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8] 케이프 브레트 트랙(Ⅴ)

코리아타임즈 0 906 2005.10.11 15:52
골을 다시 올라가서 언덕 위에 서자 갑자기 센 바람이 불어온다. 이곳에서 펼쳐진 모습은 멋지다. 벼랑으로 몸을 던져도 충분히 들어 올릴 것 같은 벼랑 밑에서부터 쳐 올라오는 거센 바람에 땀에 젖은 얇은 방풍 옷은 펄럭이며, 그 거센 바람에 견뎌 심하게 휘어있는 작은 나무 몇 그루와 함께 가득한 초원은 하루 종일 고생한 댓가를 충분히 지불하고도 남는다. 벼랑 밑의 바다는 짙푸른 색으로 가득하다. 앞에는 케이프 브레트 보호 구역(Cape Brett Scenic Reserve)라는 푯말이 크게 붙어 있다.

***** 산장 도착 *****
마지막으로 남은 길이 상당히 위협적이다. 경사가 심해 기다시피 해야 올라갈 수 있고 오른쪽의 낭떠러지는 대단히 위협적으로 느껴진다. 마지막 언덕을 넘자 눈앞에는 등대의 지붕과 모투코카코 섬(Hole In the Rock: 섬의 한가운데에 구멍이 뚫려 있다.)이 보이며, 저 아래에는 오늘의 목적지인 케이프 브레트 산장의 녹색 지붕이 보인다. 산장까지 내려가는 길은 내리막이지만, 경사가 워낙 심하고 하루 종일 걸은 터라 발목을 다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이런 마지막의 급경사는 무릎이 풀려 더 힘들지만, 이미 오늘의 목표인 산장이 바로 앞에 있는지라 기분은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자연 보호국에서 받은 번호를 입력하니 산장이 스르르 열린다. 우선 수도꼭지를 틀어 물을 한참 마신 후에야 비로소 정신이 든다.

***** 산장 *****
아무도 없는 산장에는 나 혼자 만이 오늘 지내게 되어 있다. 우선 바깥으로 나가 가스 밸브를 연 후에 물을 끓이기 시작했다. 배낭을 열어 손에 잡히는 순서대로 끓이고 삶고 물을 붇고 해서 허기를 떼우니 이제야 바깥의 아름다운 저녁 놀이 눈에 보인다. 삼각대를 세워 아름다운 저녁놀을 찍고, 매트리스를 널찍하게 깔아 킹사이즈 침대를 만들어 놓고는 침낭을 그 위에 폈다. 자연의 소리를 제외하고는 어느 것 하나 귀에 거슬리는 것이 없는 밤이다. 오랜 만에 새벽 낚시를 즐길 생각에 오늘은 일찍 잠자리에 든다.  
  
산장은 크게 3개의 방으로 나뉘어져 있다. 산장 앞에는 옛날에 사용되었던 배를 댈 수 있는 콘크리트 구조물의 잔재가 있고 그 밑에는 온갖 해산물들이 깔려있다. 때로는 물개나 펭귄이 이곳으로 오는데 사람을 해치지 않으므로 안심하고 다녀도 좋다.

다음날 아침에 해 뜨기 직전부터 한 낚시는 혼자서 열흘을 매일 먹어도 남을 만큼의 많은 고기를 잡았다. 고기들의 종류가 다양하고 크기가 워낙 커서 모두 방류하고 한 마리만 가져 왔는데, 그것도 옆구리 쪽의 일부만을 먹은 채로 바다에 다시 던졌다. 산장의 오른쪽에서부터 타오르는 일출을 보며 구운 생선과 먹는 아침 만찬, 아침 준비로 훈훈해진 산장의 실내 그리고 매트리스 위의 침낭에 들어가서 읽던 책 그리고 그 책을 읽다가 잠든 아침나절의 게으름은 지난 6개월 동안에 쌓였던 정신 속의 독소(毒素)를 빼기에 충분한 처방전이었다.

일상 속에서 오는 스트레스와 숨이 찬 스케줄을 자연이라는 부작용 없는 명의에게 맡겨 봄이 어떨지, 그 명의는 큰 수술도, 몸이 버거운 독한 약도, 음식을 금지시키는 일도 없이 몸과 마음을 치유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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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허영만과 뉴질랜드 28일 여행기
http://blog.paran.com/hym

2. KBS 1 , 일요 다큐 ‘산’ 4 회
통가리로 국립공원, 타라나키 국립공원 (2006년 5월 말 방영)
마운트 쿡 볼 파스 (2006년 4월 9일 방영)
험프리지 트랙 (2006년 4월 16일 방영)
http://www.kbs.co.kr/1tv/sisa/docu_mountain/vod/index.html

3. DMB Channel : U1 (공중파 DMB)
“캠퍼밴 타고 익스트림 뉴질랜드 여행” 12 편
http://vod.naver.com/detail.do?contentId=CP0170000002&subMenu=null&contentNo=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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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혹은 네이버에서 '김태훈, 뉴질랜드 캠퍼밴'을 찾아 보세요.
이상 입니다. 리플 많이 달아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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