씨어터 살 정도는 되았으리라.
해서 내린 결론인즉,
걍 스카이를 신청하자,그믄 BBC,,CNN,,뉴스뿐이랴,,네셔날 지오그라픽
에다가..애니멀플레닛..그뿐이랴,내가 좋아하는 요리채널,,리빙채널,영화채널,
우히..그믄 한달에 그거 신청하는데 올마가 들더라?
좀 많이 들지?? 그래도 그기 더 낫지 않을까나??
해서 신청을 한건데..

석달동안,
머수마들은 NBA 농구보는데 광분해서리(?) 거의 스포츠 채널에 고정이고,
애미는 짬짬이 요리채널봄서 레시피 받아적는데 정신이 빠졌구,

네셔널 지오그라픽은 무시기.
채널 두번 돌아갔을까?
애니멀 플레닛? 거건 한번도 안봤구,,ㅠㅠ
BBC,CNN? 거건 몇번 틀어봤구낭,,
흠,
해서,,
지난달에는 아이들에게 선포하길..
"글케 겅부안하고 스포츠 채널만 고정하고 얼굴 박고있으믄,
당장에 저노무 스카이티비 끊어버린당,,"
일케 말했는데..
큰넘왈,
"근데 옴마 그거 ...월드컵 끊나고 끊으면 안되여???"
"월드컵이 언제하는데??"
"곧...."
흠,,,,

우리가 처음 이곳에 왔을때,
그때 월드컵으로 오클랜드 아오테아 광장에 모인 젊은이들만치.
해밀턴의 와이카토 대학내 작은 카페 에서도,
교민들이 모여서 경기를 관전했었었다.
결국 응원하는 소리가 너무 커서,,
학교측으로부터 컨플레인이 들어오고,,우짜고 했던 해프닝들,,
어찌 잊을까,

그런데 우짜저짜 달게된 스카이땜시.
오늘은 이곳저곳에서 걸려온 전화,
"저,,낼아침에 하는 프랑스와의 경기. 같이 관전하면 안될까요?
교육촌에 사는 몇몇 동네분들도 함께 보길 원하는데.어케 허락을 해주시믄
안될지....."
하긴 올해는 해밀턴에서는 함께 모여서 경기를 본다는 광고는 커녕
아무런 소리를 들어보덜 못했던듯,
해서 전화를 걸어온 교회분들이나,,아는 이들에게는 경기시간이 꼭두새벽이라
해도 아고 오십시요,,해야만 했었던거다,

하긴 경기가 시작하는 시간은 오전 7시고,
아이들이 학교를 가는 시간은 8시쯤이니.
애들이야 다 못보고 학교를 갈테고,나두 출근을 해야할터,
첨엔..어쩌나,,하다,
"아아,,,네 오시지요,,함께 보믄 더 좋지요,괴안습니당,,
근데 제가 출근 해야하니..키를 맡기고 갈테니 문단속 잘해주신다믄
괴안습니다만,,,ㅋㅋ"

토고전과의 경기땐,,
아는 분들이 우리집에 스카이가 있는걸 몰랐던지라,
거저 조용히 울식구들끼리.침낭을 거실바닥에 깔고,
군불을 팍팍때감서 경기를 보았는데.
낼 아침은,,
아무래도 뒷집 키위아짐한테 한 소리 들을 각오를 해야할듯,,,^^
그러믄 또 어떠리.

낼아침은,
따뜻한 둥글레 차라도 준비를 해야할거 같으다,
미리미리 장작도 게러지에서 갖다 놓아야하고,
아고,
알람시계도 다시 맞춰야 하겠구나,

승자가 있으면 패자도 있는거,
나는 항상 패자가 더 눈에 밟히고 그리고
맘이 짠했는데.
낼만큼은,,
우리가 승자이길 고대하고 또 고대해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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