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을 하면서....

플랫을 하면서....

0 개 2,727 백란이
유학생들의 거주형태는 크게 두가지로 나눌수 있다.

플랫..

홈스테이..


그중 나는 플랫을 하고 있다.

내가 홈스테이를 들어가지 않는다고 했을때

사람들의 반응은 모두 달랐다.



한쪽은...

그래도 그곳에 갔으면 현지인의 생활을 익혀야 하지 않느냐...

그리고 홈스테이를 해서 하루종일 영어생활을 해야 하지 않느냐..



또 다른 한쪽은...

막상 홈스테이를 간다해도 쓰게되는 영어는

너무나 뻔하게 정해져있으며

좋은 홈스테이 찾는것도 힘들다.

그리도 자유분방한 대학생이 홈스테이를 하면

힘들지 않겠느냐...



나는 양쪽 모두 맞는 말이라 생각한다.

한참을 고민한 나는 우선 동생집으로 택하였다.



내가 살고있는 집은 친척동생의 집.

방 두개, 화장실 두개, 부엌, 거실...

이러한 구조로 되어있는 이 집에는

친척동생, 나..그리고 두명의 플랫메이트가 살고있다.



방이 두개인지라 하나는 플랫메이트 둘이...

나머지 하나는 친척동생이...

(친척동생이 남동생이라 방을 같이 못써요^^;;)

(플랫메이트는 모두 여자 동생들^^)

그래서 거실을 나의 방으로 만들었다^^;;;



지은지 얼마 안된 아파트라 깨끗하고 넓어 괜찮았다.

그런데 문제는...역시나 있기 마련^^;;

나는 하루의 일과가 규칙적인 어학연수생...

동생들(친척동생 & 플랫메이트)은 이곳 대학생들...



나도 한국에서 대학생활을 해봐서 너무나 잘 알고있는

대학생들의 불규칙한 일과^^;;



잠을 잘때도 나는 아침일찍 학원을 가야하기에

일찍 잠자리에 들게되면...

나 때문에 조금씩 눈치를 보는 동생을에게 너무 미안하기도 하고

나 또한 2달넘게 잠을 깊게 못자는 상황이 벌어지는것이다...

지금은 충분한 서로의 대화로 너무나 잘 지내고 있는 상황^^;;

(사실 나의 일과가 바뀐듯^^;;;)



다른 플랫은 다를수도 있지만

우리집의 같은 경우...

친척동생와 나...

플랫메이트 두명...

이렇게 나뉘어 살림살이를 하고있다...

쌀...그러니까 밥만 같이 공유를 하고

모든것은 각자의 것을 쓰고있었다.

심지어 소금, 설탕등...조미료까지...

이런것에는 장단점이 있는것 같다.



장점이라 함은

각자의 것이기에 눈치볼것없이

편하게...편하게....

단점이라 함은

인간미가 좀 없는듯??^^;;;;;

친척동생과 나는 항상 같이 장을 본뒤

가계부에 적어두고 한달에 한번씩 정산을 하여

반으로 나누고 있다...



아무래도 항상 같이 지내던 가족이 아닌

다른 환경에서 자라온 사람들이 함께 지내다보니

이런 저런 생각이 많이 들수도 있지만

한가지 분명한건 상대방을 배려하는 생활이

몸에 익혀진다는것.(?^^;)




동생이랑 지내다 보니 대부분의 집안일은 나의 몫..

공부를 하며 집안일을 모두 하다보니

가끔 농담처럼 떠오르는것이 있으니....

이곳에 영어공부를 하러 온것인지...

신부수업을 하러 온것인지....하는.....^^;;;;



이곳에 온지 2달정도 되었을때

식사, 빨래, 청소...등

작지 않은 집의 모든 살림을 혼자하던 나에게 위기가 찾아왔다...



학교끝나고 돌아와 저녁식사 준비와 청소등을 하고

밥을 먹은뒤 뒷정리까지 끝나면...8~9시...

완전 녹초가 되어버린것이다...

혼자있으면 대충 먹고 그러겠지만 동생을 챙겨야 하는..

그러다 보니 그후 숙제를 조금만하다보면 꾸벅~꾸벅~



그런 일상을 반복하던 나는 울음을 터트리고 말았다...

일이 많이 몸이 힘든것보다...

많은 버거움의 동시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것이다.



동생이니까 내가 더욱 챙겨줘야 한다는 생각...

동생집에 살고있는지라 돈을 내고 있지 않기때문에

더욱 더 신경을 써야한다는 압박감이

나를 누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바보같이 울면서 동생와 대화를 나누었다...

앞으로 많이 도와주겠다는 말....

앞으로는 울지말고 차라리 때리라는 동생의 농담으로

나는 다시 웃을수 있었고

그렇게 말해준 동생에게 미안함과 동시에 고마움을 느꼈다.

(동생~~누나가 너무너무 고마워하는거 알지?^^)



그렇다면 지금의 생활??

^^ 나의 집안살림이 조금씩 소흘해 지고있다는....^^;;

믿거나 말거나^^*





플랫을 하며 정말 절실하게 느낀것...

한국에 돌아가면 엄마의 집안일을

많이 도와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너무나 많이 들었다 ㅜ.ㅜ



이곳에 있으면서 점점 친구가 많아지고...

그러다 보니 식사를 밖에서 해결하는 수가 늘어나다보니

전보다는 집안일에 좀 소흘해 지는 경향이 있긴 하지만^^;;

나는 지금 현재 내 삶에 만족하며

소중한 많은 추억들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Hot
2006.01.31

[325] Chip Shot(Ⅰ)

코리아타임즈 0    2,210
Hot
2006.01.23

뉴질랜드의 가정폭력

박신영 0    2,233
Hot
2006.01.18

To : 대희

박신영 0    2,002
Hot
2006.01.17

[324] Sand Wedge

코리아타임즈 0    2,624
Hot
2006.01.16

용서해주세요...

코리아타임즈 0    2,6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